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 후기] 사용자 천명+해커톤 대상까지! 쓰레기통 찾아주는 Binder

Alex·2024년 10월 23일
2

회고

목록 보기
7/9
post-thumbnail

지난 8월부터 두달 간 스위프 6기에서 Binder를 만들었다.
주변 쓰레기통을 찾아주는 Binder로 스위프 6기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용자 수는 곧 1000명을 찍는다.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팀 빌딩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스위프 6기를 시작하면서 해야 할 작업은 팀빌딩이었다.

오프라인 행사였다면 쭈뼛쭈뼛하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될텐데
온라인 행사다 보니 사람들에게 DM을 보내서 팀빌딩을 해야했다.

팀빌딩 시간이 시작하자마자
미리 점찍어둔 기획자분과 디자이너분들께 연락을 드렸다.

그런데, 응답이 없었다!!...
실시간으로 다른 팀에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모셔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적극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팀을 구성했다.

덕분에 디자이너1명과 기획자 1명, 프론트 백엔드 각각 2명으로 총 6명의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아이템은 주변 쓰레기통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실제로 서울시에는 지난 3년간 쓰레기통의 숫자가 2000개나 줄었다)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서비스 개발의 a부터 z까지를...

우리 팀은 이번에 Binder, 근처 쓰레기통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최종 결과물은 위와 같다.
되게 간단한 서비스인 것 같은데도 기획 부분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기능의 모든 세부사항을 우리들이 정해야했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매주 월, 수, 금 오전 9시에 회의를 했는데 길어지면 2시간도 넘게 회의를 했다.
그만큼 다들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에 필요성을 크게 느꼈던 건 문서화다.

회의를 하면 내가 매번 회의록을 작성하고 올렸는데
그것만으로는 문서화라고 할 수 없었다.

기능의 플로우가 정리된 게 없으니 후반부에 가서는 회의할 때 서로
내용을 헷갈려했다.

카카오톡으로 대화만 나누고 기능 플로우를 계속 업데이트하지 않으니
기능의 흐름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기획자분께 플로우를 좀더 상세하게 정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정리를 하니 서로 대화할 때도 헷갈리는 점이 없어서 좋았다.
또, 개발할 때도 좋았다. 그 전에는 헷갈리면 단톡방에다 계속 이 내용이 맞는지 확인했는디 문서화가 되니 문서를 바탕으로 작업하면 됐다.

할 거면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기획을 하면서 기획에 전문성이 곁들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와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정말 동일할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해보자고 제안했다.
질문지를 만든 다음 주변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부탁했다.

이런 기획과 관련해서 내가 다녔던 부트캠프인 코드스쿼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최종적으로는 총 79명의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응해주셨다.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MVP기능을 뽑아내고 이걸 먼저 개발했다.

내가 한 일 중 하나는 공공 쓰레기통 데이터를 DB에 넣고, 이걸 검색하는 API를 만드는 것이었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쓰레기통 데이터가 있어서 이걸 정제하고 DB에 넣었다.
아쉬운 점은 다른 행정 구역에서는 쓰레기통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아서 사실상 서울시의 쓰레기만 조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ㅠㅠ

또, 담배꽁초 데이터같은 경우는 서울시에서도 행정 구역마다 데이터 포맷이 달라서...
엑셀로 한번 정리하는 작업도 해줘야 했다.

개발을 다 끝내고서 MVP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신도림역에서 팀원들이 모여서 Binder를 실제로 써봤다.

신도림역을 돌아다니면서 Binder에 표시된 쓰레기통이 실제 그 위치에 있는지 확인했다.

아쉽게도ㅠㅠ...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 문제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쓰레기통의 주소가 좌표가 아닌 도로명 주소라서 발생한다. 도로명 주소를 좌표로 변경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좌표가 실제 위치와는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용자들이 잘못된 쓰레기통 정보를 수정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참고로, 합정에서 테스트했을 때는 쓰레기통 위치가 잘 맞았다... 진리의 케바케인가보다)

역시 서비스를 만들면 이렇게 실제로 테스트를 해봐야한다는 걸 이번에 배웠다.
Map에 쓰레기통 위치가 잘 표시되니 기능도 잘 돌아가겠지...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테스트해보니 생각 외의 변수들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

이제 만들었으면 홍보를 해야지

기능을 잘 만들었다.
그런데, 이걸 써줄 사람들이 없었다.

일단 여러 곳에 홍보를 해봤다.

코드스쿼드에 홍보하고

okky에도 하고

디스콰이어트에도 했다.
오픈채팅방에도 여러 곳에서 홍보를 하고
환경 단체들에 파트너십 제안서를 보내면서 홍보를 어떻게든 해봤다.

그 결과...

지난 한 달간 952명의 사용자가 Binder 페이지에 들어오는 성과를 얻었다.

디스콰이어트에선 현재 트랜링 프로덕트 2위에 올라서는 성과도 얻었다.

디스콰이어트에 남긴 로그는 디스콰이어트의 주간 레터에도 실렸다!

사실 홍보에 정도는 없는 거 같다.
그냥 피드백을 달라고 하든, 한번 써달라고 하든 일단 이곳저곳에 글을 쓰는 게 필요하다.

Binder 같은 경우는 키워드가 ESG, 친환경이라서 관련 단체나 오픈 채팅방 혹은 커뮤니티에 홍보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홍보를 할 때 관련된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해보자.

유종의 미를 거두다

스위프 6기에선 최종적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건 스위프 행사후에 있던 네트워크 사진)

Binder 팀은 내가 발표를 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ㅠ...

투표 결과는 우리팀이 1등이었다!

팀원들이 자축의 시간을 가지면서 한 말이
괜찮은 포트폴리오 하나를 갖고 싶으면 스위프가 딱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8주가 생각보다 짧지 않은 시간이라서 프로젝트 하나에 몰입하기에 딱 적당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 프론트와 백엔드가 딱딱 나뉘니 업무 분장도 잘 돼서 편했다.
개발자는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매주 리뷰시간에 다른 팀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자극도 받았고
마지막에 발표를 할 때는 다른 팀의 아키텍쳐를 보면서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스위프를 홍보하고 있다.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ㅎㅎ

웹 호스팅이나 전용 협업툴도 제공하니 한번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profile
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