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초등학교 6학년 때, 고등학교 1학년 선행을 진행했었다. 어디가서 어깨에 힘들어가는 것은 좋았으나, 돌이켜 보면 결국 피상적인 공식 몇 개를 암기한 것이었다... 🥲
학창시절에는 각 학년별 학습 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선행 학습의 유무가 확실했다. 하지만 개발자를 준비하면서 개발에 대한 연차별 학습 범위는 마땅히 정해진 것이 없다. 그 결과 취업을 위해 막연히 MSA, 헥사고날 아키텍처 등 신입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아닌 부분까지 학습을 시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만약 편미분 공식을 통해 간단한 문제를 풀어내면서 편미분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본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아마 그 학생이 편미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공식 하나 딸랑 외워서 수학적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물론 세상에는 초등학생 때 편미분을 제대로 이해한 엄청난 괴물 친구들도 존재한다....
아마 이런 생각은 면접을 진행하는 시니어 개발자들도 할 것이다. 면접관의 깊은 꼬리질문을 모두 극복하면 엄청난 인상을 줄 수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책 몇번 읽고 프로젝트에서 한 두번 써본 것이 전부일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신입이 신입답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신입 개발자인 우리는 사회가 신입에게 요구하는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그 이상의 역량을 키우는 것은 신입의 기본적 역량을 모두 키우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SOCAR 의 시니어 엔지니어인 지두현님
의 세션과 내가 현재까지 경험하며 느낀 신입 개발자의 기술적 역량
은 다음과 같다.
어떤 역할이든 각 단계에 요구되는 사항이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잘하기는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하다. 현재 나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나의 위치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우선적으로 기르자 ❗️
카카오에 재직 중이신 멘토님과 코딩 테스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멘토님께서 빌게이츠가 오더라도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빅테크에 취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하셨다... 😂
나는 코딩 테스트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 혹여나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빨리 시작하기를 바란다. 2학년 부터 바로 시작하는게 좋은 것 같다... 2 ~ 3개월이면 된다고 했는데, 나는 2 ~ 3개월 동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된다. 나는 빡대가린가... 물론 하루 종일 알고리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백엔드 역량을 기르는 학습에 투자했고, 프로젝트 및 CS 복습 등 다른 것에 더 집중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4학년인 입장에서 이력서에 제대로된 프로젝트도 없는 상황이면, 쉽사리 코딩 테스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힘들다. 😱
하지만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가 아무리 뛰어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도 면접관들에게 보여주지 못한다.
이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이제는 정확히 인지하고 받아드려야 할 것 같다.
나는 코딩테스트가 싫어요...
지난 일주일 동안, 멘토링과 상담, 세션 등을 통해 과거의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합리화
하고 해야할 일은 애써 외면
했던 것 같다. 이제 4학년 1학기가 앞으로 일주일 뒤면 종강이다. 더 이상 나는 해야 할 일을 외면할 시간이 없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일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그렇다 나는 무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