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2022년을 회고하며

송치헌·2022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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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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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velog!

오랜만에 velog로 돌아왔다. 거의 7개월만에 이 곳 velog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tistory로 블로그를 이전(은 아니고 블로그 이분화(?)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분리한 이유는 취업을 한 후 실무용으로 배운 것들과 내가 따로 공부한 것들을 따로 작성하고 싶었다. 물론 그렇다고 블로그를 굳이 나눌 이유는 없지만, 그냥 뭔가 그러고 싶었다. 막상 취업 후 공부하는 것은 나의 업무에 해당하는 부분만 공부하게 되다보니 velog에는 글을 적지 못하고 많이 소홀했었다.
tistory 링크에 들어가보면 함정이 숨어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곳에도 글을 그렇게 막 꾸준히 쓰진 않았다...이런 점을 참 많이 반성하게 된다.

🎄2022년을 돌아보며


내 개발 인생에 대해서 2022년은 참 특별한 해이다. 대학교 1학년을 끝내고 바로 군대에 가서 2016년부터 코딩을 처음 접하게 된 순간부터 2020년까지 특별한 결과물 없이, goal없이 무작정 공부만 했다. 그러다가 2021년에 진로를 정하고 2022년 조그마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람들도 참 좋고 회사도 집과 가까워서 매일 매일 행복한 발걸음으로 출근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단 한가지 문제점 아닌 문제점이라면 입사 당시 개발자가 나를 포함해 2명이었다는 점...심지어 백엔드 개발자는 나 혼자였다. 물론 지금까지 백엔드는 나 혼자서 하고있다.

사수가 없는 회사는 장단점이 있다. 다들 그렇다고 한다.

  • 장점
  1. 능동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Bob(회사 영어 이름이다....ㅋㅋ)! 이 부분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없기에 나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한다.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것이고, 어떤 DB를 사용할 것이고, 이런 인프라부터 개발까지 모든 것을 내가 정해서 적용해야 한다.

  2. 이것을 써야하는 지 알 수 있다.

    위 내용과 유사한 내용이지만, 왜 이걸 써야하는 지 알 수 있다. 물론 사수가 있더라도 그 부분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알아서 찾아볼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 내가 만드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왜 그것을 사용하는 지, 적용하는 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 주니어들은 그것을 잘 모르고 그냥 '원래 사용했던 거'니까 하며 지나칠 수가 있다.

  3. 해보고 싶은 것, 적용해보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다.

    평소 주변에서 좋다는 기술들을 접목해 볼 수 있다. 이것저것 사용해 보며 나에게 어떤 것이 맞는지, 이 프로젝트에 어떤 기술이 어울리는지 적용해보며 경험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이건 시간도 걸릴 뿐더러 단점도 존재한다.

  • 단점
  1.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

    개발에 정답은 없어도 오답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데이터를 참조하는 여러 요청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하나의 요청이 데이터를 참조하고 있을 때 다른 요청이 그 값을 바꿔서는 안된다. 해결 방법으로는 lock을 이용하면 되지만 그걸 모를 경우 서비스는 엉망이 될 것이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사이드 이펙트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처럼 경험이 없는 주니어 혼자서 모든 경우의 수를 찾아내기란 힘든 법이다.

  2. 개발 속도가 느려진다.

    이것저것 적용해 볼 기회는 많다고 했지만 결국 어떤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지 몸소 겪어보고 결정하는 과정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빠른 업무처리가 필요하지만 내가 아는 부분이 많지 않으면 결국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3. 심심하다.

    나는 배우는 것을 즐긴다. 나보다 지식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며 기술을 알려줄 때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습득하는 것을 좋아한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내 지식을 알려주는 것도 좋아하고, 나는 그냥 개발 관련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 그런 얘기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다른 개발자분들도 계시지만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한정적이다.

😂번아웃?


번아웃인지 그냥 공부하는 게 지겨워 졌는지 모르겠지만 연말이 되고서 공부를 거의 안했던 것 같다. 여름에 개발 동아리를 하면서 팀원들이 대거 탈주하는 바람에 프로젝트를 절반도 못하고 끝난 것도 하나의 이유인 것 같다. 항상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을 먹고 카페에 가서 공부를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힘들고 지친다는 이유로 누워있다보니 공부에 많이 소홀해 졌다. 침대에 누워서 TDD관련 책을 보고 유튜브로 개발 관련 영상을 보긴했지만 그래도 초반에 열심히 하던 내가 그리웠다.

🪁2022년 내가 잘한 것들


  • django channels공식문서를 토대로 웹소켓을 공부하고 직접 적용해 보았다. 웹에서 직접 실시간 통신 및 알림 기능을 적용해 보았고, 내년에 출시될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 서버 구축 및 ssl 적용을 혼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처음에 많이 막혔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회사 홈페이지에 https가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 DDD라는 디자이너 + 개발자 동아리에 들어갔다. 위에서 언급했듯 팀원 절반이 나가는 바람에 결국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도 백엔드는 혼자가 되었다....남은 인원들도 의욕이 많이 떨어져서 결국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지만 첫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 회사 서비스의 쿼리를 최적화하였다. 기존 로직이 처리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서 코드를 직접 뜯어서 살펴보았고, 최적화 리펙토링을 시행한 결과 92%정도 속도가 개선되었다. 또한 uvicorn을 사용하여 비동기 요청 처리도 적용하였다.

  • 여러 온라인 포럼에 참석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 세미나를 진행한 덕에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두나무, 마켓컬리, 에이블린 등 많은 기업들이 진행한 세미나에 참석하여 많은 얘기를 나눴고 다양한 개발 문화를 접하였다.

🏴‍☠️2022년 내가 부족했던 것들


  • 대외활동을 많이 못했던 것

    •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그 뿐이었고 완벽하게 마무리 된 프로젝트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회사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 ELK stack 적용을 못했던 것도 많이 아쉬웠다. 로그 분석에 대한 인프라도 구축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다른 업무에 밀려 적용을 못했다. ELK 말고도 다른 로그 분석 툴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찾아보고 적용해 볼 것이다.

  • 책을 많이 못 읽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그 중 TDD관련 책을 구매했다. 그러나 읽기 꽤 어려웠고 나중에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고 클린 아키텍처를 주로 읽었다...ㅎㅎ

  • 취미 생활을 못한 것

    •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을 내기 힘들었다.

🛫2023년 새해 다짐


  •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들 구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곧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수학 스터디를 하기러 했다. 내가 하는 개발에는 수학을 요하는 부분은 없지만 논리적인 사고는 필요하다. 아무튼 수학 스터디를 내년부터 하기러 했다. 또한 회사에 인공지능 개발자분들과 알고리즘 스터디도 하기로 했다.

  • 공부를 열심히 할 것. 올 한 해는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는 핑계를 혼자서 했지만, 이제는 그럴 시간이 없다. 내가 부족한 지식은 구글에 넘쳐 흐르고, 나는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 TIL까진 아니지만 WIL은 무조건 작성할 것이다. 매일 매일 공부하는 건 힘들 수 있어도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공부를 할 것이다.
    • 회사 동료분께 스케줄러를 받았다. 그 곳에 나의 계획과 하루 일과 등을 적으며 스스로 채찍질을 할 것이다.
  • 책을 많이 읽자. 공부하는 시간 외에 자기 전에 개발 서적을 꾸준히 읽을 것이다.

  • 많은 사람을 만나자. 선배 개발자, 동료 개발자, 후배 개발자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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