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6z future의 With Decentralized Identity, Your Reputation Travels With You Across Cyberspace을 읽고 정리한 글입니다.
DID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필요하다.
고유한 식별자의 한가지 예는 암호학을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을 들 수 있고, 블록체인은 변조 불가능한 네트워크의 예로 들 수 있겠다.
DID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의 정보, 평판이 우리 자신에게 귀속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현재 우리는 유튜브 활동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 계정(구글)에, 쇼핑에 대한 정보는 아마존에, 소셜 정보 및 평판은 트위터에 귀속되어 있고, 이는 우리의 정보가 파편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DID를 이용하면, 우리의 정보와 평판이 플랫폼이 아닌, 우리가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DID에 다음과 같은 영구적인 데이터를 미래에는 담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NFT 형식의 대학 졸업장 혹은 학위
어떤 분야에 대하여 내가 작성한 글, 포스트들
이를 담기 위하여는 먼저 on-chain과 off-chain 간의 연결이 먼저이다. on-chain은 말 그대로, 블록체인 위에 기록되어져 있는 정보이고, off-chain은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정보를 말한다.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결제, 지불과 같은 금융과 관련된 기술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 기술을 통해서 우리의 경험, 취향등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POAP은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을 통해 경험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예이다. POAP(Proof of Attendance protocol)은 내가 어떤 행사, 활동에 참여하였다는 사실을 NFT를 통해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단지 참여하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역할 말고도, 행사 운영자가 참여자에게 여러 유틸리티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off-chain 데이터를 on-chain에 가져온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이 데이터들이 어떤 형식으로 우리의 지갑에 저장되고, 우리는 어떻게 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지와 같은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의 암호화폐 지갑을 살표보면, 거래와 관련된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각 토큰들의 잔고, 거래 시간과 금액, 소유하고 있는 NFT등 이는 신원과는 사뭇 동떨어진 정보이다. 만약 우리가 지갑을 DID로 사용한다면, 기존 지갑의 개념이 아닌 더 확장된, 혹은 수정된 형태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의 경험, 데이터들이 블록체인에 기록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는 이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고, 서로 비교하고 쉽게 보여줄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 이를 위해서 Etherscan과 같은 기준별로 해당하는 지갑을 조회할 수 있는 툴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의 경험들은 단편적이지 않다. 그 경험을 왜, 어떻게, 언제, 누구와 하였는지와 같은 맥락이 있어야지만, 경험이라는 것은 완전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현재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는 정보는 대부분 값이다. 이런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어려운 문제이다.
블록체인 상에서 기록된 것은 이론적으로 영구적이다. 이 말은 지우고 싶은 내용이나, 실수도 영구적이라는 말인데, 선택적으로 DID에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게 할 것인지, 아니면 실수 역시 DID에 자동으로 포함되게 할지는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암호화폐 지갑이다. Crypto-friendly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신원을 지갑에 저장할까?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갑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사용해봐야만, DID도 가능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