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 3시까지 해커톤이 계속되었다. 이번 해커톤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어제 하루는 감을 못 잡아서 헤매고,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하이퍼 파라미터를 바꾸다가 시간이 모자라서 기본 모델로만 돌린 결과물을 제출했다.
우리 조에서 나만 빼고 모두 상을 받으셨다. 모두 열심히 할 때부터 알아봤다. 밤을 새워가면서 하시더니 상을, 게다가 모두 상위권에 드셔서 정말 기뻤다.
해커톤을 하는 이틀 동안 조원들과 이야기도 하고, 질문도 하면서 즐거게 지냈다. 캐글이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것도 배우기도 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감도 조금은 잡았다.
그런에도 아쉬운 것은 다른 조들처럼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다. 조원들과 활발하게 토론도 하고, 밤도 새워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그렇게 하면 힘든 만큼 많이 배웠을 텐데. 예전부터 나는 그런 기회가 잘 오지 않아서 아쉽기만 하다. 이제 혼자서는 그만하고 싶다.
4시 반에 구글 밋에 모여서 시상식을 하고 출결방에서 QR을 찍고 헤어졌다. 2조 빼고 해커톤에서 상을 탄 조가 어떻게 했는지 보지 못해 아쉽다. 어떻게 했는지 보고 설명을 듣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펠에서 아쉬운 것은 그런 점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프로젝트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혼자서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진다. 물론 처음보다는 많이 성장했지만 잘하는 분들의 설명을 들으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텐데. 이 부분은 나만 느끼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해커톤을 하면서 조원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커톤을 하면서 다른 조에 가보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 오래 있지도 못하겠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질문도 못 하겠고 묻고 싶은 것은 한가득한데 해결이 되지 않았다. (어제 한 조에 가서 철판을 깔고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해커톤 이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이후에는 살짝 자괴감이 든다. 나만 뒤처진 느낌이랄까. 이틀동안 무엇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진전이 없는 기분이다.
그래도 지난 목요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캐글에 대한 감을 조금씩 잡았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보고, 데이터 분석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이 부분은 시상식에서 있었던 발표에서도 느낀 점이다) 미리 알았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졌을까?
아, 글을 쓰다가 느낀 점 하나. 왜 처음이 꼬이면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지 않은 걸까? 해커톤 시작 전부터 막막하고 답답하더니 결국 마지막까지 헤매다가 끝났다. 처음에 길이 보이지 않으면 끝까지 보이지 않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자꾸 한탄만 나온다.
이미 끝난 일, 후회해야 뭐할까? (싶지만 계속 한숨이 나온다. 잊어버려라. 제발!!) 이제라도 알았으니 프로젝트라도 열심히 하자. 커널을 보면서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면서 배워야겠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동기들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해커톤을 마치고 난 소감은 '아쉽다, 미치도록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