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럭스🦾] 73일 차

hotbreakb·2023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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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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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돈의 속성을 읽고 1억을 모아보자고 다짐했다. 돈을 모으는 목적은 여행이다. 현재는 뉴욕에서 빈티지 마켓을 시작했습니다.를 읽는 중이고, 다음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이다.

전 직장 사람과의 만남

어제 저녁에는 전 직장 동기인 목캔디씨를 만났다. 3개월 함께 일한 시간보다 떨어진 시간이 조금 더 길었는데도 함께 했던 애틋함이 남아있었다. 회사에 반년을 머무르면서 익숙해진 그의 행동, 내가 있었을 때와는 다른 회사 생활에 대해 들으며 내가 속해있을 때 느꼈던 것과 바깥에서 본 객관적인 시선 차이를 체감했다.

했던 일

  • B 프로젝트 에러 수정
    • 실서버에 배포하기 전에 개발 서버에 배포하고 QA팀에 넘기고 에러가 발견되면 고친다.
    • 실서버에서만 발생하는 에러도 있어서 이때는 hotfix로 고친다.
    • 테스트 코드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모노레포 파이프라인 구축
    • 모노레포에서 branch를 어떻게 관리할지 미리 고민하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뚝딱 만들 수 있다.
    • PL님께서 branch에 merge되면 자동으로 deploy되는 것보다는 mergedeploy를 따로 두는 게 더 좋다고 하셔서 방식이 변경될 수도 있다. 이유는 아직 듣지 못했다.
  • V 프로젝트 js에서 ts로 일부 변경
    • 3년 전쯤 작성되었던 코드를 조금씩 개선 중이다. redux에서 hook이 아닌 connect를, class component를, js를 썼는데 심지어 코드 패턴이 일정하지도 않아서 구조를 알아보기 너무 어렵다. 어제는 고치다가 화가 나서 녹차 키켓을 2개나 먹었다.

해야 할 일

  • 모노레포에 기존 레포 옮기기
    • git log가 그대로 남아야 한다.
  • B 프로젝트 발표 준비
    • 코드리뷰를 하고는 있으나 서로 한 작업을 완벽하게 아는 건 아니라서 실서버 배포를 한 이후에 발표를 하기로 했다. 현재 구조를 생각한 이유,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말하면 된다고 하셨으나, 우리 팀에서 내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거라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다. 다음 주 수요일 발표.

회사 생활

3달도 되지 않았지만 문화에는 거의 다 적응을 해버려서 '독특하다, 생소하다, 놀랍다' 이런 반응이 하나도 없다. '코드가 놀랍다'는 있다. 이것도 회사의 것이니 사랑해야 하지만 아직은 화가 난다. 나중에 내가 짠 코드를 보고 다른 사람이 화내지 않도록 고심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낀다.

회사에서 엄마 같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없이 챙겨주는 편이라 가감 없이 말하고 있다. 이걸 사람들은 '팩폭'이라 한다. '왜'라고 이유를 자주 물으면 '그만 물어봐, 내가 알아서 할게' 이런 말을 답변으로 듣는다. 피부가 건조한 옆 사수에게는 매일 아침 핸드크림을 짜주고 운동을 같이 가는 M에게는 어디가 아픈지 매일 묻는다.

우리 팀은 4명이 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오신 분도 몇 달은 같이 있었던 거 같은 적응력을 발휘하셨다. 회사 분위기가 사람을 바꾸어놓는다.

커피를 잘 못 마시는데 요즘에는 아침마다 카페라떼가 마시고 싶다. 저녁이 되면 술이 당기는 거랑 비슷하다. 하지만 한 잔도 다 마시지 못해서 그냥 안 마신다. 녹차에 미쳐 사는 나에게 옆자리 선생님께서 라떼에 녹차 섞은 음료(스타벅스에서는 포레스트콜드브루라고 팔았다)를 나눠주셨는데 그것도 써서 얼굴 찡그리면서 마셨다. 아무래도 알바 선생님께서 녹차를 너무 좋아하시는 거 같다. 적당한 사랑이 필요하다.

금요일에 M이 미역국을 끓여 와서 점심에 같이 먹었다. 나는 밥만 가지고 갔다. 요리를 정말 귀찮아하는 사람인데도 같이 먹을 양을 가져와준 게 고마웠다. 맨날 해줬으면 좋겠다 :)

출근 복장

달라진 건 없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운동복을 입고 나가서 그대로 헬스장으로 갈까 생각 중이다.

운동

M과 함께 운동을 나간 지 2주가 되었다. 10번 채우는 건 아주 가뿐하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스미스머신 25kg 스쿼트를 하며 기록을 갱신하였고, 이제는 속도 11로 2분 30초까지 2번 뛸 수 있다. 스쿼트는 이번 달에는 25kg을 4세트 꾸준히 하는 걸, 달리기는 3분 30초까지 달리는 게 목표다. 상체는 어떻게 할지 아직 고민이다.

아는 것도 별로 없지만 배웠던 선에서 그리고 몸으로 느꼈던 걸 M에게 알려주면서 하고 있다. M이 힘들어도 하려는 걸 보면 나도 흥이 나서 계속 운동을 하고 싶어 진다. 주말에도 각자 알아서 스트레칭을 하기로 약속했으니 이제 나도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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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 프론트 개발자, 헬렌입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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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3일

이건 오지랇이겠지만 1억 모으고, 사용하는 것보다 그 1억으로 돈을 불러들여서 그 돈으로 여행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
팩폭의 대가...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