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럭스🦾] 10일 차

hotbreakb·202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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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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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럭스는 키오스크, 포스키, 테이블오더 등 주문을 기계로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브이디컴퍼니에서 인수하여 하나의 회사로 통합되었다.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을 하는 회사로, 애슐리 퀸즈의 로봇으로 유명하다. (로봇이 서비스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은 없다) 차후 서빙 로봇에 들어가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요즘에도 지하철에 있을 때는 종이책을 읽고 있다. 최대한 붐비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오전 7시나 9시에 출근한다. 집에서 거리는 40분 정도. 회사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점심시간에 다녀오기도 한다. 어제는 스토너뉴턴의 아틀리에를 빌렸다.

입사하고 이틀 정도는 도메인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썼다. 면접을 준비할 때도 회사에 대해 찾아보긴 했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너무 적었다. (면접 보기 전, 부실한 회사가 아닌지 매우 의심했다.) 전체적으로 이해하려면 결제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는데 지금은 키워드만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정도다.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 중 가장 이해하기 쉽고 기한이 많이 남은 프로젝트를 할당받아 작업하였다. 식당 웨이팅 서비스다. (핸드폰 번호 입력하면 입장 순서가 되었을 때 알려주는 것) 페이크럭스에서 브이디컴퍼니로 바뀌면서 디자인을 변경하고, 다소 복잡했던 로직을 풀어헤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 예로, 로그인할 때 에러 핸들링을 UI page에서 했던 것을 useLogin.ts에 넣어둔 것이 있다. 코드가 누적되며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라이브러리들이 있어 커스텀 훅으로 바꾸고 라이브러리는 삭제하여 최대한 가볍게 만들고 있다.

회사 코드에 레거시가 많다. 이전에 작업할 때 빠른 일정을 맞추기 위해 복붙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그래서 commit message도 다른 repo에서 사용될 것이 넘어오기도 했다. 예전의 방식을 보고 뜯어고치며 속도 개선과 코드 가독성을 높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현재는 프로젝트가 모두 흩어져 관리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노레포와 구체화된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것 또한 꼭 해보고 싶었던 거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활기찬 편이다. 특히 우리 팀장님의 산뜻한 기운이 널리 퍼져나가는 게 느껴진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는 표정이 안 좋고 화가 많은데, 팀장님은 인사할 때도 손을 머리 위로 들고 🐻👋 해주신다. 나를 부르실 때 "OO양~"이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좋다. 덕분에 회사 적응을 빨리하게 되었다.

알려주는 걸 즐기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나를 봐주시는 두 분 모두 그렇다. 혼자 모니터를 보고 멀뚱거리고 있으면 "뭐가 잘 안돼요? 무슨 생각해요?" 하고 먼저 여쭤봐주신다. 모르는 게 해결될 때까지 붙잡고 설명해 주시는 스윗함. 덕분에 문제 해결 속도가 빨라지고 질문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지금 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화요일부터 새로 추가되는 서비스를 작업할 예정이다. 지금 하고 있던 건 API 연결이 이미 되어있는 상태라 디자인 작업 위주로 했는데, 앞으로는 백엔드 개발자와도 적극 소통할 것이다.

회사에서 작업하면서 react-queryreact-hook-form 같이 유명한 라이브러리를 써본 적이 없어서 순간적으로 막혔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오픈소스와 공식 문서를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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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 프론트 개발자, 헬렌입니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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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0일

세상에 팀원분들 스윗하네요😊
유명한 라이브러리들은 최적화와 가독성이 좋아져서 팀에서도 적극 권장하더군용~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