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5기] 레벨 3 - 1주차 회고

Glen·2023년 7월 2일
0

회고

목록 보기
16/25

6월 27일 화요일

새로운 레벨 시작 🛫

2주간의 긴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레벨3가 시작되었다.

레벨3 부터는 이제 크루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내가 소속된 프로젝트 팀은 페스타고 이다.

페스타고는 대학 축제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줄서기를 온라인 티켓 발매를 통해 줄을 서지 않고 공연에 입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지난 레벨2 프로젝트 소개 시간에 크루 애쉬페스타고의 소개를 보고 감탄을 하며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면 배우거나 얻을 수 있는 게 많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페스타고에 참여하게 되었다. 😂

아무튼.. 조원들과 간단하게 인사와 자기소개를 끝내고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다.

레벨3 기간은 8주 동안 진행되고, 4주 차가 끝나면 캠퍼스를 전환한다.

레벨2 까지는 잠실 캠퍼스에 등교했지만, 이번에는 선릉 캠퍼스로 등교를 하게되었다.

선릉 캠퍼스는 잠실보다 가까워 좋긴 하지만, 내가 느끼는 환경은 잠실 캠퍼스가 더 나은 것 같다.

특히 주변 식당이 멀고, 가격대가 높아 더 그렇다 💸

모여서 처음 한 일은 매일 데일리 미팅을 하면서 회의록을 남기기로 하였다.

회의록을 남기는 일은 피플행복 근로 활동을 하며 익숙해져 있던 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제목을 짓는 시간을 가졌다.

FestaGo는 프로젝트의 가제이고, 서비스 할 때 프로젝트 명을 무엇으로 할지 회의를 진행했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페스타고가 부르기도 편하고 제일 적절한 이름 같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회의 시 규칙 정하기, 팀 문화 작성을 진행했다.

제일 우선으로 결정한 것은 10시 출근, 18시 퇴근이었다. 😂

2주 뒤에 1차 데모를 진행하는데, 그때까지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구현해야 한다는데, 과연 가능할 지 모르겠다...

앞으로 8주간 정말 빡세게 하지 싶다.

레벨3, 4 기간 동안 함께할 소중한 팀원들 🥰

6월 28일 수요일

사용자 스토리 작성 ✍️

레벨1, 2 기간에는 10시에 데일리 조원들과 간단한 잡담과 가벼운 주제로 데일리 미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레벨3 부터는 프로젝트 팀원들과 데일리 미팅을 해야 한다.

물론 데일리 미팅을 안 해도 된다. ㅋㅋㅋ

하지만 이제는 데일리 미팅의 중요성을 알기에 데일리 미팅을 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오늘 데일리 미팅에선 협업 도구인 Jira의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조원인 아크Jira 사용 경험이 있어, 사용 예시와 함께 진행자를 맡았다.

협업 도구를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어 (있다면 Github 정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사용하여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데일리 미팅이 끝나고 사용자 스토리 특강이 있어서, 특강을 들었다.

이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 취직한다면, 내가 기획자가 될 일은 없겠지만 지금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우리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획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래서 개발 단계를 바로 들어가는 것 보다 바닥부터 시작하여 기획을 진행했다.

직군마다 각자 바라보는 서비스의 기능들이 다르다.

따라서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의 이용자가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우리가 서비스할 기획에 대해 사용자 역할을 찾고, 인터뷰를 진행한 뒤 페르소나를 작성한다.

이전에 프로젝트를 했을 때는 이렇게 상세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 특강을 보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굳이 불필요한 작업이 아닐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하더라도 성공할 보장이 없으므로)

우리 서비스는 예약 , 출입, 축제 3가지 제품으로 나뉘어졌다.

제품마다 페르소나가 다르고, 시나리오도 다양했다.

그리고 핵심 서비스를 우선 정의하고 목적을 정의했다.

회의는 14시부터 진행했는데, 18시까지 생각보다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처음 사용자 스토리를 작성하기 전엔 단순히 예약 기능과 확인 기능 등 간단한 기능만 있을 줄 알았는데, 핵심 서비스를 작성하고 시나리오들을 작성하다 보니 생각보다 매우 많은 작업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실제 프로젝트를 우리가 직접 설계하고 만들다 보니, 기획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하루 종일 회의만 했다. 😂

게다가 피플행복 근로 활동은 매일 하루 한 시간씩 회의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하루 종일 머리를 쥐어짜고 말만 했다.

1차 데모 전까진 기획만 하게 될 것 같은데 이런 하루가 매번 반복될 것을 생각하니 두렵다. 😂

빨리 코딩이 메인이 되었으면..

6월 29일 목요일

킥오프 미팅 🦶

오늘 데일리 미팅에서는 킥오프 미팅 시간을 가졌다.

킥오프 미팅이란?

프로젝트 팀과 프로젝트 고객의 처음 만남을 가지고, 공동의 목표와 프로젝트 목적을 정하는 시간이다.

우리가 기획자이며, 개발자, 사용자라서 자문자답을 하는 것 같긴 하지만 프로젝트의 목적과 목표를 리마인드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추가로 협업 규칙도 정하기로 했다.

1. 서기와 사회자는 돌아가면서 정한다.

2. 회의 진행 의견 충돌 발생 시 가벼운 토픽은 다수결로 지향하고 무거운 토픽은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3. 회의실 예약은 진행자가 한다.

4. 스프린트 단위로 회의실을 예약해서 회의를 진행한다.

5. 단체 활동은 가급적 일과시간 내에 진행한다.

6. 데일리 미팅은 매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7. 회고는 한 스프린트가 끝난 후 진행한다.

나중에 추가하거나 수정해야 할 규칙들이 있긴 하지만, 간단히 이 정도로 만족했다.

그리고 오늘은 강의가 없어서 조금 일찍 조원들과 식사하러 갔다.

선릉은 주변에 식당은 많은데 사람들도 많아 점심시간에 웨이팅을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11시쯤 갔더니 사람들도 없어서 빠르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방학 기간에 드립 커피에 입문했다.

이전까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 마셨다.

직접 에스프레소로 커피를 내려 마신 이유는 커피를 구매할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는데, 점차 커피가 일상이 되어가다 보니 커피 맛에 눈을 뜨게 되어 드립으로 갈아타게 되었다.

그래서 드립용 핸드 그라인더, 드립 포트, 드리퍼, 조금 특별한 원두들을 질렀다.

돈을 아끼기 위해 시작한 홈카페였는데... 돈을 더 쓰게 되는 것 같다. 😂

장기적으로 본다면 고급 원두는 한 번 내릴 때 1000원도 안 하고, 평범한 원두는 3~400원 정도니 많이 마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드립 커피에 입문해서 좋은 점이 생겼다.

기존 에스프레소로 커피를 내려 마시려면 머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큰 그라인더도.

그래서 휴대가 힘들어 집에서 밖에 마시지 못하는데, 보통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점심대이다.

따라서 커피를 내려 마시려면 오전에 내린 커피를 캠퍼스로 들고가야 하고, 한 잔 마셔버리면 끝이니 추가로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다.

하지만 드립 커피는 장비의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해 쉽게 내려 마실 수 있다.

그래서 캠퍼스에 장비를 들고 가 아침, 점심마다 행복한 커피를 즐기고 있다. ㅋㅋㅋ

사설이 조금 길었다.

아무튼 점심에 커피를 내려 마시고, 어제 했던 사용자 스토리를 계속 작성했다.

분명 오늘 끝내자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간단한 기능인데 불구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지금 작성한 기획들이 정답은 당연히 아니기 때문에 추후 수정해야 할 일도 생길 것이다.

그래서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ㅋㅋㅋㅋ

화요일부터 그랬지만 진짜로 하루 종일 회의만 계속했다.

ㅋㅋㅋㅋㅋ 언제까지 이런 하루가 계속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이 나중에 생각해 보면 가장 편한 날이 아닐까 싶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

6월 30일 금요일

팀 그라운드 룰 정하기 👥

오늘은 하루 종일 팀 그라운드 룰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는 특강과 함께 작성한 나 사용설명서를 팀원과 공유했다.

나 사용설명서에 자신의 MBTI를 적는 칸이 있었는데, 나는 혈액형별 성격이니 이런 걸 정말이지 싫어하는 사람이라 당연히 MBTI 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 ㅋㅋㅋ

그래도 이번 기회에 MBTI 검사를 해보니 ISTP가 나왔다.

대부분 성격이 ISTP와 맞는 것 같긴 한데, 가끔 계획적인 편이라 J 같기도 하고 N 같기도 하고..

이래서 내가 혈액형이나 MBTI같이 정형화된 무언가로 사람의 성격을 정하는 것을 싫어한다. ㅋㅋㅋㅋ

아무튼 다 같이 나 사용설명서를 공유하니 조원 중 6명이 I이고, 1명만 E였다.

ㅋㅋㅋ 전부 I였으면 또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부터 다시 도시락을 싸와서 앞으로 점심은 조원들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

한 주에 한 번은 다 같이 점심을 먹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그리고 조원 중 커피를 좋아하는 조원들이 있어, 직접 내가 내린 커피로 커피챗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서, 조원들과 그라운드 룰을 정했다.

우리의 프로젝트 주제가 축제공연에 관련된 주제라 그라운드 룰 컨셉도 재미있게 정해봤다.

⏰ 공연 입장시간 지켜주세요!
- 시간은 금이다! 지각하지 말아요.

📸 본 공연은 촬영도 가능합니다
- 모든 과정은 문서로 남겨요.

🎧 이건 세상에서 제일 비싼 단독 공연
- 혼자만의 집중 타임도 필요해요.

📢 지금이야 크게 소리 질러줘
- 회의할 때 자신의 의견을 공유해요.

🎤 삑사리 나도 양해 부탁.
- 실수를 비난하지 말아요.

🚫 앵콜요청 금지
- 최대한 단체 업무는 일과중에 진행해요.

🍕 피자 쏩니다!
- 허리 피자. 가슴 피자. 어깨 피자.

✍️ 리뷰 이벤트 진행중
- 좋건 나쁘건 모두 공유해요.

규칙이라는 것이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에 딱딱해질 우려가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작성하면 이런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15시에 아이스 브레이킹 겸 팀 빌딩 게임을 했다.

게임은 생일 순서 맞추기, 기억력 게임, 안무 보고 노래 맞추기 3개를 진행했다.

참고로 오늘이 내 생일이라, 생일 순서 맞추기는 껌으로 했다. ㅋㅋㅋ

기억력 게임은.. ㅋㅋㅋ 노코멘트 하겠다.

안무 보고 노래 맞추기는 할 말이 없다... ㅋㅋㅋㅋㅋ 오히려 분위기가 얼어버렸다. 😂

원래 예전부터 아이돌 같은 것에 관심도 없고 특히 난 몸치 상위 1%라서 춤추는 것을 정말 정말 싫어한다.

뭔가 좀 보여줬어야 하는 건데 조원들에게 미안하다 ㅋㅋㅋ...

그리고 다시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가 끝나면 또 회의가 시작된다. 😂

그래도 오늘 드디어 사용자 스토리부터 기능명세서까지 작성을 완료했다.

정말이지 힘들고 알찬 한 주를 보냈다.

오늘 생일이라고 했는데, 조원들과 선릉에 있던 백엔드 크루들에게 생일 축하를 크게 받았다.

살면서 초등학생 이후 이렇게 사람들에게 축하받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감동했다. 🥹

원래 이런 자리가 쑥스럽기도 하고,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조금 부끄러웠다.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은 것을 보니 지금까지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주에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profile
꾸준히 성장하고 싶은 사람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