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회고를 써보기로 했다. 카테고리를 분류해서 체계적으로 쓸까 하다가, 단순하게 나열하는 방식으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다 쓰고보니 내용이 많아서 글이 길어진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줄이지는 않기로 했다😊
올해 학부를 졸업했다!! 3월에 졸업했으니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내가 학교를 다닌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학교 생각이 하나도 안난다. 졸업하고 너무 행복하다.
올해 1월에 자바스크립트부터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실 다시 공부했다기보다는 거의 처음 공부한 것 같다🤣 분명히 막학년에 개발 연합동아리를 하면서 배웠긴 했다. 하지만 그때는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몰랐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져 쌓인 지식이 거의 없었다. 자바스크립트로 아주 간단한 코딩테스트 문제도 못풀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올해 1월부터 Just JavaScript
강의를 보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반년간 채점 알바를 했다. 하면서 재미있었지만, 학생들 내신기간에 많이 힘들었고 알바와 취준을 병행하기 힘들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그만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두길 확실히 잘한 것 같다. 완전한 백수는 처음인데, 그게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그만둔 덕분에 하고 싶은 공부도 더 하고, 휴식이나 취미도 하고 있다. 특히 알바를 할 때는 한참 몰입하다가 알바에 가야해서 흐름이 끊기는 점이 아쉬웠는데 이제는 그럴 일 없이 하루종일 몰입할 수 있어서 좋다!
투두리스트를 배포해보았다.
GitHub: https://github.com/biyamn/Todo-list
Released: https://todo.hamzik.dev
Blog: https://velog.io/@hamham/series/두-번째-투두리스트
투두리스트의 시작은 이거였다. 이때 만든 결과물이 너무 못생겨서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투두리스트를 완성도있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면서도 여러번 포기하려고 했어서 완성했을 때 엄청 뿌듯했다!!
GitHub: https://github.com/biyamn/Quiz-App
Released: https://quiz-zik.netlify.app/
Blog: https://velog.io/@hamham/퀴즈앱-컴퓨터-상식-퀴즈앱-만들기
퀴즈앱도 배포해보았다. 4일 내내 열심히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Chakra-UI를 써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UI를 만들 수 있었고, 예쁘게 만들어진 것 같아서 좋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커피챗을 여러번 했다. 공부나 취업 관련 조언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또 나의 오래된 공부 패턴을 바꿀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여러 조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정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6월에는 엑셀콘에 참여했다! 그동안 개발 커뮤니티에서 봤던 여러 개발자 분들을 만나 네트워킹할 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부법이 많이 발전했다. 사실 지금껏 공부법에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열심히 하는게 잘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니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고, 그래서 방향이 이상하게 갔던 것 같다.
전에는 강의 하나를 잡고 순서대로 모든 챕터를 들었다. 그리고 정리도 아주 열심히 했다. 5분짜리 강의를 듣는데 한시간이 걸리곤 했다. 왜냐하면 강사님이 하신 말씀을 똑같이 받아적었고, 검색한 내용을 깔끔하게 이중 삼중으로 정리해야 했고, 동시에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써야 했다. 이런 모든 과정은 코딩을 잘하기 위한 방법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금까지 효율적이지 않은 방법으로(아주 많은 에너지가 들지만 얻는 것은 거의 없는) 공부해왔다는 걸 알고 괴롭기도 했지만, 인정하고 최대한 빨리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독학을 하면서도 계속 독학을 하는게 맞나? 부트캠프를 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사실 졸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졸업을 하고 바로 부트캠프를 가려고 했다. 전공자도 아닌데 학원을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부족한 점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노션으로 정리를 해봤고, 결론은 독학을 계속 하기로 했다. 그리고 독학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하는 생각도 추가적으로 해봤다.
독학을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은데, 정리하자면 내 속도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잘 그리기 금지
추천을 받아 '잘 그리기 금지'라는 책을 읽었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데, 그림이 아니라 개발을 공부하는 나도 엄청 감명깊게 읽었다.
인상깊었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공부하다가 힘들 때, 뭔가 막막하고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때 책을 들춰보고 있다.
기존에 궁금했거나 더 알고 싶었던 주제를 적어둔 노션이 있었다. 계속 컨텐츠는 쌓여만 갔지만, 막상 하나씩 공부해보기에는 막막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풋만 계속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아예 접해보지를 못해서 이렇게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이라도 알면 새로운 주제에 대한 무서움이 덜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일체험(일일찍먹)'이라는 걸 시작해보기로 했다.
일일체험은 하루동안 하나의 주제를 체험해보는 것이다. 단 몇시간 안에 그 주제에 대한 모든 걸 알 수는 없지만, 아예 미지의 세계로 남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자유롭게 공부하고 있다.
6월 말부터 현재까지 9개 정도의 주제를 체험했다!
이렇게 공부하는 건 처음이라 신기하고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맞나?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엄청나게 재미있었고(궁금했던 걸 알 수 있음 + 하루종일 한가지 주제로 몰입할 수 있음), 이 방법은 낯선 주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아주 효과적이었다! 앞으로도 남은 주제들을 체험해보고 더 알고 싶은 것은 일일체험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더 오랫동안 공부해보려고 한다.
기존에 하던 개인 프로젝트를 친구와 함께 하게 되었다. 나는 프론트엔드, 친구는 백엔드를 맡아 할 예정이다. 전에 혼자 했던 깃허브 프로젝트를 살려서 이슈를 만들고 작업하고 있고, 팀 노션 페이지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친구에게 많이 배우고 있고, 또 든든해서 좋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코테 입문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자바스크립트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항상 파이썬으로 풀었었는데, 이제는 자바스크립트로 풀고 있다. 알바를 그만두면 이걸 꼭 하고 싶었다.
하루에 1시간 풀려고 하는데, 한 문제당 15분을 풀고 해설을 본다면 15분 안에 이해하겠다는 규칙을 세웠다. 그래서 1시간을 푼다면 2문제 정도를 풀 수 있다. 문제가 쉽다면 그 이상도 풀 수 있을 것이다!
1시간으로 정한 이유는 집중이 안되거나 문제가 어려워서 거의 풀지 못하는 날은 좀 더 붙잡고 4문제를 풀 때까지 버티곤 했기 때문이다. 우선순위에 따라 코테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1시간이라서 그 안에 풀어야 하는데, 잘 안되는 날이 있었다. 이때 나는 내가 더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많이 풀자고 다짐하면 1시간 안에 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나? 하면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에도, 객관적으로도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하루에 몇문제를 풀자! 보다는 1시간이라는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 100문제를 꼭 다 풀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선택지가 많다는 걸 기억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Node.js와 React.js를 연동하는 체험을 해봤다.
그리고 MongoDB와 Node.js를 연동하는 체험도 해봤다.
후기는 어렵고 생소했고🤣 프론트엔드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백엔드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velog 서버를 로컬에서 돌리는 걸 시도하고 있다!
https://github.com/velopert/velog-server/wiki/Running-on-your-machine
정말..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 마지막 Run server
에서 막혀서 구글링을 해보고 있다. 개발 환경 세팅을 처음 해보는데, 정말 신기하고 어렵다.
알바를 그만둬서 그런지,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학교를 다닐 때든 알바를 할 때든 시간이 없으니 뭐든지 빨리 알고 싶은 마음에 조급했는데, 지금은 엄청 많이 나아졌다. 특히 전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도 여러개 시작했다.
구글링을 할 때 앞으로 영문만 읽기로 했다. 영어 개발 문서를 잘 읽고 싶다는 욕망이 강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어로 정리되어 쉽게 읽을 수 있는 한국 블로그가 많으니 영문은 자연스럽게 안읽게 되었다. 그래서 아예 영문만 읽는 환경을 강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하게 되었다.
이 방법이 익숙해질 때 쯤에는 ChatGPT에서도 영어로 질의응답하기를 더해보려고 한다. 또 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영어 영상과 강의를 자막 없이 듣고 싶다!(리딩과 리스닝은 다른 영역이지만)
TIS-100 게임을 다시 해보고 있다. 어셈블리어로 사진의 왼쪽 위에 있는 문제를 푸는 게임인데, 어렵지만 풀릴 때 쾌감이 있다!
2019-2020년도에 취미로 모작을 했었는데, 이번 달에 다시 하기 시작했다. 잘 되면 다음달 회고에 올릴 예정이다!
지역 센터에서 배드민턴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중고등학생 때 정말 재미있게 했었는데, 지금 다시 하게 되어서 기쁘다. 총 6명이서 주2회 강습을 받는데, 10분 정도 레슨을 받고 나머지 40분은 2명씩 짝지어서 배드민턴을 친다. 땀이 엄청 나고 또 다들 잘치셔서 엄청 재밌다!!
올해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깨닫고, 많이 느끼고 많이 변화한 한 해였다. 그래서 하반기가 더욱 기대된다. 남은 2023년도 무탈히 보내고, 또 이번처럼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 하반기도 화이팅!!!🥰
하반기도 쫌쫌따리 파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