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코스 완주

Chaegyeom·2020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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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과정에 왔을까?

사실 살아오면서 무슨 일은 하던지 간에 10개의 일 중 8,9개의 일은 정말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들어오면서 살았다.(1,2개는 공부...?)

내가 자주 하던 말도

실력이 없으면 열정이 있어야 하고, 열정이 없으려면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였으니까.

대학교를 다니면서 환경의 여의치 않아 학비를 내기 위해 종교단체에서 일을 할 때도, 학생 때 부터 하고싶었던 교리교사 봉사활동을 할 때도, 나름 졸업논문을 열심히 써서 SCI에 등재될 수 있는 논문을 작성하고 졸업을 했을 때도.
꾸준함, 성실함은 타인이 나를 볼 때 가장 드러나는 부분이지 않았나 싶다.
종교단체에서의 7년정도의 일을 하고, 봉사활동도 6.5년정도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나도 내가 그런줄 알았나보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래서 넌 지금까지 뭘 했는데?' 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얘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내가 취업시장에 뛰어들 때, 내가 나를 돌아보기 위해 다녀왔던 산티아고 순례길도, 코로나시국에 어그러졌던 워킹홀리데이 준비도,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아르바이트도 결과론적으로 보면 '음 특이하네요?'정도의 대답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경험이지 않았을까?

어느순간,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야 '나는 뭘 좋아했고 잘했었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어렸을 때 부터 컴퓨터를 좋아했고, 컴퓨터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
기본적인 포토샵과 영상제작 도구인 프리미어를 혼자 공부해서 홍보영상 같은 걸 만들었었으니까.

군대에서 동기와 같이 VBA로 근무표 자동화, 소소한 게임을 만들 때 재미를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런저런 기억을 가지고 나는 프로그래밍 이라는 분야에 뛰어들고자 코딩부트캠프인 코드스테이츠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Pre코스 4주

첫 발을 내딛은 코드스테이츠에서의 Pre코스 기간인 4주는 내가 그동안 막연하게 가져왔던 불안감을 신경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고, 치열했으며 힘들었고 그 와중에도 재미있었다.

온라인 강의

내가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다.
나는 이제 돈을 버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비조차 아깝다.

강사 분, 코드스테이츠에서는 크루라고 표현하셨다.
크루님은 expectation meeting에서

"다른 온라인 강의랑은 진짜 많이 다를거에요"

라고 하셨다. 그 때까지는 와닿지 않았다. 내가 접한 온라인 강의가 몇갠데...

그 자신감은 코스를 시작한 첫 날 바로 깨졌다.
'온라인 강의로 90명이나 되는 수강생을 케어할 수 있을까?'라는 불신은
'아 되는구나'하는 믿음으로 돌아섰다.

화상강의를 통한 실시간 수업 그리고 페어프로그래밍을 통한 진행은 정말로 실시간으로 진행되기에 내가 하고싶은 대로 수업을 조절할 수 없기에 현장강의와 비슷한 효과를 냈다.

교통비를 아낄 수 있기에 마음의 짐을 던 것은 덤이다.

페어프로그램

사실 대학교에서 팀플을 겪어봤기에 팀플에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기는 달랐다
모두가 나와 같은 간절함을 가지고 진행한다.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나보다 덜하시는 분은 없었다.
덕분에 나도 분위기를 타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화상회의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역할을 바꿔가며 진행하는 방식에 어색함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말을 많이 하는걸 피곤해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페어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런 인식을 깨버릴 수 있었다. 나는 말을 많이 해도 괜찮구나, 그리고 상대방을 고려하면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4달간 더 익숙해지고 성숙해지리라 생각된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나는 프로그래밍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공을 공부한 사람이다. 대체 뭘해야 그 쉽다는 Hello world를 띄울 수 있는지 조차 혼자는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코드스테이츠의 강의는 생각보다 짧았고 빨랐다.
'내가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이 들었고 첫째 날과 두번째 날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코스가 진행 될수록 정보의 바다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게 되었고 그 정보를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또한 알아갔다.

앞으로

Pre코스인 4주가 지나고 test도 끝낸 지금 나는 다시 한 번 나를 믿고 Immersive Course에 들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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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개발자가 되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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