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1을 마무리하며 생각 정리

·2022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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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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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같은 사람이다. 아니 그것보다 더 심각하게 확신이 들지 않는 일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다. 잘 하는 일이 하나도 없고 끈기도 부족하고 이해력도 좋지 않은 바보멍청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는 했다. 그렇게 맞지도 않는 전공을 꾸역꾸역 버티다 졸업하고 다른 일을 도전할 용기가 없어 전공에 따라 취직도 했다. 흥미도 없는 일에 고작 전공이라는 이유로 약 10년이나 붙어있었는데도 나는 내가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이 개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제일 먼저 한 고민은 '해봤는데 나랑 안맞으면 어떡해?' 라는 것이었다. 나 혼자 고민했더라면 결국 퇴사도 안하고 아직도 울면서 출근을 했을 것이다. 고민상담을 해준 나의 소중한 친구는 나에게 '일단 해! 해보고 맞으면 그 길로 가는거고 아니면 경험했다 쳐' 라는 말을 해주었다.

덕분에 더 늦기 전에, 일단 저지르고 후회하는 것이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어 코드스테이츠 백엔드 과정을 듣게 되었고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Stop thinking🤯! JUST DO😠!
https://youtu.be/B9LIYb3BIQ8
고민으로 마음이 복잡해질 때, 기강을 잡기 위해 주기적으로 보는 영상이다.


💡 나의 다짐은 얼마나 이루어졌나

부트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나의 다짐을 적는 시간이 있었다.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뭘 적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한달을 정말 알차고 바쁘게 보낸 증거라고 느껴졌다.╰(°▽°)╯

이 곳에서 얻어갈 것

1. 학습 방법

  • 학습 방법은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 자기 주도 학습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자꾸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이 문제였다.
    세션 중간에 보이는 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곳에 집중력에 관한 사연을 보낸 적이 있었다. 명쾌한 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다른 동기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점이 큰 위안이 되었다.
  • 실 공부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첫날은 3시간도 집중을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학습 페이지를 순수하게 읽을 때만 집중이 어려웠고, 실제 코드를 다루고 코플릿을 푼다거나 실습을 할 때는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집중할 수 있었다.

2. 성취감

  • 부트캠프에 들어가기 전, 노마드코더 HTML&CSS와 JS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결과물이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성취감을 느낀 내가 과연 백엔드 과정 속에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정말 코드를 구현하는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 아직 이론을 배우는 단계여서 간단한 실습코드가 아니면 코드를 구현한 적이 없지만 코플릿을 풀 때, 내가 생각하는 대로 작성한 코드가 정상 작동하자 정말..재밌었다..🤩
    물론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그 문제들도 재밌었다. 머리 빡빡 굴려가며 고민하고 구글링하다 풀어냈을 때 그 쾌감!!!!🤩🤩🤩🤩🤩

3. 도전 의식

  • 코드가 정상 작동될 때까지 온갖 방법을 써야 했기 때문에 당연히 도전 의식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다만 내가 원한 것은 이 방법이 맞을까?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덜 하고 냅다 지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했다. 머리 속으로 고민해봤자 코드를 실행해보는 것이 더 빨랐고 부트캠프는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빠른 진도가 오히려 내게 도움이 된 것 같았다.
  • 이해가 안되면 2번, 3번, 그 이상을 다시 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번에도 부트캠프는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교육 엔지니어분들이 세션이 끝나고 자유롭게 질문을 하라고 하셨지만 내 질문은 그래서 이게 뭔데요? 였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스스로 학습하고 이해해야 했는데 빠른 진도에 그 시간이 부족했다. 그 사이에 새로운 이론을 배우고 그 이론 속에서 그 전에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아~ 이런거였어? 하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무조건 하나하나 이해하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이런게 있다~ 하고 넘어가다 보면 이해하는 순간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물론 아닌 것도 있지만.

나의 다짐

1. 매일 블로그에 배운 것 작성

  • 처참하게 실패! 생각보다 매일 블로깅하는 것은 어려웠다. 하루에 학습하는 양이 방대했고 시간이 없다보니 학습페이지를 그대로 옮겨 적는 일이 잦아졌다. 왜 시간이 부족하냐 하시면 그 시간을 긴히 쓸일이 있었어용😂

2. 2시간 이상 개인 공부

  • 예? 정규 학습시간에 겨우 4-5시간 정도 집중하는데 개인 공부가 될까요? 위에도 말했다시피 시간을 긴히 쓸일이 있는 사정이 있기 때문에 못했다😂😂😂😂

3. 남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의 나와 비교할 것

  • 아 대성공. 왜냐? 남과 비교할 시간도 나와 비교할 시간도 없다!

💡 나는 얼마나 성장했나

하다보면 또 다 하게 되어있다.

  • 부트캠프에 들어가기 한달 전부터 자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선수학습을 하지 않으면 진도를 따라가기 빠듯할 것이라는 후기들을 여럿 보았기 때문이다. 하필 나는 객체지향 4대 핵심 원칙 전까지만 예습한 상태에서 부트캠프가 시작되었다. 제일 어려운데 공부를 그 전까지 했네... 큰일났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학습을 완료했다. 반정도는 이해가 된 상태라고 생각이 든다.
  •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늘 잘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남들에게 보여주기가 부끄러워서 비공개로 글을 쓰고는 했다. 이제는 뭐 바빠서 그런가..읽던지 말던지..하는 상태가 되어서 이게 내가 변한건지 바쁜 스케줄에 치여서 포기한건지 모르겠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가 변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

아 가보자고! 해보자고! 이겨냅니다!

  • 쓸데없는 고민은 없다. 초코우유와 딸기우유 중에 선택해야 하는 고민도 신중에 신중을 가하여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트캠프는 6개월, 짧다면 짧은 일정 속에서 나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정말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내 자신을 의심하는 생각이 들면 '가보자고! 해보자고! 또 이겨냅니다!'를 외치고는 한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덕분에 고민과 잡생각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 앞으로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일은 이미 저질러졌고 나는 나의 일을 하면 된다.

  • 사실 개인사정으로 부트캠프를 하차해야 하나 고민한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일을 이미 저질러졌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했다. 그건 바로 빠른 취업!
  • 고민과 걱정은 제쳐두고 이기적으로 굴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 뒤돌아보지 않고 킵고잉하자! 나만 생각해 나만!!!!

나태해지려 할 때, 차라리 독서를 해라

  • 강의때문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한 것이 화근이었을까? 그 전보다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더 늘어난 것 같다. 밥 먹는 시간에 보는거야 문제가 없지만 여가 시간에도 유튜브만 새로고침 하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 도서관은 당분간 가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유튜브만 볼거면 다시 책을 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근데 몇 주 책 못읽었다고 벌써 책에 손이 안간다🤯 다시 습관을 다 잡아야지!!! 나태해진 나를 이겨내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배움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

  • 자바를 배우는 것은 재밌었다. 물론 이론은...😒..재밌지...나는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코플릿을 풀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약간 '컴퓨터야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이래도 되나? 컴퓨터를 상대로 승부욕을 가지는게? 아득바득 구글링해서 이겨먹음👊 그리고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 흥미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개발 공부가 재밌고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은 걸 알고 싶어졌다. 그러니 지치지 말고 관심과 흥미를 꽉 붙잡아 버텨냈으면 좋겠다. 이제는 내가 제법 끈기가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정말 끝까지 살아남을거임

회고가 이렇게 쓰는게 맞나 싶은 생각을 5초 정도 하다 말았다.
그냥 세션을 끝내면서 나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렇게 정리해두니 '나 제법 개발 공부를 즐기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자 없다?" 다 뻥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V5qMyIFnVh8

서장훈이 청춘 페스티벌에서 강연한 영상을 보고 공감을 했던 적이 있다. 즐기고 있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 앞가림은 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으니까 즐기는 것을 넘어서 더 몰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한 지 4개월, 적응 기간은 끝났고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씹어먹어줄게👊

💡 Section1 회고 한줄 정리
재밌으면 놀지말고 공부나 더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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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개발자, 조금씩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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