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re-course를 끝마치며

한국·2021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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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나

나는 코딩의 1도 모르는 코린이 었다. 그저 음악밖에 모르던 사람이었던 내가, 코드스테이츠에 들어오고 나서 무언가를 스스로 찾아보고, 모르는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문제를 풀고, 나의 발전을 위해서 잠까지 줄여가며 공부를 하고있다. 음악을 장기간 해오면서 얻었던 무기력을 떨쳐버렸고 잃었던 열정을 얻어냈다. 아직도 모르는게 쌓여있지만 오히려 나는 그게 즐겁다.

* Pre-course HA시험을 마치며

내가 긴장을 너무 많이한 탓인지 (쓸데없이 걱정하는 버릇이 있다) 첫 문제를 딱 마주하는데 뇌정지가 왔다. 그렇게 시작된 첫 문제 창에서 5분정도를 눈을감고 가만히 있었다. 마음을 차분히 해야 문제가 풀릴것, 아니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런노력이 통해서 일까 곧 마음이 괜찮아졌고 바로 수도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내가 배운것들중 어떠한 것을 써야되는지에 대한 힌트가 없는 상황에서 문제를 풀려고하니 확실히 많이 답답했다. 우선 수도코드를 작성하면서 어떻게 풀어내야할지에 대해 글로 적어놓기 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이제 그걸 코드로써 구현을 해내지 못하는것이었다. 그래서 적어놓은 수도코드의 활용법에 대해 구글링하며 찾아서 적용시켜보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갔다. 구글링을 하지 않고 스스로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했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많이 남는다. 바보같이 첫날에 다 끝내겠다고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포기해버린것이다. 빨리푸는게 이 시험의 목적이 아니었을텐데, 앞으로의 HA에서는 시간이 다소 오래걸리더라도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것 같다. 물론 검색이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나에겐 스스로 해보는 능력이 필요할 것 같기 때문이다. 여하튼 간에 시험은 그렇게 끝이 났다.

* 4주간의 Pre-course 중 좋았던 점

  1. 스스로 공부할 것을 찾는 나를 발견한다. 매우 놀랄만한 일이다. 물론 음악을 할때도 영감을 얻기 위해서 무언가를 찾아 보는등의 행위 ( 영화,책, 공연, 전시 ) 를 많이 했는데 이런 행위들이 나에겐 공부보단 또 다른 취미로 인식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코드스테이츠에서 4주간의 pre course를 겪으면서 했던 것들은 나에게는 정말 말 그대로 '공부' 였다. 문서를 찾아보고 정리하고 , 나의 코드에 적용시켜보고, 그걸 또 복습하고! 고등학생때부터 음악을 해서 야자 한번 안받아본 나에게 이런경험은 너무 산뜻하고 기분좋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1. 든든한 제군들을 얻다! 페어프로그래밍이라는걸 하면서 배우는게 정말 정말 정말이지 많다. 사실 처음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것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될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그런 걱정을 한게 바보같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페어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건 당연히 사람을 얻은것이겠고, 둘째로는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적인 부분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측면에서 내가 좋다고 느끼는 부분은 배워 갈수 있었고, 서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채워 나갈 수 있는 것이었다. 혼자서만 공부를 했다면 막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을 텐데 이런 부분들을 페어프로그래밍이 많이 메꿔준것 같다.
  1. 공부할게 끊이지 않는다. 코드스테이츠 내에서 제공해주시는 문제들이나, 과제가 정규세션 시간내에 마무리하기 상당히 버겁기도 하고 과제자체는 마무리를 했는데 css나 java script 쪽에서 또 욕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서 적용시켜 보고 하다보면 공부를 할게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걸 보게될 것이다. 지금의 나는 공부를 많이 해야 발전할 수 있는거니까 이것은 분명 좋은점 이 맞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나쁜점 처럼 서술되어 있긴 하지만 하하... ) 우스갯 소리로 개발자는 죽을때까지 공부를 해야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어쩌면 이건 우스갯소리가 아닐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

* 4주간의 Pre-course 중 스스로 아쉬웠던 점

  1. 우선적으로 '알고리즘'적인 사고가 많이 모자라다고 느꼈다. 같이 페어를 하다보면 문제를 정말 기깔나게 푸시는 분들이 많다. 당연히 풀어해쳐진 코드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만, 이해가 가는것과 별개로 그 풀어놓은 코드를 내가 스스로 처음부터 작성을 할 수 있어야하는데 나는 그게 참 잘 안된다. 문제를 풀면서 막히면 구글링을 하는게 습관이 들어서 그런것 같다. 뇌가 문제를 빨리 포기해버리는 느낌이랄까? 앞으로 immersive course 에서 가서도 이런식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 나는 분명 많이 뒤쳐질것이란 생각이 든다. 프로그래머스같은 사이트에서 구글링을 최대한 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는 습관을 꼭꼭 들여야 겠다.
  1. 보여주기식 공부를 하지 않기. 슬랙에 누군가 늦은시간까지 접속해 있다는걸로 '이 사람은 이 시간까지 공부를 하는구나'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비교'라는 것은 결국은 나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라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왜 코드스테이츠에 지원을 했는지, 처음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들어왔는지를 계속 상기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들어왔고, 내 스스로의 인생에 동기부여가 필요해서 부트캠프에 지원을 했으며 남이 아닌 나의 발전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것이다. 남이 나보다 빨리가고 그런건 아무 필요가 없다. 이건 스포츠경기가 아니지 않나, 그러니 제발 남과 비교하지 마라 남이 앞서 간다고 불안해 하지도 마라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향해 가고 있다면 그만인 것이다.
  1.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정규세션시간만 끝나도 체력적으로 버거움이 느껴졌다. 특히 요즘 목이 매우 불편한 상태인데 정면을 오래 보고 있기가 힘들다. 특히 긴장할때 심해지는데 줌으로 페어를 하게 될 경우에 아무래도 편한마음으로 되지는 않아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우선 다음주 토요일부터 매주 병원을 다니기로 했으니 꾸준히 다니면서 약도 잘 챙겨먹고, 재활 치료도 잘 받아야 겠다. 건강 보조제도 잘 챙겨먹고, 산책도 꾸준히 하자.

* Immersive-course 에서의 각오

사실 각오랄게 별게 없다. 처음 시작했던 마음가짐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그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위해 해야하는 행동을 할뿐이다. 그렇다면 해야할 행동이 뭘까

  •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야 한다. 체력의 저하는 집중력의 저하를 가져오고 이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몸이 아파오니 공부도 오래 못하게 되고, 공부를 오래 못하다 보면 배운것들을 100프로 소화하지 못하게 될것이고 그게 자신감 결여, 자존감 하락등 좋지않은 굴레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선 지금 목이 아픈 부분을 잘 치료 받고,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는 것이 나에겐 가장 급선무로 보인다. 이제 겨우 4주인데 벌써 힘들어 하는걸 보니 참,, 저질 체력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남은시간이 훨씬 많으니까 더 힘내서 해봐야 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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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개발자를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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