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활동인 OT는 공덕역에 있는 서울창업허브에서 진행했다.
UMC 활동할 때도 와본 곳이고 학교에서도 가까워서 편하게 왔다.
다만 올 때마다 언덕이.. OTL
도착했을 때는 조가 이미 꾸려져 있어서 조원들과 인사하고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그래도 같은 조에 나랑 1학년 때부터 친한 동생도 있었고, 우리 학교 학생도 한 명 더 있어서 다행이었다.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고 동아리 소개, 앞으로의 활동 안내, 스터디 소개 등이 이어졌다.
이번 기수에는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스터디가 개설되어 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조금 의외였던 건 AWS 입문이나 SAA 같은 클라우드 입문/자격증 스터디가 따로 없었다는 것!
Cloud Club에 들어오기 전에는 막연히 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초부터 같이 공부하는 스터디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개설된 스터디를 보니 OpenStack을 직접 구축하거나, Kubernetes Networking과 CNI를 공부하거나, Jenkins와 Ansible로 무중단 배포 환경을 구축하는 등 생각보다 훨씬 딥한 주제가 많았다.
'이 정도 입문은 혼자 알아서 공부하고 와야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ㅎ..
같이 스터디를 고민하던 우리 과 친구들과도 이야기해봤는데, 전체적으로 대학생이 처음 접하기 좋은 입문형 스터디라기보다는 현업에서 사용되는 기술이나 특정 주제를 조금 더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현직자분들도 많이 참여하는 동아리라 그런지 확실히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그만큼 잘 따라가면 얻어갈 것도 많아 보였지만, 이제 막 클라우드/인프라를 제대로 공부해보려는 내 입장에서는
'어... 이거 바로 들어도 되는 건가?'
싶은 스터디도 많았다.
괜히 욕심내서 신청했다가 스터디 내용을 공부하기 전에 선수 지식부터 따라잡느라 바빠지는 거 아닌가 하는 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단순히 가장 재밌어 보이는 걸 고르기보다는,
'지금 내 수준에서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으면서도 새롭게 배울 게 많은 스터디가 뭘까?'
를 기준으로 고민했다.
그렇게 후보를 추려보니 CI/CD, 리눅스, 쿠버네티스, 도커, 지식 그래프 정도가 남았다.
사실 이건 바로 저번 주까지 따로 공부하고 있던 분야였다.
졸프에 CI/CD를 구축해보고 싶어서 인프런에서 강의를 사서 공부했고, GitHub Actions를 이용해서 AWS EC2에 자동 배포하는 것부터 Docker와 ECR을 이용한 배포까지 실습해봤다.
스터디에서는 GitHub Actions가 아니라 Jenkins와 Ansible을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CI/CD 흐름을 한 번 경험해본 직후라 후보 중에서는 가장 부담이 적어 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이거 하면서 편하게 동아리에 적응할까?'
싶었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동아리까지 들어왔는데 굳이 바로 저번 주까지 혼자 공부하던 분야를 또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Jenkins와 Ansible을 새롭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지만, 이왕 동아리에 들어온 만큼 혼자서는 쉽게 시작하지 않을 분야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고민 끝에 제외했다.
이것도 꽤 고민했다.
내가 아는 선에서는 일단 리눅스는 인프라/클라우드의 기본!이니까...
서버 관리 업무를 처음 시작했던 2학년 때 우분투를 따로 공부한 적은 있지만, 그때도 당장 필요한 내용을 위주로 공부했고, 막상 서버관리할때는 기초적인 명령어만 계속 써서 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기본기를 제대로 잡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근데 RHCSA 자격증 응시료가 너무 비싸기도 하고...
물론 자격증을 따야 스터디 수료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뒤에서 고민한 '직접 만들어보는 도커' 스터디의 첫 주차에도 간단한 리눅스 학습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어차피 도커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리눅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할 테니, 일단 도커 스터디를 하면서 부족한 리눅스 공부를 같이 해보는 방향으로 생각해서 제외했다.
쿠버네티스는 정말 해보고 싶었다.
클라우드/인프라 공부를 조금만 찾아봐도 Kubernetes라는 단어가 계속 나오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워낙 많이 들어서 언젠가는 꼭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스터디 내용을 보니 쿠버네티스 자체를 처음부터 배우는 입문 스터디라기보다는 Kubernetes Networking과 CNI를 중심으로 더 깊게 공부하는 스터디에 가까워 보였다.
문제는 나는...
쿠버네티스 경험 0
개념도 사실상 0...
그래서 지금 내 수준에서는 바로 Networking이나 CNI를 파고들기 전에 '쿠버네티스가 뭔데요?'부터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까 느꼈던 '선수 지식부터 따라잡아야 할 것 같다'는 부담이 가장 크게 느껴졌던 스터디이기도 했다.
욕심은 났지만, 쿠버네티스 자체를 먼저 공부한 뒤 나중에 이런 딥한 주제를 공부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패스했다.
결국 가장 마음이 갔던 건 도커였다.
도커는 일단 컨테이너의 개념 정도는 알고 있고, 백엔드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도 있는 정도다.
Dockerfile도 작성해봤지만, 원리나 개념을 깊게 이해해서 작성했다기보다는
"아... 이렇게 작성하면 된다더라..."
하고 사용한 것에 가까웠다.
최근에 CI/CD를 공부하면서도 Docker image를 빌드해서 ECR에 push하고, EC2에서 다시 pull해서 실행하는 과정까지 해봤다.
근데 이것도 사실 명령어를 따라가면서
'오 된다!'
하는 것에 집중했지, Docker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동작하고 컨테이너가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는 도커'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이미 사용해본 적은 있으니 완전히 처음 보는 기술은 아니면서도, 지금까지 단순히 사용만 해봤던 기술의 내부 원리를 직접 구현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딱 내가 원하던 수준 같았다.
게다가 첫 주차에 리눅스 관련 학습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서, 예전에 공부했던 리눅스도 다시 복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적당히 아는 것 + 모르는 게 훨씬 많음
이라서 오히려 가장 많이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건 '내 카톡으로 지식 그래프 구축하기'였다.
일단 제목부터 재밌어 보였다.
소프트웨어공학 수업에서 LLM을 Discord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실습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단순히 ChatGPT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와 LLM을 직접 연결해본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해당 포스트
물론 이번 스터디에서 다루는 지식 그래프 자체는 거의 처음 접하는 내용이다.
내 카카오톡 데이터를 가지고 정보를 구조화하고, 지식 그래프를 구축해서 활용한다는 과정 자체가 신기해 보였다.
그리고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인프라 쪽이다 보니, 하나 정도는 완전히 다른 분야를 공부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
혼자였다면 아마
'오 신기하다~'
하고 절대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은 분야라서 오히려 동아리에서 해보기에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OT 가기 전까지만 해도 스터디는 무조건 하나만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여러 개를 신청하면 신청한 스터디를 모두 수료해야 동아리 수료 조건을 만족하기 때문에, 괜히 욕심냈다가 둘 다 제대로 못 할까 봐 걱정됐다.
그런데 OT에서 회장님이 본인은 매 기수(?) 스터디를 2개씩 해왔고 충분히 할 만하다고 하신 것 +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 4-2 막학기라 수업도 별로 없고, 이제 진짜 취준하면서 공부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
이 겹쳤다.
그리고 애초에 내가 Cloud Club에 지원한 이유부터가
혼자 두면 공부 안 하니까 강제로라도 공부하려고...
였기 때문에 그냥 욕심을 조금 내보기로 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 직접 만들어보는 도커
💬 내 카톡으로 지식 그래프 구축하기
두 개를 지원했다.
하나는 지금까지 사용만 해봤던 기술을 내부 원리부터 공부하는 스터디이고, 다른 하나는 거의 처음 접하는 분야를 새롭게 공부하는 스터디라서 나름 조합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실 이번 OT에서 스터디 목록을 보면서 내가 클라우드/인프라 쪽에서 아직 모르는 게 정말 많다는 것도 체감했다.
처음에는 AWS 입문이나 SAA처럼 기초부터 시작하는 스터디가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입문 공부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혼자서는 시작하기 어려운 주제를 사람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게 동아리의 장점일 수도 있고!
일단 AWS 기초 같은 건 따로 공부하고, 동아리에서는 혼자였으면 안 했을 공부를 해보는 걸로...
막학기니까... 할 수 있겠지...?
일단 신청은 해버렸다.
합격 후기만 쓰려고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2학년 때 서버 관리를 처음 맡았던 이야기부터 여기까지 왔다...
아무튼 이렇게 Cloud Club 10기 활동 시작,,
앞으로 스터디하면서 공부한 내용이나 활동 기록도 블로그에 꾸준히 남겨보려고 한다.
근데 생각해보니 4-2에 졸프도 하고~ 취준도 하고~ 정처기도 따고~ 어학도 따고~ 해야 한다.
할 게 많긴 하네...
ㅎ...
그래도 마지막 학기인 만큼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고, 10기가 끝날 때쯤 이 글을 다시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도 궁금하다.
일단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