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픽 시험 후기

hhjj0506·2023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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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픽?

이번 여름부터 토익 + 토스or오픽 + 한국사의 기본적인 스펙 준비를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원래는 나에게 익숙한 토익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전 학교 웹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2주 후 데드라인까지 졸업영어 성적을 제출하지 않으면 학점제한이 걸린다는 글을 보고 급하게 영어 시험들을 찾아봤는데 토익은 이미 기한 전에 성적이 나오는 날짜가 없었고, 어차피 해야 하는 김에 토스와 오픽 둘 중 하나를 보기로 했다.

둘 중 오픽을 선택한 이유는 토스가 정해진 질문과 답을 외워 말하는 형식이라면 오픽은 그때마다 생각이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형식이라고 들어 오픽이 나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루만의 준비

급하게 시험 신청을 한 날이 7월 8일 금요일이었으니 시험까지 딱 일주일 정도가 남아있었다.

그러나 하필 기간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알고리즘 문제 캠프와 기숙사를 옮기는 날짜 등등 여러 일들이 겹쳐 있었고, 거기에 더해 나의 나태함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공부한 기간은 시험 전날 반나절 정도였다.

그 전에는 시험이 어떤 식으로 진행 되는지에 대한 정보 정도만 알고 있었고, 시험 전날 반나절 동안 오픽노잼님의 AL 영상들, 여우강사님의 오픽 모의고사 5-6 영상들을 통해 공부를 했다.

첫 시험에 서버에러 난 썰

아침에 시험장에 너무 빨리 도착해 시간을 죽이다가 시간이 되자 오리엔테이션을 듣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 도중 자신의 마이크 음량을 체크하는 단계에서 보이스 파일이 업로드 되지 않는 상황이 모든 시험자들에게 똑같이 발생하자 시험관 분이 서버 에러가 났다고 하시며 시험을 멈추고 20 분 정도 후에 다시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관 분도 한두명씩 에러가 나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전국적으로 에러가 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당황한 모습이셨다. 나는 그전까지 크게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일이 있어서 긴장이 확 풀리는 계기가 되었다.

나온 문제들 + 팁

시험은 공부해간 내용과 크게 다르게 나오지 않았다. 나는 처음 난이도를 6으로 선택하고 이후 다시 난이도 선택에서 더욱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는데 이렇게 하면 6-6을 선택하는 것과 똑같은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자기소개를 하고, 이후에는 가구를 주제로 한 3연콤보 문제들이 나왔다. 먼저 자신의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구를 물어보고, 그 가구를 보통 언제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이 어렸을 때 집에 있었던 가구들과 현재 가구들에 대해 비교? 설명?하는 문제가 나왔다.

8번 전까지의 문제들은 벌써 까먹었고 설문조사에서 학생을 골라서인지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문제가 2~3개 정도 나왔었다. 나는 컴퓨터공학 전공이고 프로젝트들을 자주 진행하는 편이다보니 답하기가 수월했었는데, 자신이 이런 문제가 답하기 까다롭다고 생각이 들면 설문조사에서 학생을 고르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것 같다.

롤플레이 문제들은 친구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것에 대한 질문하기와 생일인 친구가 파티를 하기로 정했던 날짜에 올 수 없을 때에 대한 대안 몇개를 제시하기가 나왔다.

마지막 문제가 조금 어려운 편이었는데, 이전 문제들에서 나온 주제인 여행과 방학에 이어 사람들의 성장과 회복을 위해 여행이나 방학 등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답하기가 어려웠던 질문은 없었고, 중간중간 생각이 몇십초 동안 생각이 안나는 질문들 한두개가 있었지만 모두 답하고 나왔다. 문제당 1분씩 답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끝나고 나서 시간이 30분이 안지났던 것을 보면 적절하게 시간 분배를 잘 한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일단 최소 목표는 졸업영어 성적 컷인 IM을 넘기는 건데, 시험을 쳐보니 녹음이 되지 않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IM은 나올 것 같아서 이건 신경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향후 취업할 때도 써먹으려면 못해도 IH는 넘겨야 하고, 나 같은 경우 영어 실력으로 어필을 하려면 AL은 받아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일단 성적이 나오는 날까지 기다려보고, IM이 나오면 바로 재시험을 치고, IH가 나오면 일단 기다려봤다가 AL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그때 다시 시험을 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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