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월을 기점으로 GDSC KNU 3기가 완전히 끝이 났다. 내가 21년 9월부터 GDSC KNU에서 활동을 했으니, 3년간의 여정이 끝난 셈이다. 3년이나 활동한 만큼 친구들이랑 GDSC 고등학교를 다닌다고 농담하곤 했는데, 이제는 GDSC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야겠다. 이전 회고 글에서 2기까지의 회고를 작성했는데, 이제는 마지막 회고를 작성하고자 한다.
GDSC KNU 3기에서는 23년도 하반기에 직렬별 스터디를 진행하고, 24년도 상반기부터는 솔루션 챌린지 참여와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였다. 나도 스터디와 솔루션 챌린지를 참여하고 싶었으나, 맡고 있던 직책이 많아 운영 및 관리에 시간을 많이 써야하여 참여하지 못하였다. 1기때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수가 바뀔 때마다 책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직렬별 스터디와 프로젝트 개발 말고도 1년간 격주 단위로 온라인 직렬별 세미나와 오프라인 네트워킹 세션을 진행했다.
온라인 직렬별 세미나는 각 직렬별로 1 ~ 2명씩 본인이 조사해온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1기때는 직렬별로 세미나를 진행하지 않고, 전체 인원이 모여 세미나를 진행했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다른 직렬의 발표가 진행될 때 집중도가 떨어지고, 다른 직렬의 인원을 위해 세미나의 수준을 높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1기 때는 총 인원이 25명으로 적었으나, 2기에서는 50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었기에 인원의 문제도 있었다. 그래서 2기 때부터 직렬별로 스터디를 진행했고, 3기 때도 마찬가지로 진행했다.
1기, 2기 때는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거의 모든 세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세션을 진행하다보니 같이 스터디를 진행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멤버들끼리 만날 일이 사실상 전무했다. 그 때문에 이번 3기에서는 오프라인으로 모일 수 있는 세션과 행사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목표였다. 그 때문에, 오프라인 네트워킹 세션을 만들었다. 격주로 오프라인 네트워킹 세션을 진행하면서, 직렬별 스터디, 프로젝트 개발의 중간 공유, 최종 공유와 같이 특별한 주제가 있을 때는 해당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였고, 별다른 주제가 없을 경우에는 네트워킹을 위해 모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학기 중에는 대부분 학교에 계시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나, 방학 중에는 본가로 내려간 사람들이 꽤 계시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공유회와 같이 특별한 주제가 있다면 모를까, 네트워킹을 이유로 모두를 참여시키기는 부담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처음 설계한 것처럼 격주로 오프라인 네트워킹 세션을 진행하지 않고, 특별한 주제가 있을 때 모이는 자리가 되었다.
이외에도 GDSC KNU 3기의 멤버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먼저 이제 GDSC KNU가 3기나 된 만큼, 1기때 활동한 멤버들을 부르는 홈커밍 행사를 진행했다. 작년 11월에는 현업에서 종사 중이신 다양한 개발자 분들을 모셔와 세션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번 기수에는 꼭 다른 챕터와도 같이 행사를 진행하고 싶었고, 올해 1월 부산의 GDSC 챕터들과 협력하여 "다함께 솔챌톤"을 주최하였다. 마지막으로 6월 경에 경북대학교의 다양한 동아리들과 연합하여 해커톤도 진행했다.
리드를 하면서 정말 너무 바빴다. 특히나 23년도 2학기 무렵, 리드를 단지 얼마 안되었을때가 더욱 그러했다. 그 당시 전공을 꽉꽉 채워 22학점을 들으면서, 해달과 앱동의 운영진을 하고 있었고, 리드까지 같이 맡았으니 바쁠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앞에서 말했듯 11월에는 다양한 개발자 분들을 모셔야 세션을 여러번 진행했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해달X앱동 해커톤을 주최하였고, 컴퓨터학부 해커톤도 주최하였다. 많은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행사를 주최하다보니 정말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정말 심했던 날에는 종프2 논문 발표를 위해 아침에 경주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자마자 GDSC 연사 세션을 진행하였고, 해당 세션이 끝나자마자 해달X앱동 해커톤을 진행하러 갔었다.
이렇게 정말 바빴다보니 힘들지 않았다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래도 멤버들이 행사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는 것을 들었을 때의 성취감 때문에 힘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행사를 주최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런데 이런 말하기는 그렇지만, GDSC KNU에서는 1기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개발하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기수가 바뀌면서, 점점 역할과 책임이 많아지면서, 그때처럼 개발하고 공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나도 결국에는 개발자이기에 개발을 하지 못하면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내가 조금 더 여유로웠다면, 리드를 하면서도 개발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물론 그렇다 할지라도 리드 활동이 재미없던 것은 아니었다!
3년간의 여정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체감한다. GDSC KNU 덕분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GDSC KNU가 4기가 되었고, 새로운 리드가 맡아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다. 새로운 리드와 코어, 멤버들에게 GDSC KNU가 좋은 경험이 되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