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10화를 시청했다. 이 시리즈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출연진 한 명 한 명이 모두 멋지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먼저, 두 명의 심사위원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다. 두 분 모두 요리에 대한 깊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경연 참가자들을 향한 깊은 공감과 명확한 심사 기준을 보여줬다. 경연에 참가한 셰프들 역시 각자 주방을 책임지는 오너 셰프들이었고, 요리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열정을 보여줬다. 내 눈에는 그들 모두가 경지에 오른 최강의 도전자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분야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의 말이 떠오른다. “요리는 끝없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90점 이상을 주지 않는다. 내 90점은 곧 100점이다.” 요리처럼 사람 역시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100년 후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평가받을지 모른다. 가장 완벽에 가까운 사람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완벽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은 만능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만능인 사람은 다양한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하고 깊은 경험과 통찰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기술, 인성, 통찰, 리더십, 공감, 노력, 도전정신 등 여러 분야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항상 함께하고 싶은 만능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특히 최현석 셰프를 보면서 "저 사람과는 적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활하면서도 영리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었고, 그 리더십이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코드 리뷰를 하면서 의견 충돌이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동료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자고 했고, 나는 그 기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기존 코드를 사용해서 구현하자고 주장했다. 2시간 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눈 끝에 나는 동료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그 기술을 도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우리 둘 다 그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했는지 특정 플랫폼에서 버그가 발생했다. 동료는 8시간 이상 버그를 해결하려 애썼고, 주말에도, 새벽까지도 문제를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버그를 해결하지 못해 코드를 되돌려야 했다.
만약 내가 더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었다면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거나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는 동료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하는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기준 없는 리더는 팀을 혼란에 빠뜨린다. 기준을 세우기 위해선 깊은 지식, 경험, 통찰력,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멋진 리더가 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