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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5-08-12 오전 11:45:14
수정 2025-08-12 오후 6:55:29
국내외국환중개사에 6월 언급하며 관련 준비 통보
작년 7월 새벽 2시로 거래시장 연장 이어 2년만
시장 선진화 위한 필수 요건이나 "소통부족" 지적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획재정부가 내년 중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을 목표로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지난해 7월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연장한 데 이어 2년 만인 내년 하반기에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원화 국제화와 시장 선진화를 위해 필수적인 일로 꼽히지만, 시장에서는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국내 외국환중개회사인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에 내년 6월까지 외환시장 24시간 거래를 위한 준비를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원·달러 거래를 중심으로 한 국내 현물환 시장은 서울외국환중개가 약 80% 이상, 한국자금중개가 약 20% 내외로 양분하는 구조다.
외국환중개회사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외환을 사고팔 때 거래 상대를 연결해주는 전문기관이다. 기관 간 직접 외환거래도 가능하지만 거래 상대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고, 가격·조건의 투명성 확보에도 유리해 중개회사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국환중개회사는 기재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영업 중인 약 10개의 외국환중개사 가운데는 실제로 해외 기업도 있다. 기재부의 통보 내지는 권고가 중개회사로서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재부가 외국환중개회사측에 통보한 24시간 거래를 위한 준비 시한인 6월은 외환시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MSCI는 매년 6월 전 세계 주요 증시의 시장 분류와 평가를 실시한다.
우리나라는 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해 여러 차례 도전했으나, 올해 6월에도 ‘관찰대상국’에도 못 올라 신흥국(EM) 지위에 머물러 있다. MSCI측은 최근 발표한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의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외환시장 개방도 △공매도 제도 안정성 △주식시장 데이터 접근성 등의 측면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추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자본시장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돈이 돌게 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을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추진해 왔다”며 “내년 6월과 같은 실행 시기는 정해진 바가 전혀 없으며, 시장과 조율을 통해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기재부가 추진하는 외환시장 개방의 방향성에는 공감했지만 절차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야간 데스크 인력 부족과 전자거래 활용 등 시스템상으로 개선되거나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은데 충분한 의견 청취가 이뤄지고 있진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이 지속가능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장을 얼마만큼 활성화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역외시장 개방과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콜 시장: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인 자금 과부족을 조절하기 위해 초단기(주로 1일) 자금을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입니다. 은행이 지급준비금이 부족하거나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간 차입하는 곳으로, 콜금리는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단기금리 지표가 됩니다.
REPO 거래: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고 약정 기간 후 채권을 되사는 거래입니다. 자금이 필요한 금융기관이 보유 채권을 팔면서 동시에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다시 사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는 채권을 담보로 한 단기 대출입니다.
금융 중개: 자금 공급자(예금자)와 자금 수요자(대출자) 사이에서 자금을 연결해주는 기능입니다. 은행 같은 금융기관이 예금을 받아 필요한 곳에 대출해주거나, 외국환중개회사처럼 거래 당사자들을 연결해주는 모든 활동을 포괄합니다. 이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집니다.
외환시장: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는 시장으로, 기업의 수출입 대금 결제, 해외 투자, 환율 헤지 등을 위해 외화를 사고파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원화와 달러를 거래하며, 현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재부: 기획재정부의 약칭으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경제정책, 재정정책, 세제, 예산 편성 등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입니다.
환매조건부채권 :채권을 팔면서 동시에 미래의 특정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다시 사겠다고 약속하는 거래
담보콜 : 콜 시장에서 채권이나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초단기 자금을 빌리는 거래
전자단기사채 : 기업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무담보 약속어음을 전자화한 상품
기업어음 : 기업이 단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무담보 약속어음
기획재정부가 내년 중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을 목표로 준비에 착수하면서, 국내 외국환중개회사들에게 내년 6월까지 준비를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 새벽 2시까지 거래 시간을 연장한 데 이어 2년 만에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야간 데스크 인력 부족과 시스템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도 충분한 의견 청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개방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시장 활성화와 역외시장 개방 등을 함께 고민해야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기재부는 구체적 실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시장과 조율해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계 원화업무 신시스템'은 한국자금중개(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의미합니다. 2025년 5월에 입찰이 공고된 이 사업은 1단계 외환업무 시스템 구축에 이어 원화 관련 업무를 전산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단계 원화업무(자금, 파생, 채권) 신시스템 구축.
기존 1단계 외환업무 시스템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원화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UI/UX 개선: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경험을 개선하여 업무 효율성 극대화.
업무 자동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능을 도입하여 단순 반복 업무와 수작업을 자동화.
원화상품(자금시장) 업무
채권상품 업무
파생상품 업무
홍콩 지점 업무
대외 기관과의 연계 시스템 구축.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실패
한국은 수년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전하였지만, 외환시장의 낮은 접근성과 역외 원화거래 제한이 주요 걸림돌로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경험 때문에 당국이 외국인들의 원화 거래를 제한해왔고, 거래 시간도 한국 시간 기준으로만 운영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결과: 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국가 전략 과제로 설정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9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방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결과: 기재부가 외국환중개회사들에게 구체적 실행 요구
기재부가 최근 국내 외국환중개회사인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에 내년 6월까지 외환시장 24시간 거래를 위한 준비를 완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는 MSCI가 매년 6월 전 세계 주요 증시의 시장 분류와 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그 시점에 맞춘 것입니다.
결과: 외국환중개회사들이 시스템 구축에 착수
2단계 원화업무 신시스템 구축
한국자금중개는 기재부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2단계 원화업무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다음을 포함합니다.
결과: 24시간 외환 거래를 위한 기술적 기반 마련
정부는 올해 안에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내년부터 외환시장이 24시간 개방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종 목표 : 외국에서도 원화를 더 쉽게 거래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원화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한국 금융시장의 국제적 접근성 향상
한국자금중개의 2단계 원화업무 신시스템 구축은 정부의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원화 국제화라는 국가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중 실행 단계에 해당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926153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