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낭만이 가득했던 4, 5월의 예비 과정이 지나고 본 과정이 시작되면서 팀원과 멘토가 구성되었고, 6개월의 소마 본과정과 프로젝트 진행이라는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6월은 주로 프로젝트 기획을 진행하고,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인지 전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정하는 시간을 가지며 흘러갔다. 이때 처음으로 정규 멘토링을 받았는데 정규 멘토링은 팀의 담당 멘토님과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멘토링이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멘토링이 진행되기 때문에 멘토, 멘티가 매우 심도있게 한 주제를 다루며 멘토링이 진행된다.
우리팀의 기획은 나를 중심으로 하여 진행되었으며, 멘토링을 통해 알게된 다양한 기획 방법론(페르소나
, 유스케이스
, 와이어프레임
등)을 적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고 좋은 부분은 발전시키는 형태로 기획을 진행하였다.
처음에 우리팀의 기획은 내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성인병 및 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식당 추천 서비스"였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사업적인 문제로 "성인병 관리를 위한 식단 관리 서비스"로 변경되었다.
우리 팀의 경우 멘토님들 중 MBA 학위를 가지신 분이 있어서 매우 오랜 기간동안 매우 상세하게 기획을 진행하였으며, 다른 팀보다 기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6월 한달 동안 약 20번 가량 멘토님들과 정규 멘토링을 진행하였으며, 기획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기획자를 꿈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기획의 깊이와 완성도에 대해서는 왕도가 없지만 추후 6개월 동안 이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깊게 고민을 하여 기획을 확정하는 것이 앞으로의 소마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규 멘토링를 통해 프로젝트 기획을 열심히 준비해도 바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는 없다. 각 팀의 프로젝트 기획이 소마 과정을 통해 진행하는데 적합한 프로젝트인지 심의를 받는 과정인 프로젝트 기획 심의를 통과해야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기획 심의는 1차, 2차의 2회로 나누어져 있으며, 팀과 심의위원간의 오프라인 피칭을 통해 심의를 받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1차 기획 심의에 통과한다면 바로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며, 만약 통과하지 못한다면 2차 기획 심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다시한번 심의를 거친 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우리팀의 경우 타겟 고객이 너무나 크고, 서비스에 너무나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어 아쉽게 1차 기획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2차 기획 심의 받았다. 하지만 기획 심의 간의 텀이 겨우 1주일이고, 전문가들에게 다시한번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검증받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기획 심의를 몇번 하느냐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획 심의가 끝나면 본격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시작되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 기획 심의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획을 다듬고 그 기획을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소마의 꽃이자 가장 신나는 행사인 IT 기기 구입이다. 그리고 아마 소마 연수생이 되어 본 과정에 참여한다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이 된다. 200만원의 금액으로 나에게 필요한 IT 기기를 자유롭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즐겁고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지만, 이 시기에 산 장비로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존재한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윈도우 환경에서 개발을 해왔으나, 기존에 쓰던 한성 컴퓨터의 노트북이 수명이 다해가기도 한 시점이었고 iOS
개발을 위해 MAC
장비가 필요하였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맥북 프로 M1
을 선택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구입해온 개발 장비 중에 가장 비싼 기기였고, 가장 성능이 좋았던 기기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수생들이 이 기회에 맥북을 구입하기 때문에 소마 센터가 사과 밭이 되기 때문에 조금 웃기기도 하였다. 아무튼 소마를 진행하면서 가장 설레었던 시간을 뽑자면 바로 이 IT 기기 구입이니, 미래의 소마 연수생들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획 심의 후 열심히 2달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8월 중간 평가를 통해 다시 한번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평가 받는다. 중간 평가는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발표함을 통해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변경된 기획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피드백을 받는 자리이다.
아무래도 프로젝트를 막 진행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완성되어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 평가를 준비하기가 매우 어렵다. 중간 평가를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피칭을 준비해야하는데, 하루하루 팀의 소프트웨어가 발전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미완성인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중간 평가를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팀의 경우 중간 평가 1주일 전에서야 부랴부랴 보고서를 작성하고 피칭을 준비하였으며, 중간 평가 도중에 새로 추가된 기능도 있어 자료를 업데이트 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중간 평가는 기획 심의와 동일하게 피칭을 통해 평가가 진행되며, 평가 후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어 프로젝트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때 평가 결과의 10%가 최종 인증 선발에 반영되기 때문에 짬짬히 시간을 내여 중간 평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간 평가 쯔음이 되면 대부분의 팀의 기획이 확정되고 개발이 꽤나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팀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인터뷰가 잡히게 되고, 소마 서포터즈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여 소마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우리 팀 또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첫 번째 순서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인터뷰는 주로 "팀과 프로젝트 소개", "소마를 하게 된 계기", "소마 이전 활동 경험", "프로젝트 진행 상황", "프로젝트 목표" 등 연수생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질문이 주어진다.
팀과 프로젝트를 알릴 수 있는 첫 기회이기 때문에 우리 팀은 인터뷰를 많이 준비해 갔고, 약 1시간 가량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가 종료되면 원고 수정 후 소마 홈페이지에 올라가게 된다. 우리 팀의 인터뷰도 "소마(SW마에스트로)에서 먹는 건강한 삼시세끼! 소마세끼 팀, 식단 관리 서비스앱 개발"로 올라가게 되었다.
인터뷰가 끝나면 소마 연수 생활간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연수생 상담을 진행한다. 사무국 직원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불만 사항에 따른 피드백과 지원이 매우 빠르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꼭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소마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자, 소마의 존재 이유 그 자체인 프로젝트는 본 과정 동안 진행된다. 제12기 기준 6월부터 11월까지가 본 과정 기간이자 프로젝트 기간이었으며, 기획 심의 통과 후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
우리팀의 경우 2차 기획 심의 후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애자일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프로젝트를 운영하였다. 2주 단위로 스프린트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였으며, 애자일을 지휘하는 스크럼 마스터는 멘토님이 해주셨다. 2주마다 각 스프린트마다 할 업무를 정하고, 회고화 회의를 반복하여 효율적이고 철저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또한 애자일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협업 도구를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협업 도구의 사용은 프로젝트에 현업에서 실제 사용되는 도구들을 적용해보고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학교에서 해왔던 프로젝트들과 수준이 다른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 팀이 사용한 협업 도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Jira
버그 추적, 이슈 추적, 프로젝트 관리Confluence
회의 및 회고, 개발 규정 정의Notion
회의 및 회고, 기타 문서 작업Webex
채팅 및 화상 회의Google Workspace
업무 계정 관리 및 드라이브, 문서 도구Github
소스 코드 관리 및 버전 관리
우리팀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프로젝트를 진행을 했었다. 1학기가 끝나자 마자 나를 포함한 모든 팀원들이 휴학을 하였고, 하루 8-10시간 가량 개발에 매진하였으며, 주 7일을 나와 개발할 정도로 정말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인생은 열정과 노력만으로 무엇이든지 이룰 수는 없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나와 우리 팀 모두는 정말 열정적이었고, 6개월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온전히 모든 자원을 투자하여 프로젝트를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그래서 하루 8-10시간, 주 7일이라는 업무 강도를 스스로 선택하고 이행해 왔다. 그치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원들은 지쳐갔고, 나 또한 너무나 힘들었다.
그때 우리는 느꼈다.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숨을 고르고 천천히 나아갈 필요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한창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9월 멘토님께서 우리 팀이 너무 지쳐보이고 힘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조금 쉬어 갈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셨다. "학생때는 열정이 전부이지만, 그 열정은 휴식 없이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누구에게나 휴식이 필요하다." 멘토님의 이야기는 너무나 인상 깊었고 우리 팀의 변화를 이끌었다.
우리팀은 이후 하루 8시간, 주 5-6일이라는 업무 규칙을 세웠고 강제로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함께하고 찬성했던 변화였으며, 번아웃 증상을 보이고 있던 팀원의 상태도 정말 좋아졌다. 그리고 우리팀은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었다.
모두가 간과하고 있지만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누구나 자신은 너무나도 열정이 넘쳐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질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틀렸다는 말을 나는 하고 싶다. 나 또한 그랬고, 나 또한 휴식이 필요했다.
소마를 활동을 하다보면 소마 사무국이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데, 본 과정에서 가장 기대했던 행사는 바로 소마 캠프였다. 지금까지 프로젝트 평가 외의 모든 활동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동료 연수생과 만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소마 캠프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소마 캠프가 진행되는 시기에 코로나가 재확산되어 오프라인에서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비대면으로 특강을 듣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제12기 소마 캠프는 업스테이지 이준엽 기술이사님과 백준 대표이신 최백준님의 강의로 구성되었으며 굉장히 유익한 강의였다.
이준엽 기술이사님의 강의는 머신러닝에 관련한 기술 동향 등 기술에 관련된 강의였으며, 최백준님의 강의는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조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강의 였다.
소마에는 나처럼 창업을 꿈꾸는 사람도 많지만,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실력을 키우러 오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소마 기업 탐방을 진행하며, 소마 관련 기업 및 수료생 창업 기업에 방문하여 회사 소개와 리쿠르팅을 받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이다.
제12기는 스마트스터디
, 클래스101
, 블록크래프터스
, 펄 어비스
, AB180
, 아우름플래닛
, 볼드코퍼레이션
, 두들린
의 8개 기업이 목록에 있었으며, 이중 2개의 기업을 선택하여 방문할 수 있었다. 신청의 경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운이 좋은 경우 1, 2개 기업을 더 가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기업 탐방에 관심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신청하고, 사무국 직원들에게 남는 자리 있는지 자주자주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나는 기업의 문화와 개발 방식이 궁금하여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첫 번째 AB180
, 두 번째 펄어비스
, 세 번째 클래스101
순으로 방문하였고 다른 사람보다 1개 더 많은 기업을 탐방할 수 있었다.
AB180
의 경우 소마 선배 분들이 창업한 기업이었고, 탐방을 통해 내가 꿈꾸는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소마 출신의 주축이 되어 창업한 회사인 만큼 연수생들을 매우 반갑게 맞아주었으며, 핵심 개발팀의 대부분의 인원이 오셔서 Q&A를 진행하였다. 모든 연수생들이 매우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였고, 나 역시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으시는 분은 남성필 CTO님으로 소마 5기를 수료하고 창업에 뛰어드신 분이다. 남성필 CTO님의 자신이 시작한 회사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킨다는 마인드가 정말 멋있게 느껴졌으며,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라고 생각을 하였다. 많은 자극을 받았던 하루였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
펄 어비스
는 도깨비
라는 게임으로 정말 유명한 게임 회사이다. 모바일 게임과 RPG 게임만이 난립하는 한국시장에서 AAA게임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회사였고, 회사 규모도 방문했던 회사중에 가장 컸다. 큰 회사인 만큼 개발 문화나 업무 조직도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규모가 큰 기업인 만큼 비밀 유지를 위해 공개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 회사 내부를 탐방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게 느껴졌다. 우리가 가볼 수 있던 곳은 기업 소개를 진행한 세미나룸과 식당이 전부였다. 하지만 회사의 대표인 김대일 대표가 아직도 개발에 참여한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 보통 큰 회사의 대표는 경영에 집중하는 일이 많으나 아직도 개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회사의 방향성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나도 저런 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스101
은 가장 마지막에 방문한 기업이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매우 유망한 기업이었으나 정돈되지 않는 느낌을 받아 조금은 아쉬웠다. 다만 방문시 기프트백을 주어서 기념품이 생겼다는 점이 기분이 좋았으며, 소마 수료생 선배분들과 그룹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분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조언을 얻어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한 탐방 이후 리쿠르터 분들이 방문한 연수생을 대상으로 1:1로 연락을 주셔서 채용에 대해 설명을 주시는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들이 필요한데 그런 인재를 매우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모습과 소마 연수생을 대상으로 큰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감동 포인트로 다가왔다.
프로젝트와 소마 생활의 끝이 보이는 11월 초에는 소마 졸업 앨범 촬영과 신청자 대상으로 한 인터뷰 촬영이 진행된다. 소마 제12기의 경우 전 과정이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추억을 남기기 위해 처음으로 졸업 앨범을 촬영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서비스 런칭하고 최종 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너무나도 바쁘지만, 하루 시간을 내여 선릉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각 팀마다 복장을 맞추고 컨셉을 정했으며, 우리팀은 각자 다른 색상의 셋업을 입기로 정했다. 매우 바쁜 일정 속에 진행되어 식사를 하지 못했지만, 소마측에서 아침을 챙겨주어서 감동 받았었다.
촬영을 위해 메이크업을 받아보고 포즈도 정하는 것이 너무나 새로운 일이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특히 우리 팀의 경우 졸업 앨범과 인터뷰 촬영을 함께 진행해서 더 정신이 없었는데, 너무나 바쁜지라 인터뷰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굉장히 어색한 상태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수선스럽고 어색했던 하루였지만,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즐거웠다. 특히 우리팀의 인터뷰가 평생 유튜브에 박제 된다는 점에서 기분이 정말 묘했으며, 연수 종료 후 실제로 SW 마에스트로 유튜브에 "[제12기 SW마에스트로] 소마세끼 –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 관리 및 다이어트 케어 서비스 – 이얌(Easy Yum)🥗"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소마 생활의 끝, 바로 프로젝트 최종 평가이다. 6개월 간의 프로젝트와 본과정을 평가 받고 결과에 따라 상위 10%는 인증자로 해외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대부분의 소마 연수생들이 매우 바라고 열심히 준비하는 목표이며, 나 또한 인증자라는 목표를 소소하게나마 잠깐 꿈꾸었다.
프로젝트 최종 평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기본적인 평가 방식은 기획 심의와 중간 평가와 동일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최종 평가이기 때문에 모든 연수생들이 정말 심열을 기울여서 보고서와 발표 자료를 만들며, 우리 팀 또한 100페이지에 육박하는 보고서와 발표자료가 만들어졌다.
6개월 동안의 노력을 단 30분 만에 평가 받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시간이자 긴장되는 시간이며, 최종 평가를 준비를 위해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또한 6개월 간의 모든 결과물과 노력을 다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고민을 한 시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팀은 인증자로 선정되진 못했지만, 매우 성실하게 프로젝트를 운영하였고 런칭이라는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에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개발 측면에서 엄청난 커밋 수와 코드 리뷰 수로 심사위원들이 많은 칭찬을 하였으며, 운영 측면에서는 사업화를 위한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평가가 끝난 후 6개월의 노력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다시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생겼고, 이러한 과정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나의 결정은 창업이었고, 최종 평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정말로 소마 생활이 끝나는 시간인 수료식이다. 수료식은 다행이도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고 100명이 넘는 연수생과 관련 직원 분들이 참석해서 성대하게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제11기 수료식의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이번 제12기 수료식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어서 정말 행복하였다.
수료식은 양제 엘타워에서 진행되었으며, 참석이 힘든 수료생들을 위해 온라인 메타버스로도 운영되었다. 이렇게나 많은 인원의 연수생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으며, 연수생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수료식은 높으신 분들의 축하 인사와 제12기 연수생들의 활동 소개 그리고 다양한 레크레이션이 이루어졌으며,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모든 과정의 끝마침이 비슷하겠지만 즐거우면서 아쉬웠다. 특히 나는 다른 수료생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 속해 이런 행사가 익숙하지도 않았고 어색했다.
그치만 행복했고 제12기 연수 과정에 마침표를 찍는 행사였기 때문에 정말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이 든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것은 정말 다행이었고, 특히 마지막 기념 촬영과 수료증을 받을때는 너무나 행복했다.
수료식이 끝난 다음날에는 소마 100+ 컨퍼런스가 열렸고, 소마 창업 기업 선배님들을 만나 창업에 대한 준비와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모든 컨퍼런스가 그렇듯 연사의 발표와 질의 응답으로 이루어졌고, 많은 지식과 경험을 전수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여러 소마 선배들과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Grida
의 대표님, 모니모니
의 대표님과 꽤나 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여러 조언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창업이나 스타트업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소마 100+ 컨퍼런스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많은 연수생이 참여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고, 내년 행사에는 더 많은 연수생과 수료생이 참석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