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말에 나눈 대화다. 그때부터 열심히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8월을 돌아보니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 생각은 없었는데...
사당에서 이번달 첫 번째 모임을 했는데, 취준에 대한 고민들이 나왔다. "공부를 더 할까, 바로 취준을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타인이 말해줄 수 없다! 였다 왜냐면 공부를 더 하든, 바로 취준을 하든 중요한 건 "내가 왜 그 선택을 하는가"라서 그게 없으면, 뭘 선택하든 중간에 흔들리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요즘은 이게 핫하다더라", "이 분야가 전망 있다더라" 이런 말에 휘둘리기 쉬워지고, 결과가 안 나왔을 때 자책도 커지더라
그래서 취준 때
이런 걸 고민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뚜렷해지면 당장 결과가 없더라도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확신이 생기더라
선택지가 넓다는 것은 실패했을 때 되돌아 시작할 방법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서 인생은 길고 험하니, 실컷 헤매고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보라고 이야기 했다
저는 스터디의 난도를 고르기 보다 그냥 내 맘대로 하는걸 좋아한다... 그냥.. 내 맘대로.... 내가 대충 하고 싶으면... 대충하고.... 열심히 하고 싶으면 빡빡하게... 알고.... ....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두 번째 모임에서는 JPA 스터디를 했는데, 취준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니 기업분석을 이정도도 안하신다고요? 다니고싶다매요?"
"신뢰의 도약이에요"
아... 이 대화를 듣고 정말 뜨끔했다... 취준생분들이 "이 회사 좋아 보여요!" 하면서 막상 그 회사가 뭘 하는지, 어떤 기술을 쓰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있었다
내가 계속 강조하는 체크리스트:
1. ✅ 이력서를 기본 사항은 필수로 적자
2. ✅ 포폴도 깔끔하게 만들어보자
3. ✅ 채용 공고를 제발 봐보자
4. ✅ 분석을 해야 하는구나 ← new!
4번이 새로 추가된 이유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이걸 안 하더라.. 🥲 그냥 "개발자 채용"이라고 하면 막연히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회사가 뭘 만드는지, 내가 거기서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면 면접에서도 당황하게 됨..(물론 서합하고 나서 면접 가기 전에 공부하면 됨)

GC에서 무엇을 제거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 도달 가능 객체 알고리즘... finalize() 메서드...

이걸 머리에 열심히 넣으니까 웬걸, JDK 9에서 폐기 결정 났다며 머리에서 지워 🤦♀️
이게 바로 개발 공부의 현실.. 열심히 외운 걸 다시 지워야 하는...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공부의 일부라고 생각해본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니까 "아, 이제 이건 안 쓰는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새로운 걸 배우는 것도 개발자의 숙명이지 모..
그래서 요즘은 새로 배우는 것도 "언젠간 바뀔 수도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공부중... 완벽하게 외우려고 하지 말고, 큰 흐름만 이해하고 필요할 때 찾아보려고 한다
개발자에게 은탄환은 없기도 하니까...
8월에는 취준생분들과 커피챗을 몇 번 했는데, 정말 많은 걸 느꼈다.

타르트님이 "저는 무던해서 아무 회사나 상관없어요" 하길래...
"안돼!!!!! 회사 화장실 중요해!!! 남녀공용에 겨울에 찬물 나오는 회사면 안 되잖아!!!!!!!!!"
기준 만들기 힘들면 내가 어떤 페르소나로 일하고 싶은지 정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내가 그런 포지션으로 일하려면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니까! 그런 기준이 있으면 퇴사 이유도 명확해지고 말이다.
그래서 나의 기준도 좀 정해봤다..
1. 화장실
2. 파티션
3. 정수기가 물 갈아야 하지 않는 정수기
4. 명함주고다이어리주고의자화장실파티션듀얼모니터책상펜과자커피냉장고마우스책이면지등
커피챗 후기: "코헤님 되게 쾌활하시고 딱딱딱 필요한 부분만 이해되게 말씀해주신다 (속으로 넘 준비 안 해 와서 반성했음)"
그리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코헤님 덕분에 사소한 복지란 중요한 거구나 생각하고 있음. 아무래도 남녀공용 화장실은...."
맞다. 화장실은 진짜 중요하다. 🚻

이 커피챗에서 "나는 사회에서 1인분도 못할까봐 걱정돼요"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근데 솔직히, 그런 걱정을 할 정도면 이미 1인분은 하고 있다고 본다. 진짜 1인분 못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자기 문제를 자각조차 못한다. (like me 🤦♀️)
1인분 허상론을 펼쳐보자면... '1인분'이란 게 뭘까? 누가 기준을 정했는지, 어떤 단위를 쓰는지 아무도 설명 못한다. 설사 설명한다고 해도 기준이 다 다르다.
예를 들어:
결국 남들 기준 맞추려다 끝없이 소모되기도 한다.
내 기준은 간단하다:
그걸 못하면 0인분이고, 해내면 그게 내 1인분이다.
당근 저 기준으로 엄격히 따지면 내 인생 중 90%는 인간 탈락 짐승 합격이다... 왜냐면 나는 자기 할 일조차 흐지부지 넘기거나, 변명부터 찾고, 책임을 회피하니까... 😅
그래서 난 오히려 1인분 걱정하는 사람 자체가 이미 상위권이라고 본다. 회피가 없다! 대단하다! 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1인분'이라는 말 자체가 대체로 남을 재단하는 데 쓰이거나 본인을 깎는 데 쓰는 것 같다. 자기 기준도 없이 남이 정해준 잣대에 맞추려고 애쓰는 건 무의미하니까, 차라리 자기 기준을 세워보자. 그리고 그 기준을 지켜내면 짜잔! 멋진 당신 완성! ✨
8월에 취준생분들과 이야기하면서 계속 강조했던 게 있다. "이 기술 배워야 하나요?"라고 물어보기 전에, 그 기술을 쓰는 회사가 왜 필요한지를 먼저 보라는 것.
먼저 내가 원하는 회사를 구체적으로 그려봐야 한다. 내 예시를 들어보자면:
이 기반이면 자연스럽게 중소기업 위주로 보게 되지? 그러면 중소기업 채용공고를 중심으로 내가 맞춰야 할 스펙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모두 요구사항과 문화가 다르다. 이걸 모르고 준비하면 공고와 다른 걸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닫고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그럼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가를 찾아보자.
나는 막내처럼 귀여움 받고 싶고, 책임 소재는 적고 싶고, 성격이 급하고 추진력은 있지만, 그만큼 사수가 있는 곳에서 더 잘 빛나는 사람으로 일하고 싶었다.
이런 페르소나를 만들고... 어떻게 어필했을까? 프로젝트로 말하면 된다.
지금 와서 처음부터 다시 리셋할 수 없으므로.. 중요한 건 프로젝트 난이도가 아니라:
를 설명하면 된다.
💡 여기서 잠깐!!
Q: 아니 막내 어필하고 싶다매요 코헤님!!!
A: 당근 막내 어필 대박적으로 실패했고 귀여움 어필 왕창 실패해서 (당연함 내가 우리팀 총괄했었음) 여기서 말랑말랑 주니어 어필 중이다 😅
나는 전략만 충분하다면 취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때문에 하드스킬이 부족하다고 자신감을 떨구지 말고, 이걸 어디서 어떻게 써먹을 건지 고민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걸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정작 내가 왜 떨어졌는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떤 사람이든, 무엇을 하였든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좋은 회사, 최고의 회사를 가려고 준비하는 게 아니라 나랑 맞는 회사를 찾으려고 하는 거니까.
사람마다 부족한 점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건 기업도 마찬가지니까!
P.S. 사실 아무리 내가 열심히 기업에 대해서 고민하고 준비하고 맞춤형 인재가 되어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간혹 기업이 스스로 자살해버리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
8월에 새로 시작한 KUT 스터디... 이름부터 뭔가 귀엽지 않나? 😅
시간복잡도를 잡자!라는 느낌도 있지만.. keep your head (침착하세요) 에서 파생거라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다보면 나아질 것 같다.
처음에는 "스터디 또 하나 더?" 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뭔가 다른 스터디들과는 분위기가 달랐달까? 다들 몰랑몰랑하더라

좋았던 점들:
아쉬웠던 점들:
그래도 혼자서는 절대 안 들을 것 같은 내용들을 같이 하니까 그래도 하는 것 같았다..
8월의 KUT 스터디 한 줄 평:
"코딩테스트는 역시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머리 맞대고 하는 게 낫다" 💪
9월에도 계속 이어갈 예정인데, 후후 다들 벌써 너무 성장하신 것 같아 뿌듯하다
8월에 뜬금없이 시작한 명함 모임...
"명함 하나씩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다. 뭔가 다들 명함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 보다.
함께 하는 것들:
1차 마감 (8월 31일): 컨셉 정하기
2차 마감 (9월 21일): 디자인 완성
최종: 10월 3일 개천절 오프라인 미팅
1차 마감 못 지키면 → 오프 때 유용한 세션 준비해오기
2차 마감 못 지키면 → 오프 회비 가중치
이런 식으로 벌칙도 정했는데, 사실 다들 성실하게 잘 따라와 주셨다.

내 명함은 당연히 당근 들고 있는 수달 컨셉으로 갔다. 귀여움 어필은 실패했지만 명함에서만큼은 귀여워야지...
생각보다 명함 하나 만드는 게 고민이 많이 됐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부터 시작해서 폰트 하나하나까지...
"명함 만들면서 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명함 만들기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어필하고 싶은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다들 각자의 개성이 담긴 명함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10월 오프라인 미팅에서 실물 명함 교환하는 게 벌써 기대된다 🎉

하.. 뭐라고 하냐.. 정말 어려웠다.
8월에 JVM 스터디를 시작했는데, 책 한 페이지 읽는 데도 한참 걸렸다. "이게 한국어 맞나?"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1. 용어의 벽
가비지 컬렉터, 메모리 할당 전략, 핫스팟 알고리즘... 하나하나가 다 암호 같았다.
2. 개념 이해의 어려움
finalize() 메서드 열심히 공부했는데 JDK 9에서 폐기됐다는 거 알았을 때의 허무함이란... 🤦♀️
3. 실무와의 연결점 찾기
"이걸 언제 써먹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당장 개발할 때는 new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복잡한 걸 알아야 하나 싶었고.
혼자 읽기에는 너무 어렵고, 그렇다고 다 같이 모여서 읽기에는 진도가 너무 안 나갔다. 결국 각자 정해진 분량 읽어오고 모여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바꿨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아니? 안읽고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ㅠㅁㅜ!!!!!!!
"어렵긴 하지만 언젠간 도움이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버텼다"
솔직히 지금 당장 100%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JVM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알겠다" 정도는 된 것 같다.
9월에도 계속할 예정인데, 이번엔 좀 더 실습 위주로 해보려고 한다. 이론만 보면 머리 아프니까... 실제로 GC 로그도 보고, 메모리 사용량도 확인해보면서 체감할 수 있게.
구성 편집에 들어가서

vm 옵션을 추가해서

-XX:+PrintGC -XX:+PrintGCDetails -XX:+PrintGCTimeStamps -XX:+PrintGCDateStamps -XX:+PrintGCApplicationStoppedTime -Xloggc:gc.log -XX:+UseGCLogFileRotation -XX:NumberOfGCLogFiles=5 -XX:GCLogFileSize=100M
이거 입력해보시고 프로그램 돌리면 GC 로그 볼 수 있답니다
8월 회사 생활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우당탕이었다.
회사 생활 팁 같은 거 보면 "해라 네게 기회다" "하지마라 그럼 일만 더 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라 이직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마라 한 회사에 오래 있는 것도 네 위치를 오를 기회이다"...
결국 자기가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서 취사선택하면 될 듯하다.
팀장님한테 스핀스핀 답장하는 거 보여줬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냐, 이건 자기가 아는 코헤씨가 아니라" 그러심...
팀장님이 자꾸 저한테 콜드 리딩을 하는 게 너무 좋다고 한다. 나는 다시 태어났으며 따순 말만 해줄 거다. 앞으로 나는 F99%의 인간으로 살 것이다. 두고 봐라 개발자들 ㅂㄷㅂㄷ
팀장님: "이력서가 막 천 개씩 들어오면 하나씩 다 못 봐요..."
나: "돈 받고 이력서를 보고 계시잖아요. 그럼 본인 업무니까 꼼꼼히 하셨어야죠"
팀장님: "앗 차거... 냉정해...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ㅠ"
나: "농담인 거 아시죠?"
타팀 지원 가능성 이야기:
팀장님한테 "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목표도 모르겠고 지금 이거저거 하는데 이상한 거에 꽂혀서 헤매는 중인 것 같아요" 하니까 정말로 회피 중인 무엇인가를 콕 짚어서 알려주셔서 진한 현타를 맞이하고 있다.
오늘 팀장님이랑 개발 이야기 하면서 TPS 이야기, 쿠버네티스랑 캐시 이야기, JVM 역사 이야기, 카프카 이야기까지 30분 만에 진행했다. 내가 토할 것 같다니까 팀장님이 "삼켜!!!!! 하드스킬 키워야지!!!" 했다...
오늘 팀장님이 일머리 없는 사람은 "시킨 일만 한다"라고 했다. 예시가 "00 업무를 해오라고 했더니 00업무가 끝나고도 보고를 안하더라. 이야기를 해보니까 '보고하라는 지시가 없길래 안 했다'라고 하더라"였다.
이건 일머리 쪽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싶었다.
팀장님: "코헤님만큼 목표지향적인 사람이 없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생각 없이 살아요"
코헤: "나약하군..."
"좀 더 자기 성찰적으로 살도록"
이런 대화를 한 뒤 팀장님이 가정에서도 "나약하군"을 쓴다고 자랑하셨다 🤦♀️
"즉흥성 100% 인간이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F99%로 진화하는 중"
전 사회성 부족을 나쁘게 보진 않는다. (왜냐면 나도 사회성 부족함)
제가 나쁘게 보는 건:
사회성이랑 인성은 다른 거더라. 말을 잘 못해도 착한 사람이 있고, 말은 잘하는데 인성이 글쎄인 사람도 있고.
8월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특히 취준생분들이나 스터디 멤버들과 만나면서 느낀 건데, 조용하고 말수 적은 분들 중에 정말 배려심 깊고 착한 분들이 많았다.
반대로 말은 정말 잘하는데 상대방 기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도 봤고.
감정의 기본값이 건강한 사람은 보통 나이브하더라.
하지만 늘 생각하는 건 인간은 다면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타인에 대한 선악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 혹은 타인에 대해서 쉽게 판단내리는 사람일수록 - 제 판단에 쉽게 넘어지는 것 같다.
8월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건데, 정말 사람은 복잡하다.
첫인상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오래 기다려도 안 되고. 이 균형 잡기가 진짜 어려웠다.
예를 들어서 처음에는 "이 사람 좀 차갑나?" 했던 분이 시간이 지나니까 엄청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분이었던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처음에 너무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라?" 싶은 면들을 발견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사람을 판단할 때 "아직 모르겠다"는 상태를 좀 더 오래 유지하려고 한다. 성급하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딱지 붙이지 말고, 그냥 천천히 지켜보면서 알아가는 거지 뭐.
물론 선을 넘는 행동(윤리 의식 부재, 혐오 표현 등)을 하면 바로 거리두긴 하지만, 그런 게 아닌 이상은 여유를 갖고 봐주려고 한다.
사람 관계도 결국 "내 맘대로" 하는 거니까.

8월의 운동은 대박 잘했다!
체지방만 1kg을 빼고 드디어 앞자리 쓱 바뀌었다~ (물론 전날 좀 많이 먹어서 다시 불어나지만.. 나름 선방 중)
주 3회씩 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PT도 안 빠졌다!
사실 예전에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 정도로 생각했는데, 8월에는 좀 다른 마음가짐으로 접근했다.
"내 맘대로" 정신을 운동에도 적용해서
PT 선생님도 "요즘 꾸준히 잘 나오시네요" 하면서 좋아하셨다.
물론 매번 완벽하지는 않았다. 회사 일이 바빠서 못 간 날도 있었고, 회식 다음 날에는 "어제 뭘 그렇게 먹었나" 하면서 후회한 적도 많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8월은 정말 잘한 달이었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제일 어려운 건데, 그걸 해낸 게 뿌듯하다.
운동하면서 느낀 건데, 개발 공부랑 비슷한 면이 있더라. 하루아침에 확 바뀌지 않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 달라졌구나" 하는 순간이 온다.
JVM 공부할 때도 그랬고, 코딩테스트 풀 때도 그렇고. 작은 변화들이 쌓여서 큰 변화가 되는 거구나 싶었다.
9월에도 이 페이스 유지하는 게 목표다. 체중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건강하게 꾸준히 하자는 마음으로.
그리고 운동도 "적당히" 하면서 스트레스받지 않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올해 말에는 정상체중이 되도록 노력해야지


프린세스 코코 1세... 짱 많이 자랐다!
8월에 시작한 식물 키우기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식물을 키울 수 있을까?" 했는데, 매일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더라.
하루하루 키가 커지고 잎이 많아지는 걸 보면서 "아 이래서 사람들이 식물 키우는구나" 싶었다.
물 주는 것도 처음에는 "얼마나 줘야 하지?" "너무 많이 주면 안 될까?" 고민했는데, 하다 보니 감이 생겼다.
식물 키우면서 개발 공부랑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받았다가 식물방 가서 식물들 보면 마음이 좀 편해졌다. 특히 실랑이하고 난 후에는 더더욱...
"얘네는 내가 뭘 해도 그냥 자기 할 일만 하네" 하면서 부러웠달까?
프린세스 코코 1세가 계속 잘 자라주면 좋겠고, 혹시 열매까지 맺으면 대박인데...(4달차에 열매를 맺는다고 하니..) 기대는 안 하고 그냥 지켜볼 예정이다.
식물도 코딩도 결국 "적당히, 꾸준히"가 답인 것 같다.

8월에 트위터 팔로워가 1500명을 넘었다! (지금은 1800명이 넘었다..)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과 내 대답:
"코헤님 왜케 말을 잘하나요?"
→ 타로 리더 경력 있어서 그럼
"코헤님 왜케 글을 잘 쓰나요?"
→ 10대 때 커뮤 뛰면서 감성글 많이 썼었음
"코헤님 왜케 구조화 잘하시나요?"
→ 대딩 때 코딩 못했어서 문서라도 잘 쓰자 하고 열일함
"코헤님 뭔가 이것저것 잘하시는 것 같아요"
→ 타로로 1인 사업하다 실패함
마지막 대답이 핵심이다. 실패한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된 거 같다.
타로 리더 했던 경험 →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움
커뮤니티 활동 → 글쓰는 습관과 독자 의식
코딩 못해서 문서 열심히 → 구조화된 사고
1인 사업 실패 → 현실적인 마인드셋
뭔가 다 실패하거나 우회한 경험들인데, 그게 지금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트위터 팔로워 늘어나는 걸 보면서 "내가 하는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구나" 싶었다. 특히 취준생분들이 멘션 주실 때 뿌듯하기도 하고.
하지만 동시에 "내가 과연 조언할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아직 헤매고 있는 게 많은데 말이다.
그래도 완벽하지 않아도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담도 포함해서.
"실패한 경험들도 콘텐츠가 된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써볼 생각이다. 성공담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8월을 돌아보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 생각은 없었는데"라고 시작했지만, 결국 또 열심히 살았다. 01즈 모임도 하고, 명함 모임도 하고, KUT 스터디도 하고, JVM 공부도 하고...
번아웃은 내 친구, 무기력증은 나의 반려자라고 썼지만, 사실 이 친구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고 싶다. 너무 가까워지지 말고, 그렇다고 완전히 외면하지도 말고.
여전히 즉흥적이고, 여전히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여전히 사람 관계에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내 모습들을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려고 한다.
9월에는 정말로 적당히 살아보자. 이번엔 진짜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8월의 나에게 고마웠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많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9월의 나도 잘할 거라고 믿는다. 적당히, 건강하게, 내 맘대로. 🌱
연봉 3400 이상 : o
사수와 시니어 존재 : 있는데 지금 나감;
업무 프로세스 명확 : ㄴ
개발팀장 있음 : 있는데 없는듯한 유명무실
쾌적한 화장실, 환하고 밝은 회의실 (진짜 중요함) : 화장실 두칸따리
입사 기념 다이어리, 명함, 장비 제공(모니터제발) : 다이어리 없음 명함 신청해야됨
조져삣네;;
명함 쥰내 귀엽네요 첨엔 엥? 했었는데 갈수록 수달 찰떡인 것 같음. 나중에 모에화해드릴게요
사회성은 좋은데 인성 떨어지는 사람 너무 많이 봐서 괴로움. 공감... 대외적인 인간관계 좋음+할 말 잘함 콤보면 인성 안 따지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힘듬
식물집사의 소양이 보여요 뿌.파 조심하시길
화분 늘릴 생각 있으시면 블루베리 추천드려효 초반에 금방 자라서 재밌고 열매도 열리고 겨울도 견딜 수 있음
항상 하드스킬 단련하는 거 리스펙함... 보고 좀 배우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