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래의 것을 진행했다.
그렇다. 오늘도 하루종일 코드리뷰만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병원도 갔다왔다...
3일전에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려는데, 왼쪽 발바닥에 바늘로 찌르는 고통이 느껴졌다. 최근에는 과제 한다고 헬스도 안 갔고,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매일 10kg 짜리 가방을 매고 공부하러 왔다갔다 한게 영향을 미쳤나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냥 그 날도 평소와 똑같이 그 가방을 매고 과제를 하러 나섰다.
이틀 전은 정말 아팠다.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절뚝거리며 걸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과제를 마무리 해야 하기에 꾹 참았다.
어제도 똑같이 아팠다. 과제가 마무리 됐으니 치료를 받고자 집을 나섰다. 주변 사람들이 침이 효과가 직빵이라고 해서 침을 한번 맞았다. 근데 원장님께서 염증이 심하다고 6번은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 침을 맞고 나니 통증이 조금 개선됐지만, 그래도 아픈건 여전했다.
오늘은 결국 일반 병원에 가서 반깁스를 착용했다. 진작에 착용할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싹 사라졌다. 소염진통 주사의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쓰고 보니 무슨 족저근막염 리뷰 포스팅 같다...
사실 이 사건이 내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최근에 과제 이외에도 신경써야할 게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오히려 이 병을 계기로 스트레스를 내려놓게 됐다.
프리코스 초반에는 제대로 학습하고 과제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행복했는데, 다른 신경써야 할 일들이 내 삶속에 생겨나자 학습의 즐거움 보다는 완벽한 결과물, 과제를 내놓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이걸 얼른 끝내야 과제를 하는데.' '이걸 빨리 해야 다음 리뷰도 하고, 못 배운거 학습도 하고 하는데...' 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었다.
그러다 오늘, 내 발을 보고 깨닫는 것이 있었다.
아, 이게 브레이크구나.
내 관점이 과정 중심에서 목표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것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인해 깨닫게 된 것이다.
과제 통과 못하면 좀 어떤가. 과제 요구사항 다 못맞추면 어떠한가.
리뷰 한다고 이틀을 꼬박 써도 괜찮다. 삶의 다른 일들이 과제 시간을 앗아도 괜찮다.
즐겁고 행복하게 개발만 하면 그만이지... 배움에서 오는 기쁨이 있지 않는가!
과정 중심으로의 관점의 재전환과 더불어, 크리스천으로서의 관점 재전환도 일어났다.
(내 정체성 중 가장 큰 정체성은 크리스천이다. 나는 이걸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사실 이 모든 학습과 과제는 내 힘을 의지해서 해야 하는게 아닌데, 내 지식과 능력으로 잘 풀어야 하는게 아닌데... 어느새 하나님에 대한 의지 없이 내 능력, 내 지식만을 의존했던 최근의 나날들이 보였다. 그러다보니 감사보다는 과제에 대한 걱정이 주가 된 모습들이 보였다.
내 다친 발을 보면서 이것을 깨달았고, 합격과 과제 구현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내려놓고 감사와 기쁨으로 이 프리코스 시간을 보내기로 다짐했다.
오늘 하루를 꼬박 다 써서 총 26분의 리뷰를 완료했다. 이번 주차에는 전체적으로 코드의 품질이 다들 올라가신 것 같다. 아무래도 리뷰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내 PR에 리뷰해주신 분 중 한분이 이런 코멘트를 남겨주셨다.
사실 회고를 매일 쓰는게 절대 쉽지 않았다. 회고 하나 쓰는데 최소 2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과제를 위하여 회고를 좀 줄여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코멘트 하나로 회고에 들인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꾸미지도 못하고, 유머러스하지도 못한 딱딱한 회고지만, 누군가는 이 회고를 보고 나의 노력과 고민을 알아주니 참 감사했다. 이 분 덕분에 앞으로도 매일 회고글을 쓰자고 다짐한다. 매일매일의 성장을 기록할 기회가 자주 찾아오진 않으니까!
리뷰를 하다가 많은 분들이 도메인 객체를 사용하는걸 보고 놀랐다. DDD는 꿈도 꾸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해당 객체와 관련된 로직은 해당 객체에서 처리하는 방법이 좋아 보이면서도, SRP 를 위반하지는 않는가? 라는 고민이 들었다.
내일 도메인 객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번 학습해보고, 과제에 적절하다면 한번 사용해 봐야겠다!
그리고 일급 컬렉션, 원시값 포장도 꼭 학습해서 써먹어보자...
1. 프리코스에 대한 초심 회복
2. 리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