[WECODE]한 달, 왜 나는 여기에 왔을까?

여주링·2020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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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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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딩부트캠프 중에서는 최단기간 부트캠프인 WECODE
위코드 15기로 등록한지 한달이 지났다.
한달, 어떻게 보면 참 짧고, 어찌보면 참 긴 시간이였는데
쏜살같이 지나간 위코드의 생활을 한번 기록해보려고 한다

11월중순이였는데 21도까지 올라갔던 위코드 첫주(여름아님)

[인문계, 회계일하는 일본직장인]

음..일단 나는 법 좋아하는 법대출신이다(특히 저작권,헌법,민법 사랑함❤️) 대학 졸업후 해외로 가고싶어서 덜컥 일본으로 향했고, 그렇게 4년간 일본에 살았다.

올해 코로나로 일본의 대응에 대한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핑계로 귀국을 결정했다. 일본 회사의 퇴사와 동시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회계도 일본 회사에서 처음 배운거라, 한국서 회계공부를 제대로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였다..)

[개발자로 전환 계기? 까놓고 말하면..]

개발자 = 멋짐😎 + 기술직🔧 + 돈 많이받을거같음💵
거기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오래오래 일할 수 있다.

귀국당시의 나는 개발자가 간지폭풍의 멋진 기술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노트북하나로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어내는 그들이 간지의 상징으로 보였다. 구글은 그렇게 돈도 많이 받는대매!!! 그리고 유튜브 보니까 몇몇사람들은 해외나가서 유유자적 코딩도 하더라?? 완전 멋쪄!!! 가 계기였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ㅎㅎ..(왕 단순)

9월에 한국 귀국하고 14일간의 자가격리기간동안, 혼자 일자리를 찾다 지쳐 생활코딩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HTML/CSS로 페이지를 만들어보는 4시간 분량의 아주아주 간단한 동영상으로.. 결과물은
쏘 심플(개발자분들이보면 웃을정도의 기본중의 기본)

저 결과물에 감동받은 나... 바로 개발자로 진로결정했다!
심플하쥬..?
(위코드 15기 동기분들이 듣고 ㅇㅅㅇ..? 뭐라구요? 라고 말씀하셨을정도로 어이가 없는 계기다..🤭)

[WECODE를 택한 이유]

시간은 돈이다💵

비전공자가 개발을 한다? 보통 두가지 선택이 있다

  • 국비지원으로 무료로 6개월간 배운뒤 실전으로 나간다
  • 코딩부트캠프에 금액을 지불하고 정해진 기간 배운다

국비지원은 무료라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으나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리는것 같았고, 부트캠프는 💸Money💸를 투자한만큼 고퀼의 결과가 나온다는.. 말그대로 정말 극단적인 선택지들이였다..

-지방러는 여기서 한번 좌절합니다.

지방에서 6개월간 고퀼리티의 수업이 국비지원으로 진행되는 곳..?
거의 없던데요..(내가 하나 부산에 차릴까..라는 생각도 했다 진심)

결국 서울상경을 결심했고, 최단기간에 개발자가 가능한 루트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발견한게 위코드였다

3개월, 비전공자도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딱 내가 원하는 곳이였다
그렇게 저 HTML/CSS페이지를 만들고 딱 이틀뒤, 위코드에 상담전화를 하고 15기에 등록하게 되었다

[WECODE, 너무 신기한 부트캠프]

🌹위코드 첫날 받은 웰컴 패키지🌹

-첫째주, 숙제는 있는데 제출기한이 없다?

다른분들 속도보지말고 본인의 스피드대로 하세요~! 절대 늦는거 아닙니다!

대망의 첫날, 바로 repl.it으로 HTML/CSS를 시작했다.
매번 멘토님들이 강조한 말씀이 바로 옆자리 사람들의 진행속도를 보고 조급함, 자괴감을 느끼지 말라는 점이였는데,
아 이런 , 오자마자 환불 생각을 했다🤦‍♀️
뭐 다들 이렇게 쑥쑥풀지?
(정말 나처럼 1도 모르는사람은... 몇 없더라 ㅎㅎ...)
HTML/CSS생활코딩 보고 온 사람에겐 너무나 힘든 과정이였다...

위코드에서 사전스터디하라고 정말 친절히 안내해주시는데... 꼭 팀원분들과 잘 따라하고 오세요 ^^.. 저처럼 처음부터 공부하느라 🐕고생 합니다

똑같이 늦게 Wework에 있어도 진도는 정말 천차만별이였다. 처음이니까!동기분들은 공부하다 오셨으니 저건 당연해!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도 역시 사람인지라 참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이것또한 지금 보면 'ㅎ..귀엽네'지만 당시의 나는 이 첫주가 너무나 힘들어서 고시원으로 돌아가며 남자친구한테 기초도 이해못하는 바보라며, 앞으로 더 어려울텐데 빨리 그만두는게 나을지를 전화로 말하며 엉엉울기도 했었다

백엔드,프론트냐 그것이 문제로다

개인적으로 백,프론트 어느정도 가닥을 잡고오시는걸 추천합니다 + 해당분야의 언어(Python,JavaScript)도 왕초보 책한권 or 유튜브로 한번 쳐보고오세요!!ㅠㅠ(사전스터디에도 있음)

개인적으로 참 이거때문에 첫주를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백이냐 프론트이냐를 고민하느라 너무나 많은 시간낭비를 했다. 위코드에서는 첫주,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멘토님들이 차례로 각 분야를 설명해주시는 세션이 있다. 이 세션을 듣고 기존의 생각이 바뀌는 경우도 있었지만, 역시 미리 가닥을 잡으신분들이 좀더 빨리 적응하고 빨리 나아가셨다.

HTML/CSS이 끝나면 Python과 자바스크립트중 한가지를 고르게되는데, 나는 결국 백엔드개발자의 노선을 결정했다. 백엔드의 업무에 매력을 느꼈고, 본능적으로 터미널을 보면 가슴을 뛰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변태같다..)

-둘째주, 본격적인 컴퓨터 지식 받아들이기(with.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파이썬 과제와 동시에 위코드의 본격적인 커리큘럼이 시작되었다.
velog작성글을 보면 아시겠지만(깨알홍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컴퓨터 관련 지식을 받아들이는 한주였다.
우리의 커리큘럼이 가속도가 붙음과 동시에, 코로나도 무섭게 확산되어.. 결국 2단계 격상이 되었다...
결국 15기모두 wowork각층으로 뿔뿔히 흩어지는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학원에 나올 수 있으니 감사하자며 동기들끼리 서로 다독거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것 같다.
위코드에서 따로 돈들여서 각 층 미팅룸을 풀로 예약 해주시는 등 수강생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위에 있는 사진도 미팅룸에서 할 당시의 나.. 저 짐들고 다니는게 너무 귀찮기도 했는데, 너무나 재밌던 기억중 하나이다.

그리고 ! 대망의!(간지나는)Django를 만나보는 수업을 했고
실질적으로 개발자가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한주였다.

둘째주가 끝나며 남긴 인스타 글이 있어서 가져와 봤다.

-셋째주, Django&웹스크롤링한테 혼나던 시기(a.k.a 코드카타)

둘째주, Django를 통해서 뭔가를 만들고 MySQL이 연동되는걸 보며 두근거리던것도 잠시, 본격적으로 더 백엔드 지식을 깊게 배우며 많이 뚜들겨 맞은(?)한주였다.

셋째주 부터는, 한분과 짝을 이뤄서 매일 1시간,함께 문제를 푸는Code Kata도 시작했다.
(코드카타, 코드타카라고 했다가 하람님이 빵터졌었지...👅)

한번에 여러 추상적인 개념들을 배우는거라 각 세션들 내용이 유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주였다. 당장 2주뒤부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조급한 마음이 들어 꼼꼼히 하나하나 이해하는게 아닌 문제해결을 우선시하게 되었고, 결국 이게 주말에 애써만든 데이터베이스가 엉키며 모든걸 삭제하는 사단이 났다.

결국 셋째주 주말, 진행하던 일을 스톱하고 지금까지 배운 모든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쪼~~~끔 알겠더라... 그런데 동시에 너무나 큰 희열감을 느꼈다. 이걸 이해하고 있다니!! 대단해 나자신!!!

<동기분의 유튜브>
하람님이 만드셨는데 3주간의 과정이 모두 들어있다.
나도 출연하니 한번 봐주세요~~><!

-넷째주, Westagram시작

지난주까지 힘들다했는데.. 더 힘들었다 ㅎㅎ
(얼마나 더 뚜들겨 맞아야 하나요...? )

코로나로 결국 2.5단계로 격상되었고, 학원가는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다.
결국 각자 뿔뿔히 흩어지게되었고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지금도 진행중)
멘토님들이 오프라인과 다름없이 진행할거라고 말씀하셨고, 정부지침이기때문에 불만은 있어도 이 불만의 화살이 위코드가 될 수는 없었다.

고시원에서 지내는 상황이라, 고시원에서 장시간 있는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본가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본가에서 집중이안되서.. 결국 중간에 다시 올라왔고
그사이 5주차 프로젝트 팀이 결성되면서 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공간에 먼저 들어와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위스타그램... 어떻냐구요..?

영화 마션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외딴 행성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랄까~~👩‍🚀

만들래서 일단 아는거 나오니 만드는데.. 너무 막막했다. 여기서 정말 압도적으로 경험의 차이를 느꼈었다. 기본적으로 구현해야하는 항목만 따라하는데 나는 밤을 새가며 매달리는데,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가는 분들이 계셨다.
지식이 없는 나, 조금이나마 공부하시거나 경험하신분, 절대적인 시간의 양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난것 같다. 괜찮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진행했지만 너무 심적으로 핀치에 몰리는 상황이였다.(동기분한테도 엄청 징징거렸다..ㅠㅠ 다들 고마워요!!)

멘토님들에게 상담후 어느정도 난이도 하향결정을 했고,
기본중의 기본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달리다 보니 어느덧 한주가 지났다...

반전:하라는대로 하고나니 이해가 됩디다...
진짜 죽기살기로 하고나니 이 흐름이 이해가 되었다. 왜 장고가 편리한 프레임워크인지도 좀 납득이 되더라..

👩‍💻백엔드 하기 잘했어! 하고 느낀 순간

같은 프로젝트 팀인 태현님이 만든 위스타그램에 접속을 할 기회가 생겼다
이 한줄의 결과를 보자마자 너무 기뻤다. 누군가가 보기엔 그냥 기본적 사항일지 모르지만, 내가 만족하면 되는거지!!
한주가 끝나고 나서야 왜 위스타그램이 4주차에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직 한달이지만, 위코드에 오길 잘했어!

5주차부터는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4주까지의 강도는 비교도 못할거라는데, 솔직히 너무 설렌다. 한달전의 나랑 비교가 안될만큼 성장하고 있는걸! 이번주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WECODE, 동기사랑 나라사랑]

동기가 있어서 지금까지 달려올수 있었다!

빡센 위코드생활, 잘 버틸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동기들이다.
위코드라는 곳에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정말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였다. 함께 지낸 한달, 한명도 빠짐없이 다들 너무나 보석같이 빛나는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백둥이 프둥이 짱이에요)
멘탈이 약한 편이라 매번 징징거리는데, 다들 너무나 친절하게 부둥부둥 받아주신다❤️
귀찮은걸 물어봐도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

외계인도 수강하는 부트캠프(폭곰님 팬입니다)

다들 으쌰으쌰 함께하는 분위기라 항상 감사해하면서 위코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로 다같이 만나지 못하고 있어서 슬프지만, 긍정적으로 다 같이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서로의 멘탈 지킴이들과 함께하면 정말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거라 믿는다!
무사히 프로젝트가 끝나길 기원하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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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end Developer👩‍💻

2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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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포스트 흡입력 최곱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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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감동적이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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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여주님ㅋㅋㅋㅋㅋㅋㅋ 짤을 털기 위한 블로그인가요? 아 너무 재밌네요 ㅠㅠ 다시 빨리 만나서 코딩하고 싶어요 흑흑흑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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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글 진짜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하트와 댓글 씨게 남기고 갑니다!
함께 더 멋진 개발자로 성장해봐요 여주님!! 칙칙폭폭!!!!!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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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내적 눈물 뚝뚝...ㅠㅠ 잘 읽고 갑니다 여주님..퓨ㅠㅠㅠㅠ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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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일본은 코로나 대응이 좋지 못한 편인가영??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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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1차프로젝트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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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실력도 무력(?)도 폭주기관차처럼 달려나가는 여주님.. 우리 언젠가 실리콘밸리에서 만나요 ^^*

(근데 ㄹㅇ 짤들 머에요 공유좀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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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6일

^^7 폭주!
같은 팀이라서 덕분에 아주 재밌읍니다.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성장하지 못했음만 경계 하시랍니다.
프로젝트 열심히 해봅시다.
^^7 폭주!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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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0일

6개월전의 제가 생각나는 글 이네요 저도 법대출신인데 ㅋㅋㅋㅋ 15기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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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7일

trello를 본인건강보다 아낀여자... pm이 아닌데 pm처럼 모두를 케어한여자.... 키보드를 80키로인 나보다 더 쎄게 두둘기는여자... 마지막까지 잠도 안자고 열정을 쏟은여자.... 당신을 존경합니다 프로젝트기간 너무 수고했어요 여주링^^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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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9일

여주님 멋있어요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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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4일

안녕하세요, tech 기업에서 일하는/ 일하기를 희망하는 여성들을 모아서 모임을 만들고 있어요!
자세한 사항은 및 링크 참조바랍니다 :)
https://velog.io/@emilyscone/SheKorea-1%EA%B8%B0-%EB%A9%A4%EB%B2%84%EB%A5%BC-%EB%AA%A8%EC%A7%91%ED%95%A9%EB%8B%8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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