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 내배캠4기 React 11주차

hare·2023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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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배캠-W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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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트 네이티브 프로젝트를 마치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조원과 나에게 역대급 멘붕을 주었던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취지, 컨셉, 난이도 등에 불만이 있는게 아니라 한 명의 팀원이 끼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회고는 딱히 그 사람을 저격하고 싶다거나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번 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혹시 입사 후에도 생길 일에 대한 대처법을 생각해보기 위함이다.

일련의 상황

  1. 소통의 부재
  • 각 단계의 마감일자를 라이트하게 정해 놓은 게 ex) 16일은 5시쯤으로 할까요? 화근이었을까. ㅁㅁ님은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는 일이 없었다. 혹여 자리에 있다고 해도 본인의 진척 상황을 공유해주지 않았다. 어쩌다 공유해주는 날에는 어려워서 아직 구현못했고 좀 더 해보려구요. 와 같은 두리뭉술한 답변만 반복했다.
  1. 도움 요청 제로

    본인이 안되는 부분, 막힌 부분이 있으면 화면 공유를 해서 다같이 방법을 찾아보고, 다른 팀원의 코드가 이해가 안되면 그 당사자에게 물어 해결하고. 누구에겐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해결방안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이전 프로젝트나 학습에서 얼마나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든 우리는 리액트 네이티브 주차로 들어오며 새롭게 편성된 팀이었다. 나는 이 사람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었고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고로 ㅁㅁ님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레벨에 비해 리액트 네이티브가 어렵게 느껴져도, 프로젝트를 하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생소함을 느낀다고 해도 우리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임으로...
    하지만 이 사람은 자신이 이번 프로젝트로 들어오며 도통 감을 잡지 못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는지 더욱 더 자신의 코드를 숨겼다. 각자 맡은 기능에 따라 브랜치를 따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일 회의가 끝나면 팀원들은 각자의 브랜치에 푸시, 그것들을 머지하고 충돌을 해결하는 루틴을 정해놓았다. 우리들이 이 일을 할 동안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본인의 입으로는 알려주지 않아 진행 상황이 궁금해서 들어가본 ㅁㅁ님의 브랜치에는 아무 업데이트가 없었다고 한다.😨
    첫날 회의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다신 볼 수 없었다...
  1. 호전적인 표현들
  • 우리 팀은 상식적이고 예의있는 언어로 소통했다. ㅁㅁ님은..뭐가 그렇게 화가 나는 건지 어투는 매번 공격적이었으며, 다른 팀원이 얘기하고 있을 때도 끼어들어 본인의 생각을 나열하기 일쑤였다. 문제는 그게 이슈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 뿐이었다는 것..
    프로젝트 진행 회의에는 캠과 마이크 off상태인데, 누군가 작은 사고를 쳤거나 본인과는 상관없는 (본인이 하지않은) 이슈로 인한 회의에서는 꽤나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에 혼란스러웠다. 이런 일에는(금방 대처가능한 일) 대놓고 한숨을 쉬며 분위기를 조성하다던가 지나치게 부풀려 받아들이는 면면이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감정이 격해졌다.
    아무튼 긍정적으로 임하고자 팀원들과 분위기를 꾸준히 환기시키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행히 모두 빠듯한 스케줄에 ㅁㅁ님의 행동이 소소한 이벤트처럼 느껴진 모양이었다.
  1. 기타
  • 프로젝트 발표 전날인가 전전날이었다. 점심 전까지 어느정도 구색을 갖춘 결과물이 나와 배포 브랜치였던 dev브랜치에 머지를 해놨었다. 즉 이것이 최신의, 에러없는 아웃풋이라는 뜻이다. 점심을 먹고 있던 중, 한 팀원이 ㅁㅁ님을 멘션하며 왜 지금 dev로 본인 작업들을 푸시하고 있냐고 물었다. 보자마자 정말 당황스러웠다. 내가 뭘 읽고있는거지..?
    이 사람이 작업하던 파일은 대부분 최신화가 되지않은 예전 버전이었는데, 우리들이 매번 풀을 땡겨와 업데이트된 파일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이 사람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과 지금의 dev를 합친다니 당연히 엄청난 충돌이 났을 것이다. 지금 뭐하는 거냐고 했더니 혼자서 해결해보려고 했단다. 팀원 중 누군가가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다.. 히스토리를 보니 푸시도 한번이 아니라 실수라고 하기에도 어려워보였다. 결국 새로운 브랜치를 파고 직전 커밋으로 회귀하여 해결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경위도 사과도 듣지 못했다는 점이.. 공포다.



해결방안 모색

따라서 나는 앞으로의 협업에서는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 혹 일어났더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강구하려고 한다.

  1. 강제적인(합의된) 마감기한
  • 러프하게 시간을 정하는 것은 프로젝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했든 못했든 '이날 이시간에는 꼭 공유를 하고 합치자' 라는 명확하고 강제적인 기한이 필요하다.
  1. Live Share
  • 이렇게 정해진 회의 시간에 만약 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진행이 안되고 있는 팀원이 있다면, Live Share같은 확장프로그램을 통해 다같이 해결해보자. 애초에 그라운드룰로 정해놔야 한다.
  1. 그라운드 룰은 세세하고 명확하게
  • 사실 소통이나 표현법에 대해서는 한 두번 프로젝트한 것도 아니고, 다들 상식적인 어른이라고 생각해 그라운드 룰에 따로 추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궤적의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니고 팀 분위기를 해칠 만한 언행을 미리 제한해두고 규칙화 시켜놓는 것이 향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일을 통해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은 아닐까 하는 자아성찰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마냥 이해가 안된다고 몰아세우는 것보다 '그래 이런 사람도 있어'라고 생각하자. 만약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 함께 하게 된다면 그때는 더 잘 이끌어줄 수 있도록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았다 🧐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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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뜰날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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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7일

희진님 고생하셨어요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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