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그리고 회고

Goyoung2·2023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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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안녕하세요~ 고영이에요. 👋
개발자로서 5년 정도 일을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이직을 하게 됐어요. 제가 겪었던 이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지금까지의 회고를 해보려고해요.

이직 결심

저는 3년은 육군본부에서 스프링 웹개발을, 2년은 그라운드엑스에서 리액트 FE개발을 했어요. 어느덧 5년차 개발자가 되었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 몇 해만 지나면 시니어 개발자의 연차가 될텐데 내가 시니어의 수준일까?
  • 무작정 개발만 해왔는데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걸까?
  • 회사에서 나의 위치는 어떨까? 나는 핵심 인력일까?
  • 지금 회사에서 내가 잘 성장하고 있을까?
  • 정말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가?

위와 같이 정체성, 앞으로의 방향에 관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고 회사와 나를 깊이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래는 제가 내린 답들이었어요.

  • 나는 시니어의 수준에 한참 모자르다. 더 공부하고 더 경험해야한다. 연차만 쌓인다고 시니어 개발자가 되는게 아니다.
  • 개발에도 방향이 필요하다. 개발자로서의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 나는 회사에서 핵심 역할이 아니었고, 언제든 대체 가능한 평범한 개발자였던 것 같다.
  • 눈앞에 닥친 일만 처리했던 것 같다. 개발자로서의 성장이 거의 멈췄고 어느순간 개발자로서의 목표를 잃어버렸다.
  • 2년을 개발해왔지만 회사의 도메인인 블록체인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은 블록체인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이직을 하는게 저를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새로운 경험과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회사는 정말로 블록체인을 사랑하고 열정적인 개발자를 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직 준비

이직의 목표를 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뚜렷한 목표를 정해야 더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래 항목들을 고려해봤어요.

  • 왜 이직을 하는가?
    • 시니어가 되기 위한 준비: 다양한 트러블 경험, 대규모 트래픽 경험, 좋은 시니어를 만나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기
    • 회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도메인에 대한 관심 부족, 핵심 인력이 되지 못함, 내 성장의 둔화
  • 이직을 통해 얻는 것?
    • 새로운 업무, 환경, 사람들을 경험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
    • 연봉,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 새로운 열정을 갖게되는 리프레시가 될수있다.
  •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 직무는 현재와 같은 FE 개발. FE개발이 너무 재미있고 보람을 느낌. 오랫동안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을 것 같음
    • 게임, 의료, 혁신, 복지, 동물, 과학, IT, 행복 등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도메인이라면 대부분 만족
  • 이직하고 싶은 회사의 조건?
    • 규모: 시니어로 성장이 가능한 어느정도 이상의 규모를 가졌으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데 도전적인 회사. 중견스타트업 ~ 대기업
    • 문화: 수평적인 조직 문화, 배려 존중하는 문화, 복지와 워라밸을 신경써주는 문화, 열정적인 동료들
    • 연봉: 현재 연봉보다 20% 이상 인상
    • 복지: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비포괄임금, 자유연차, 복지포인트 등
    • 위치: 서울~판교

이직 과정

잘못한점

  • 가고 싶은 회사 순서대로 지원: 부족한 준비로 소중한 기회들을 날려버렸어요. 😥 지원 순서는 가고 싶은 회사의 역순으로 지원하세요!! 처음은 면접 경험을 키울 수 있는 회사들을 먼저 지원해서 채용 프로세스와 면접 경험을 쌓는 시간으로 사용하세요. 앞의 경험을 통해 내가 어느정도 수준이 올랐고, 면접에 합격할 자신감이 생겼을때 가고 싶은 회사에 지원하셔야해요. 그래야 소중한 기회를 날리지 않고 이직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져요!
  • 대충 작성한 이력서: 이력서는 곧 질문지에요. 면접관은 내 이력서를 보고 질문을 해요. 내가 자신없거나, 얕게 알고 있는 지식을 이력서에 적어서 제대로 답변을 못할 경우 오히려 악영향이 있을 수 있어요. 이력서는 내가 잘알고 명확하게 답변을 할 수 있는 것들로 작성하고, 확실한 사례를 얘기할 수 있어야해요.
  • 부족한 면접 준비: 저는 업무를 하며 겪었던 경험들로 충분히 면접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극복한 방법을 자세하게 물어봤어요. 막상 면접때 좋은 사례가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대답도 시원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경험에 대한 명확한 사례와 내가 했던 행동, 결과, 느낀점을 잘 정리해서 다양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해요. 글 아래에서 정리하는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잘한점

  • 이력서를 정비함: 지원했던 여러 회사들에 탈락하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이 몰려왔어요. 내가 왜 탈락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력서가 쓸데없이 장황했고, 잘해보이기 위해서 잘 못하는 내용들까지 이력서에 적은게 문제였어요. 이력서를 간소하게 정리했고, 내가 정말 자신있고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것들로 이력서를 다시 작성했어요. 그러자 더많은 기업들에서 서류합격이 되었고 면접에도 큰 자신감이 붙게 되었어요. 이력서 수정 전에는 서류 합격률이 30%정도였던 것 같은데, 수정 후에는 80%정도로 급상승했던 것 같아요. 이력서를 핵심 업무 위주로 간단하게 정리해서 내가 원하는 질문을 유도하도록 하는게 정말 중요한 부분 같아요.
  • 면접은 대화의 과정: 면접은 내가 이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을까?를 확인하는 과정에 가까워요. 깊고 넓은 지식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설명하고 소통이 잘 되는지가 더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친절하게 대답하고, 면접관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해요. 또 답변만 하기보다, 필요할 때 역으로 질문을 해서 대화를 한다는 느낌으로 면접을 보는게 더 좋은 면접이라고 생각해요.
  • 경험을 표로 정리: 기술 면접은 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인성면접은 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경험을 표로 정리해놓으면 생각도 잘 나고 더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어서 면접에 아주 큰 도움이 됐어요. 도전, 창의성, 문제해결, 실패극복, 협업능력, 갈등해결 경험을 꼭 정리해 놓으세요! 저는 아래 블로그를 통해서 표로 정리했어요.
    참고한 블로그 - https://bboglebbogle.tistory.com/40
  • 회사 정보 꼼꼼히 탐색: 회사의 채용 사이트, 소개 페이지, 기업 리뷰 등 여러가지 정보를 모아서 이 회사가 정말 나한테 잘 맞을 회사인지 알아봐야해요.

지원 방법

  • 처음에는 각 회사의 채용사이트에서 지원을 했었는데, 매번 지원서를 작성하고 회사를 찾아다니는게 시간도 오래걸리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 그래서 저는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원티드 앱을 활용했어요. 원티드는 한번 이력서를 작성하면 이 이력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여러 회사에 쉽게 지원할 수 있었어요. 또 직무에 맞는 회사들을 추천해주고 다양한 회사들의 공고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회사들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합격시에는 합격보상금도 주기 때문에 쏠쏠하게 용돈을 받을 수도 있어요. 원티드 외에도 다양한 채용사이트들이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해서 더 많은 이직 정보를 얻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같은 회사의 리뷰를 볼 수 있는 앱을 통해 회사가 얼마나 건강한지, 복지나 연봉수준은 어떤지 확인해보고 더 좋은 회사를 고를 수 있어요.

이직 결과

  • 가고싶었던 한 회사에서 최종 합격 결과를 받았어요.🥳 아직 입사 전이라 회사명을 밝히기는 좀 어렵지만 판교에 있는 IT 회사에요. 제가 하고싶은 도메인과 직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 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포스팅에 결과가 바뀌었어요 ㅎㅎ;;

퇴사

  • 퇴사는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중요한 절차에요. 퇴사얘기는 오퍼레터를 받고 그 오퍼가 만족스러울 때 회사에 알리는게 좋아요. 확실히 이직을 결심했다면 빠르게 회사에 알리는게 좋아요. 그래야 나도, 회사도 준비할 시간을 갖을 수 있어요.
  • 퇴사를 할 때에는 절대 회사에 대한 안좋은 얘기를 하지 마세요. 남은 동료들에게 큰 실망감을 줄 수 있고 나의 평판에도 아주 좋지 않아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다" 정도가 적절한 이유일 것 같아요.
  • 퇴사는 내 직속 팀장 또는 매니저에게만 얘기하는게 좋아요. 퇴사는 자랑이 아니에요. 남은 동료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면서 조심스럽게 얘기해야해요.
  • 그리고 인수인계, 남은 업무, 휴가를 고려해서 퇴사일자를 정해야해요. 이직하는 회사에도 입사예정일을 물어보고 퇴사일자와 입사일자가 겹치지않게 잘 조율해야해요.
  • 퇴사 일정이 확정되었다면 동료들에게 알리고 관계를 잘 마무리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회사가 바뀌는 거지 동료들과의 관계가 끝나는게 아니거든요. 동료들과 좋은 관계로 남는게 나에게도 동료에게도 좋아요.

각오

  • 새로운 회사에서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열정적으로 일에 뛰어들고 나로 인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시니어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어요. 주니어 개발자들을 도와주고 이끌어주며, 함께 일하고 싶은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가 될거에요.
  • 세상에 도움이 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빌게이츠, 마크저커버그, 스티브잡스, 일론머스크 등 뛰어난 개발자이자 세상에 혁신을 가져온 사람들처럼 저도 성장해서 세상에 기여를 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마무리

2년간 그라운드엑스에 다니면서 겪었던 경험들도 회고하고 싶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ㅎ; 이건 다음 기회에 정리해볼게요.
제 이직 경험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모두 행복하고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profile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제품, 동료, 성장을 중요시해요. 겸손, 존중, 신뢰를 갖춘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해요. 😄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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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0일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글을 보니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이 보이네요. ㅎㅎ 동료들을 아끼세요. 좋은 팀워크가 가장 소중한 자산이에요.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수 있는 팀워크를 만드세요. 동료를 진심으로 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해요. 함께 일하고 업무를 공유하세요. 그래야 팀이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고 결국 나에게 엄청난 경험과 성장으로 다가올 거에요.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책을 강력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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