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이한길·2023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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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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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큰

토큰(Token): 어떠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

실제 세계에서의 토큰은 기호 또는 상징을 의미하며, 어떠한 사용목적의, 사소한 내재가치를 지닌, 사적으로 발행한 물리적인 코인(동전)을 지칭한다. 이러한 토큰은 사용 용도와 소유가 크게 제한된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의 토큰은 이러한 기존의 의미를 완벽하게 재정의한다. 블록체인 토큰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로서, 물리적인 제한을 뛰어넘은 소유 및 사용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들이 서로 접목됨으로써 블록체인 토큰은 그 가치를 더 하게 된다.

  • 자산(asset)&수집(collectible): 유무형 자산 또는 수집물의 소유권.
    ex)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나타내는 토큰, 디지털 아트 NFT
  • 접근(access)&유틸리티(utility): 디지털 또는 물리적 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이나 사용 수수료 지불.
    ex) 멤버십 NFT
  • 지분(equity): DAO나 법인과 같은 조직의 지분.
  • 투표(voting): 어떤 투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
    ex) 거버넌스 토큰
  • 신원(identity): 현실 또는 가상의 신원.
    ex) 소울바운드토큰(SBT)
  • 증명(attestation): 어떤 기관이나 개인이 발행한 인증서.

물리적인 실물의 소유권 또는 기능을 블록체인 상의 토큰으로 옮기는 토큰화(Tokenization)를 통해 실물자산(Real World Asset)에 이러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다.

2. 토큰의 속성

대체성

대체성(Fungibility): 경제학에서 대체성은 개별단위가 본질적으로 서로 호환성을 가지고 있는 재화나 상품의 속성을 뜻한다.

  • 대체성을 가진 토큰(Fungible Token; FT)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화폐와 같이, 개별 토큰 각각이 기능이나 가치와 같은 속성에 차이가 전혀 없으며, 한 토큰이 다른 토큰으로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하다. 즉, 나의 10달러와 너의 10달러는 동일하다.

  • 반면 대체성이 없는,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은 어떤 고유한 유형 또는 무형의 자산을 일대일대응하며 소유권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며, 따라서 개별 토큰 각각이 서로 다른 속성(기능이나 가치)을 가져 서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내재성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 거래에서 상대방이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위험.

  • 두 명이 돈과 물건을 교환하는 거래를 하는 경우, 거래하는 상대방에 대한 위험(돈을 받지 못하거나 물건을 받지 못하는)이 존재한다.
  • 거래에 더 많은 주체들이 개입될수록 거래상대방 위험도 증가한다.
  • 실물을 제삼자가 수탁하고 있고, 실물 대신 수탁자에게 실물을 인도받을 수 있는 증서를 돈과 교환하는 거래의 경우, 거래의 직접적인 상대방뿐만 아니라 수탁자에 대한 위험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한 토큰의 거래는 블록체인의 합의 규칙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코드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됨으로써 거래상대방 위험이 제거된다.

내재성(Intrinsicality):

  • 부동산이나 주식, 금과 같은 외재적인(Extrinsic) 자산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토큰은 블록체인 밖의 실물을 가리키므로 현실의 법률 또는 관습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이 토큰을 거래할 때 여전히 외재적 실물을 거래할 때의 수탁자에 대한 거래상대방 위험이 존재한다.

  • 반면 P2E게임의 아이템과 같은 블록체인 상의 내재적인(Intrinsic) 자산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토큰은 이 역시 합의 규칙의 지배를 받는 자산을 가리키기 때문에 모든 거래상대방 위험이 제거된다.

3. 코인 VS 토큰

코인(Coin)과 토큰(Token)은 둘 다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으로서 거래되기에 언뜻 보기에 같은 개념으로 보이고 실제로 많이들 둘을 혼용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코인(네이티브 토큰): 코인은 블록체인 메인넷의 자체 암호화폐로, 트랜잭션의 수수료와 채굴자에게 주는 보상으로 사용된다.

  • 예를 들어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고, 이더(Ether)는 그 플랫폼의 화폐이다.

  • 이더의 송금과 잔액 처리는 이더리움 프로토콜 수준에서 처리된다.

토큰: 토큰은 스마트 컨트랙트 위에서 동작하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화폐이다. 새로운 토큰을 만드려면 새로운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어야 하며, 생성된 토큰은 해당 컨트랙트 위에서만 동작한다.

  • 예를 들어 테더(Tether)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테더 컨트랙트 위에서 동작하는 ERC20 기반 토큰이다.

  • 토큰 잔액은 스마트 컨트랙트의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 토큰의 송금과 잔액 처리는 해당 컨트랙트의 상태가 변경되는 것일 뿐이다.

4. ERC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 EIP의 주제 중 하나로, 토큰 표준, 지갑 형식, 라이브러리 및 패키지 형식과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 표준에 대한 제안이다.

  • ERC에는 구현할 스마트 컨트랙트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표준들이 존재한다.

    • ERC20: 대체 가능한 토큰의 표준
    • ERC721: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표준
  • 이 표준들은 토큰을 구현하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공통 인터페이스를 정의한다, 즉 ERC는 토큰 구현을 위한 최소 사양이다.

  • 개발자는 이 인터페이스에 원하는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토큰 컨트랙트를 만들 수 있으며, 서로 다른 토큰 컨트랙트라 할지라도 같은 ERC를 기반으로 한 것이면, 해당 표준에서 정의된 기능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토큰 표준의 주목적은 토큰 컨트랙트 간의 상호운용성을 장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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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통계학, 수학, 인공지능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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