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고 왔다.
생애 2번째 면접이었고, 중견기업 급의 회사이다.
무례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사전조사가 조금 부족한 상태로 준비된 내용을 현장에서 답변하였다. (사전조사를 아예 안했다기보다는, 삼성전자 면접 때보다 적게 하였다.)
면접 내용 자체는 예전 면접에서 했던 내용이 거의 다 겹치기도 하였고, 말하기 껄끄러운 질문 같은 경우는 유연하게 대처하였던 것 같다. 예를 들어보자면,,
Q. 특별히 일하기 싫은 동료가 있나요?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상은?
A. 일하고 싶은 동료상은 self-motivated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적극적인 태도로 프로젝트에 임하는 친구들. 일하기 싫다기보다는, 덜 선호하는 동료라면 그렇지 못하는 친구들이 되겠다.
... 정도로 답하였던 것 같다.
질문 범위가 인성+기술 포함하여 준비가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커버될 정도의 범위였고, 확실히 생애 첫 면접을 삼성 최종면접으로 경험해서 그런지, 당시 준비했던 내용이 새삼 많았구나 하고 다시금 느꼈다.
또한 긴장을 너무 했던, 임원들의 포커페이스 및 분위기에 압도되었던 삼성면접과 달리 이번 면접에서는 면접관 분들이 너무 친근하고 말을 잘 들어주시는 분위기였어서 끝나고도 굉장히 기분 좋고 하고 싶은 말을 일단 전부 하고 나왔기 때문에 후회가 없던 면접이었다.
(면접 내공치가 점점 쌓이는 것도 있겠지만, 확실히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에 면접 준비할 때에는 왜 Question, Answer관하여 자세히 적지 않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검색 몇 번하면 rough한 질문은 충분히 찾을 수 있는데다가, 결국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을 준비하고 경험하면서 그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본인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하는 과정이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문이 닫혀가는 요즈음, 취뽀하는 취준생들에게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다.
(하하 내 면접 결과 또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