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팀네이버 신입 공채 Tech 후기

DongHwan·2024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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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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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학기 내내 팀네이버 신입 공채와 함께 했다. 그때그때 후기를 쓰고 싶었으나 일들이 많아 이제야 회고를 작성한다.

2024 팀네이버 신입 공채 Tech 부문의 페이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내년 2월에 졸업 예정인데, 이번 공채는 25년도 2월 졸업예정자까지 신청이 가능해 지원을 하게 되었다. Tech 중에서도 SW개발로 지원을 하였다.

지원서 & 자기소개서

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제출은 3월 5일 화요일부터 18일 월요일까지 진행되었다. 지금 컴퓨터학부 부학생회장을 하고 있고, 1학기 초에는 학생회 일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았다. 그때그때 시간을 짜내어 적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 날에 지원서 내는 것은 불안해서 좋아하지 않아, 16일 토요일에 제출하였다.

지원서에는 기본적인 개인 정보와 글로벌 경험, 학력 및 경력사항을 기재하도록 되어 있었다. 글로벌 경험은 아쉽게도 전혀 없어서 넘어갔다. 학력에 대해서는 그 당시 기준, 4.5 만점에 4.37로 꽤 높은 편이었고, 경력에는 이전에 일했던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경력을 적었다. 공채 사이트 기준 유관경력 1년 미만만 지원이 가능했는데, 어쩌다보니 1년이 채 되지 않아 다행히 지원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내가 가장 자신있고 희망하는 분야와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물어보았다.

전자의 경우, 당연하게도 백엔드를 적었고 내가 왜 백엔드를 처음 선택하게 되었고 왜 아직까지 하고 있는지 적었다. 또한 내가 왜 백엔드를 자신있어하는지도 나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평소에도 항상 하고 있던 생각들을 적은 것이라 굉장히 쉽고 빠르게 적을 수 있었다.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답변을 쓸 때는 고민을 조금 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진행했던 클라우드 파일 스토리지 서비스와 이전 회사에서 진행했던 캐시 작업 중 어떤 것을 적을지 꽤나 고민을 했었다. 둘 다 많은 고민들을 하고 열정을 담아 진행한 만큼, 어느것을 적더라도 훌륭히 적을 자신은 있었다. 결국에는 회사에서 진행했던 캐시 작업을 적게 되었다. 그 이유는 여럿 있는데, 우선 조금 더 최근에 한 프로젝트이면서, 더 긴 기간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또한, 파일 스토리지 서비스보다 더 좁은 영역에 대해 깊게 파고든 프로젝트였기에 조금 더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더 긴 기간동안 진행한 만큼 팀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더 좋은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런 기술적인 점들과 더불어 내가 중고 신입이라는 특징을 더 잘 보여줄 것이라 생각해 선택하게 되었다.

다만 클라우드 파일 스토리지 서비스를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쉬워서, Github, 블로그 등의 포폴을 기재하는 선택 질문에 간략하게 정리하여 기재하였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3월 23일 토요일에 진행되었고, 온라인 코테 결과와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같이 평가하여 서류 전형이 진행되었다.

코테는 총 3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다. 꾸준히 코테 공부를 했다면, 실수만 하지 않고 문제를 꼼꼼히 읽으면 풀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로 나왔다.

서류 전형의 결과는 4월 9일에 발표되었고, 기술 역량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기술 역량 인터뷰

기술 역량 인터뷰는 4월 16일 화요일부터 26일 금요일까지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으며, 나는 그 중 4월 23일 화요일 오후에 진행했다. 이때가 중간고사 기간이면서, 5월 초에 있는 컴퓨터학부 MT와 동아리 연합 해커톤을 같이 준비하고 있던 시기라 정말 바빴다. 그래도 3월 말부터 동아리에서 모의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었고, CS와 같은 기반 지식들이 탄탄하게 잡혀있다고 자부하기에 그렇게 부담이 있지는 않았다.

인터뷰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CS는 앞서 말했듯 비교적 자신있었기에 요약본 등을 보면서 키워드 위주로 복기하는 정도로만 공부하였다. CS를 더 깊게 공부하기 보다는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키워드들을 다시 복기하면서, 예상 질문들을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남들보다 특이한 경험들을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해왔던 경험들과 그 과정에서 느낀 것, 나의 가치관 등을 다시금 떠올리고 정리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할 때, 첫 질문이 이전 회사에 왜/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왜 퇴사하게 된 것인지를 여쭤보셨다. 학교를 다니던 도중에 굉장히 빠른 시기에 정직원까지 해보았다는 특이한 경험은 당연하게도 물어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듯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들을 부각하고, 잘 이용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질문들이 있었는데, 기본적인 CS 질문들은 없었고 내가 적었던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인 질문을 하였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캐시 과제에 대해 어떤 시도들을 했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 등을 여쭤보셨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CS 기반의 문제 풀이 질문이 있었다. 예를 들면 "누적합을 구하는 함수를 만들어라" 같은 문제인데, 함수를 만들고 나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은가? 혹은 더 개선할 여지가 있지 않은가? 등의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실 이 부분은 CS 지식,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도 보겠지만, 그것 보다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는지를 보기 위한 질문으로 생각되었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다가 더 개선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힌트를 달라고 대놓고 여쭤보았고 힌트를 답변으로 받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니 좋아해주셨다. 회사에서의 개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같이 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역량을 보기 위해 해당 섹션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술 역량 인터뷰인데 내 경험에 대한 인성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특이한 경험들도 많았고, 질문들에 대한 답변 역시 내 경험을 토대로 한 특별한 답변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것 때문에 기술적인 질문 보다도 조금 더 경험에 대한 깊은 답변을 요구하는 인성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기술 역량 인터뷰는 인터뷰가 종료되고, 바로 합격했을 거라 확신하였다. 면접관 분들에게 긍정적이면서 열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기억에 남았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회사에 들어온다면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주신 것에서 확신할 수 있었다.

기술 역량 인터뷰의 결과는 5월 3일 금요일 오후에 발표되었고, 종합 역량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때, 컴퓨터학부 MT에서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결과를 보고 상당히 기분 좋았다.

종합 역량 인터뷰

종합 역량 인터뷰는 5월 16일 목요일부터 5월 29일 수요일까지 진행되었다. 나는 5월 20일 월요일 오후에 진행하였다.

종합 역량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깐, 정말 지원자마다 방식이 상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는 기술 질문만 받았고, 누구는 인성 질문만, 또 누구는 골고루 받았다고 한다. 즉, 딱 정해진 형식이 아닌 지원자에 맞추어 면접관이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물어보는 인터뷰라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우선 면접관 분들이 나에게 궁금한게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해보았다. 이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미 자기소개서부터 내가 자신있고, 꾸준히 고민하고 있는 점들을 잘 보여주게 적었고, 실무자 분들 역시 이러한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어렵지 않게 간추릴 수 있었다. 클린 코드나 아키텍쳐, DevOps와 커뮤니케이션이 그에 해당되는 개념들이었다. 그리고 이에 추가로 나만의 특별한 점들을 간추렸다. 아직 졸업을 하기도 전에 정규직까지 경험한 것과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 해결을 공부했다는 것,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었다. 정리가 끝나고부터는 기술 역량 인터뷰를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것들을 왜 하였고, 어떤 것을 경험했으며,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복기하였다.

실제 인터뷰의 질문에서는 기술 질문과 인성 질문이 적절히 섞여 나왔다. 다만, 기술 질문도 그냥 이론적인 정답을 묻는 것이 아닌 내가 그 개념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자기소개서에 적은 내용이 진짜 본인의 생각이자 경험인지를 검증하는 질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클린 코드와 아키텍쳐에 관하여, 내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해주셨다.

인성 질문들도 꽤나 받았는데, 기술 역량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첫 질문이 이전 회사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외에도 힘들었던 경험이나 소통과 관련된 인성 질문들도 여럿 받았다.

두 타입의 질문 모두 결국 내 자기소개서가 진짜인지 검증하고,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질문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달리 말하면 정형화된 틀이 있는게 아니라 지원자에게 딱 맞추어 질문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인터뷰 자체는 나름 잘 봤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이번에는 과연 합격할까에 대해 확신이 도저히 서지 않았다. 나름 잘 봤다고는 생각하나 그리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말 긴장된 상태를 계속 유지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하면서 보낸 시기라고도 생각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계속 긴장을 풀어주려 애써줘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친구들에게는 정말 고맙다.

최종 합격

최종 결과는 6월 14일에 발표되었다.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다. 그 당시 집에서 밥을 먹을려고 밥에 참치를 비비고 있었는데, 최종 합격 메일을 보자마자 밥은 내버려두고 행복해했다. 30분 쯤 뒤에 먹으려고 보니깐 딱딱해져있었다...

3월부터 6월까지 정말 1학기 내내 네이버 공채를 진행했었는데, 정말 바쁘면서도 긴장되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하게 되었고, 고생했던 과정들에 대한 큰 보상을 얻게 되었다. 공채 기간동안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입사일은 7월 초로 제안받았지만, 25년도 2학기에 졸업을 하기에 입사일을 조정해 내년 1월 경에 갈 예정이다. 덕분에 회사에 가기 전, 학교를 마무리할 시간이 생겼다. 남은 기간 동안은 졸업 요건을 마저 채우고, 조금 쉴 예정이다. 대학교에 와서 오랜 시간동안 휴식 없이 너무 달려온 것 같다. 이전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내 행복을 위한 고민을 할 시간, 달리 말해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복학을 한 뒤, 학교 공부부터 여럿 대외 활동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들을 동시에 운영하며 정말 바쁜 시기를 보냈다. 이러한 것들을 한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학생일 때만 진정으로 할 수 있는 경험들을 많이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본디 내가 목표했던 휴식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남은 기간동안은 꼭 쉴 예정이다. 적당히 쉬면서 적당히 놀고 적당히 공부할 예정이다.

이제 학교 생활도 6개월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학교를 복학하는게 인생을 방학하는거라고 팀원들과 농담하곤 했는데, 이제는 진짜 방학을 즐겨보고자 한다. 남은 기간 동안 푹 쉬면서 체력 충전하고, 다시 새로운 경험을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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