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차🚙] 출근 10일 차

요즘에도 아침에는 책 읽고 있다. 아, 근데 오늘은 지하철을 내내 서서 와서 읽던 데도 다시 읽었다. 잠이라도 안 왔으면 괜찮았을 텐데. 어제 피프티 피플을 3일에 걸쳐 다 읽었다. 차후 리뷰를 남겨야겠다. 지금은 나만의 기본을 읽고 있다. 내가 살면서 어떤 기본을 지켜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코드 리뷰 읽고 해결하고 다시 달고 이걸 반복하면 퇴근한다. 회의는 간혹 하는데 많지는 않다. 깃허브와 함께 살고 있다. 머지될 줄 알고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내 코드가 세상에 나간다고?! 이거 퍼블리싱 된다고?! 우와아아아!!" 혼자 생각해봐야 필요 없다. 고쳐야 할 것 투성이다. 사실 돌아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컴포넌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문제가 있다. 회사 와서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다니 나도 참 복 받았다.

일할 때는 계속 뭔가 먹고 있다. 원래 물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여기서는 잠을 깨기 위한 수단으로 1L 물통에 콸콸콸콸콸 물을 부어놓고 2번씩 마신다. 다른 사람 앞에서 하품하지 않기 위한 것도 있다. 어쨌든 너무 졸린다. 분명 출근 첫날에는 "와, 나 너무 상쾌해. 다 할 수 있을 거 같아" 싶었는데, 피로가 누적되는 거 같다. 휴일이 이틀이라니. 짧다. 자고 일어나면 월요일이 된다니. 그렇다고 3일 쉬고 4일 일을 한다, 하루에 10시간씩 일하라고 한다면 할 거냐? 죽어도 못한다. 앉아만 있다 가면 몰라도 나는 계속 뭔가 만들고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 어쩔 수 없다. 익숙해져야지. 잘 쉬는 법도 깨우쳐야겠다.

지금도 옆에 우유를 놓고 타이핑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간식을 잘 줘서 행복하다. 먹고 정신 차리세요!의 느낌을 준다. 아주 기분 좋다. 나는 하루에 우유 2개를 먹는다. 커피도 종류별로 있지만, 커피는 마시면 내 없던 수분도 다 사라지기 때문에 입사한 뒤로 마신 적은 1번 밖에 없다. 심지어 이것도 회사 밖에서 개인적으로 마신 것이었다. 간식은 웬만하면 먹지 않으려고 하지만 초코에는 또 환장하는 편이라 간식이 바뀌기 전에 하나는 꼭 먹는다. 이래서 내가 살을 못 빼는 거 같다. 그래서 요즘에는 양심상 아침이나 저녁에 샐러드를 먹으려고 한다. 2일 성공.

이제 글을 쓸 시간이 없으니 회사 자랑만 하고 끝내야겠다. 회사에 감동란 있는 건 감동... 매번 정리해주시는 팀원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