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stack 80

heo4·2026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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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가 AI로 만든 진짜 서비스

인프런 강의 만들기 (3) 대본과 트러블슈팅

대본을 두 번 갈아엎었다

처음 쓴 대본은 "오프닝 1~2줄 + 프롬프트 + 클로징 1~2줄" 수준이었다. 얇았다. 실제로 촬영을 시작해보니 문제가 보였다.

첫 번째 문제: 말투가 너무 단조로웠다. "~돼요", "~예요"로만 문장이 계속 끝나니까 카메라 앞에서 읽으면 딱딱하고 단호한 느낌이 났다.

두 번째 문제: 화면 액션이 너무 추상적이었다. "클릭"이라고만 되어 있으면 실제 촬영할 때 "어디를 클릭하라는 거지" 하고 헤매게 된다.

그래서 27강 전체를 다시 썼다. "~거든요", "~잖아요", "~죠?", "~네요" 같은 자연스러운 어미를 섞고, "화면 우측 상단 검은색 Sign up 버튼"처럼 정확한 위치·색상까지 명시했다.

세 번째로 발견한 문제는 더 근본적이었다. 인사말이 하나도 없었다. 27강 전체를 훑어보니 "안녕하세요"가 단 한 번도 안 나왔다. 특히 1강은 이 강의 전체의 첫인상인데 인사도 없이 바로 화면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1강엔 정식 자기소개를, 나머지 26강엔 짧은 인사말을 전부 추가했다.

실제로 겪은 에러들

이 강의는 "완벽한 결과를 한 번에 보여주는" 강의가 아니다. 그래서 대본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겪은 에러들을 그대로 콘텐츠로 남겼다.

PowerShell 실행 정책 에러

윈도우에서 npm 명령어를 치면 이런 에러가 뜰 수 있다.

File ...npm.ps1 cannot be loaded because running
scripts is disabled on this system.

npm이 고장난 게 아니라, 윈도우 PowerShell이 기본적으로 스크립트 실행을 막아놓은 보안 설정 때문이다. 관리자 권한으로 PowerShell을 열고 이 명령어를 직접 타이핑하면(복사-붙여넣기 하면 하이픈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해결된다.

Set-ExecutionPolicy -Scope CurrentUser RemoteSigned

Claude Code 확장이 자꾸 꺼지는 문제

Claude Code 확장 프로그램이나 CLI가 "Bun has crashed"라는 에러와 함께 꺼지는 경우가 있었다. 원인 후보 중 하나는 nProtect 같은 게임 보안 프로그램이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커널 레벨까지 깊게 관여하는 방식으로 동작해서 전혀 관련 없는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실제로 있다.

해결 순서는 이랬다.
1. 확장 프로그램 대신 CLI로 전환 시도
2. 그래도 안 되면 구버전으로 고정 설치 (npm install -g @anthropic-ai/claude-code@2.1.14)
3. 버전을 내리면 이번엔 "Settings Error"가 뜨는데, "Continue without these settings" 그대로 엔터 치면 넘어간다

이 과정 전체를 대본에 그대로 살렸다. 부록으로 따로 빼서, 필요할 때만 참고하고 에러가 안 나면 그냥 건너뛰도록 구성했다.

빈 프로젝트를 배포하면 실패한다

이건 대본을 검토하다가 뒤늦게 발견한 논리적 결함이었다. 5강에서 Git 저장소를 만들고 Cloudflare Pages에 연결하는데, 이 시점엔 아직 진짜 프로젝트가 없다. 진짜 프로젝트는 7강에서야 만든다. 그런데 대본은 5강에서 바로 성공적인 첫 배포를 보여주는 것처럼 쓰여 있었다.

빌드할 게 없으면 배포가 실패한다. 그래서 5강에 "배포 테스트용 최소 페이지"를 만드는 단계를 새로 끼워 넣었다. "초대장 — 준비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보여주는 아주 작은 Vite 프로젝트를 먼저 만들고, 이걸로 첫 배포를 성공시킨 다음, 7강에서 진짜 프로젝트 뼈대로 교체하는 흐름으로 바꿨다. 이 변경 하나 때문에 7강 대본도 연쇄적으로 손봐야 했다.

한 줄씩 검수하며 찾은 것들

27강을 한 강씩 순서대로 다시 읽으면서 몇 가지를 더 찾았다.

  • 9강 RSVP 실습에서 샘플 데이터가 "5명"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미 확정해둔 데이터셋은 "8명"이었다.
  • 10강 계좌번호도 확정 데이터셋과 안 맞았다.
  • 12강 환경변수 강의에서 "코드에 하드코딩된 API 키를 찾아서 고쳐줘"라고 시켰는데, 실제로는 그 시점 프로젝트에 하드코딩된 키가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나쁜 예시를 만들고 바로 고치는" 방식으로 바꿨다.
  • 16강 제목이 "2편 심화 강의 안내"였는데, 실제 내용은 기능편이 메인이고 2편은 마지막에 살짝만 언급됐다. 제목을 내용 비중에 맞게 고쳤다.
  • 기능편 3강 카카오맵 강의에서 "API 키는 아직 없으니"라고 했는데, 바로 앞 장면에서 이미 키를 발급받은 상태였다. 순서가 안 맞았다.

이런 것들은 혼자 쭉 읽기만 해서는 잘 안 보인다. 한 강씩 짚어가면서 "이게 실제로 말이 되나"를 계속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다음 편에서는

지금까지 만든 결과물 — 슬라이드, PDF 가이드, 그리고 촬영 전략까지 최종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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