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 개발자

수박먹고싶다·2025년 4월 14일

담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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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AI에 관한 소식으로 가득 차있다.
AI로 많은 직업군이 사라진다, 대체된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들어왔지만 설마, 개발자는 아직 아닐 거라고 천하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Chat GPT의 성능이 눈에 띄게 많이 좋아진 것을 실감하면서 스스로도 위기감을 느껴서인지 개발자도 몇 년 내로 대체될 거라는 위협적인 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말로 코딩하는 바이브 코딩이라는 것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개발자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긍정적인 전망은 이렇다. AI가 사용자의 질의와 요청에 따라 코드를 짜주는 일은 잘할 수 있지만, 기업 내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맥락을 파악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것 자체는 결국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AI를 우리의 경쟁자가 아닌 개발 생산성을 극도로 향상시켜주는 도구로서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AI의 발전이 개발자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말한다.
반대 의견은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이야기이며, 앞으로 AI는 더 빠른 속도로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AI의 역할이 코딩에만 그친다고 하더라도, 개발자의 일은 크게 줄어드므로 기업들은 지금보다 훨씬 적은 수의 개발자를 고용하여도 될 것이고 결국 상당수의 개발자는 대체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발자 수요가 줄어들지, 늘어날지 아무도 100% 확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AI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수준도 높아지면서 수동적으로 코드만 짜는 개발자는 반드시 대체될 거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AI 같은 도구를 잘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본으로,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과 결국에는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더 많이 갖추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개발하는 것 그 끝에는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나는 지금까지의 개발 방식, 공부하는 방식을 완전히 뒤엎어야 한다.
나는 코드를 짤 때 적극적으로 AI를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스스로 생각해보고 코드를 짜려고 노력해왔다. 그것이 초기에 개발을 공부하는 데 더 알맞은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코드를 짜는 능력으로는 AI가 나를 훨씬 앞섰고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다. 따라서 나는 다른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AI를 잘 활용하여 직접 코드를 짜는 시간을 줄이고,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보면서 사용자와 비즈니스적 관점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해볼 것이다.

요즘 같은 시기가 우리에게 많은 혼란을 주기는 하지만, 동시에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더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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