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5기 - 최종 회고

Glen·2023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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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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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긴 10개월 동안 무사히 우아한테크코스를 수료했다.

우테코 덕분에 처음으로 서울로 상경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우테코에 지원했을 때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고 그 행운으로 얻은 것이 정말로 많다.

안타깝게 우아한형제들 채용은 되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

이번 채용 프로세스가 바뀌어 1, 2차 면접도 보지 못한 크루들이 많았는데, 면접 기회를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모의 면접도 지겨울 정도로 할 수 있었고..

최종 탈락 여부를 확인했을 때 우울하긴 했지만, 많이 놀라지는 않았다.

2차 면접에서 실수를 많이 했기에 떨어질 거라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ㅋㅋㅋ

그냥 지금까지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항상 절실하지 않았던 것 같다.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개발할 때 몰입해서 하는 편이지만, 생계의 목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전혀 몰입하지 않고, 귀찮다고 대충 생각했었다.

그 덕에 작성한 이력서에는 눈에 띄는 내용이 없고, 채용에 관해서도 그렇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먹고 살아가려면 취업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

언제인지 몰라도 경쟁하는 것이 꺼려졌다.

승리한 경험보다, 패배한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승리하더라도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하는 지독한 현실 때문인지 모르겠다.

경쟁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자꾸 피하게 된다.

정말 절실했다면 경쟁에서 이기려고 최대한 노력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서울에서 남아있을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정도 되는데, 이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 좀 해봐야겠다.

우테코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동시성과 관련된 이슈를 처리하는 것은 신입으로서 최대한의 경험을 한 것 같지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전혀 한 것이 없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해볼까 싶다.

이왕이면 코틀린으로... 아마도..

코딩 테스트 연습도 해야 하는데, 이건 정말 내키지 않아서 걱정된다. 😂

역시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절실하지 않은가.. ㅋㅋㅋ

앞으로 배가 좀 더 고파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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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성장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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