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2주차 후기 2020.12.18

flobeeee·2021년 1월 8일
1

회고

목록 보기
3/8
post-thumbnail

2020.12.18 2주차 느낀점 3가지

  1.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 때마다 생각하는 건, '이렇게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구나' 였다.
9시부터 6시까지( +a) 일정이 짜여져있는 구글캘린더를 공유받는데, 네이버웹툰 '바름이'가 된 기분이다.
강의를 듣는시간, 페어와 함께 문제 풀어보는 시간, 강의에 대해 질문하고 설명듣는 시간 등등이 배분되어있는데, 잠깐 시간내서 커피사오는거 ? 절대 불가능하다.

일정들을 소화하면서 느낀 건, 이 일정 누가짰는지 진짜 시간이 딱 들어맞는다.
오늘은 쉬운내용같으니까 빨리듣고 20분 30분 쉬어야지~ 생각하다가도
막상 공부하고나면 다음일정 10분전이다. ㅎㅎ
정말 아름답고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다.
스트레칭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다음일정 확인하고 진행할 준비 하면 시작시간이 된다.

어제 터미널을 이용해 깃으로 개인과제를 제출하는 게 있어서, 처음해보는거라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과제내용은 어렵지 않았고, 깃을 이용하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는 시간비율이 더 많았다.
그 와중에 페어가 연락이 와서 과제 제출하고, 좀 아리송한 부분은 같이 공부하자고 연락이 와서 수락했다.
과제 마감까지 거의 두시간이 남아서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후후..
뒷부분이 이해하기 까다로운 내용이 있어서, 페어와 나 둘다 과제마감 20~30분정도를 남겨놓고 제출완료했다.
오늘도 이 아름다운 일정분배에 감탄했다. 물론 페어와 나는 과제 제출후 각자 내용정리하느라 만나지못했다.
과제에서 의문이 있는 부분은 바로 다음 일정인 스프린트 리뷰 시간에 해결했다 ㅎㅎ

  1. 체력이 좋아서 다행이다.

나는 원래 운동을 해왔다. 20살 된 이후로 꾸준하게 헬스장다니고, 친구따라 댄스학원도 다니고, 엄마따라 골프도 배우고 등등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집에서 홈트만 하는 수준이다. 아무래도 근력운동을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

저번주에 제일 오래 책상에 앉아있었던 게 9시부터 밤 11시까지였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 사실 힘들지 않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냥 보통의 하루를 보냈다. 건강할 땐 굳이 내가 건강하구나 자각하지 않는 것처럼 지냈다.

하루는 엄마가 그래도 체력이 좋아서 밝게 공부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깨달았다. 내 강점을.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이상하긴 했다. 아침8시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씻고 홈트하고 9시부터 짧게는 9시까지 공부하고 길면 11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렇게 일주일넘게 보냈는데, 불편한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그동안 체력을 연마해온 게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래도 다음주부터는 꼭 시간을 내서 30분이라도 제대로 운동을 해야겠다.

  1. 혼자 공부할때 내가 느꼈던 한계점을 모두 해결해주었다.
  1. 나와 비슷한 초보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싶음. 나아가서 협업을 하고 싶음.
  2. 내가 막히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방법을 알고싶음.
  3. 체계적인 시스템 압박을 받고 싶음.

1번에 대해서
혼자 파이썬을 공부하면서, 한계점을 느꼈었다. 소통할 개발자는 내가 듣는 파이썬강의를 하는 유튜버뿐..? 영상을 따라하다 막히면 질문하고 답변받는 정도였다. 다른 개발자들이랑 소통하고 싶어서 오픈채팅도 찾아봤지만, 약간 지식인처럼 막히는 코드를 물어보고 누가 알려주는 식이었지. 제대로된 소통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페어들과 협업하고, 엔지니어분들과 소통하며 아주 잘 지내고 있다.

2번에 대해서
더 알고싶은데 구글링은 해본 적도 없고, 하려해도 이게 맞는 방법인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필요한 것을 잘 찾아낼 자신이 있다. 사실 별 게 아닌데, 방법조차 몰랐다. 그리고 페어와 함께 과제들을 진행하면서 내가 놓치는 부분이 보완되고, 생각해보지도 못한 함수를 알게 되면서 정말 깨달음으로 가득 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여태 평탄하게 살아와서 도움을 구할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구조요청을 하고 있다.

3번에 대해서
충분히 시스템 압박을 받고있다. 주제마다 할당되어 있는 코플릿.. 특히 반복문이 숨넘어가는 줄 알았다. 나는 레퍼런스를 절대로 안보는 성격이라, 맨 손으로 몇 시간이고 문제와 싸웠다. 반복문은 완료까지 거의 4일을 사용했다. 사실 그 순간이 즐거웠다. ㅎㅎ '이게 왜 안되는 것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을 하는 건 괴롭지만 행복하다. (나는 스스로 왜? 라고 질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무언가를 사고 싶을때, 왜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사실 물욕이 없다. 진짜로 필요한 물건은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딴 얘기를 너무 많이 했는데, 아무튼 압박감이 있다. 오늘 코플릿문제들을 다 풀지 못하면, 내일 풀어야 할 코플릿을 가벼운 마음으로 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는 커리큘럼으로 인해, 내가 오늘 배운 것을 숙지하지 못해면, 미래의 내 페어에게 피해를 입힌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밤늦게까지 공부하게 된다. 거의 60명에 달하는 동기들이 있는데, 뒤쳐지고 싶지 않다. 함께 걷고싶다.

20주 프로그램이니까. 이제 18주가 남았.. ㅎㅎ 많이 남았구나. 체감상 절반은 한 줄 알았다.

그래도 진행도로 표시하면 10%나 진행했다. '뜀뛰기를 위해 준비하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태도와 마음가짐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시간 꼭 내서 운동해야 한다.

마지막쯤엔 직접 개발해보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는데, 기대된다. 나도 생각해 본 아이디어가 있긴하다. 팀이 결성되고 팀원들의 아이디어도 들어보고 가장 멋진 것으로 진행하고싶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생각하는대로 사는 사람이 되고싶다.

profile
기록하는 백엔드 개발자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