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의 0주차

현집·2023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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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사관학교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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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기도 하고 기대하기도 했던 정글 입소날이 밝았다. 미리 챙겨둔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카이스트 문지캠퍼스로 향했다. 짐이 좀 많은 편이어서 (도착해서 보니 내 짐이 남들 짐의 3배였음...) 집합시간 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집합시간에 딱 맞춰서 방키를 주셨다.

12시부터 3시까지 짐푸는 시간을 주셨는데 짐을 서둘러서 풀고 너무 배고파서 밥을 먹으러 갔다.
입소하고 바로 미니 프로젝트 시작이라 이때 밥을 안먹으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근데 문지캠 주변에는 먹을게 없어서 한참을 걸어나가야했다...

간단히 장병규 의장님께서 sw사관학교 정글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고 바로 0주차 안내를 해주셨다. (들어오자마자 와다다다다하고 바로 프로젝트... 여기 진짜 군대인가? 생각했다.)

주차별로 랜덤으로 조를 짜주시는데 0주차에 만난 팀원 분들이 너무 좋아서 지옥속에서 희망을 봤달까...?

0주차 미니 프로젝트 이야기는 다음 게시글에 더 자세히 담도록 하겠다.
간단히 스포하자면. 정말 힘들다.

미니 프로젝트 중간중간 코치님들과 teaTime이 있었는데, 코치님들 피드백 주실땐 매우 무섭지만 이야기 해주실 땐 정말 재밌다.

미니 프로젝트 발표까지 하고 장병규 의장님과 teaTime을 가졌다. 한 기업의 회장님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언제 뵙겠는가... 귀한 순간이라 생각하고 눈에 담고 또 담았다. 근데 이런 시간이 매주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장병규 의장님께서 정글을 얼마나 애정하시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병규 의장님의 이야기가 담긴 크레프톤웨이 다들 읽어라. 재밌다. 물론 난 아직 안읽었지만 곧 읽을 예정이다.)

이범규 코치님께서 여기 의장님과 코치님들의 마인드를 5개월간의 여정동안 복사해가라고 하셨는데 마인드뿐만 아니라 지식까지 복사해가고 싶다...

0주차 마지막날에는 간단한 회식이 있었는데 잠을 얼마 못자서 고기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10시간이라면 6시간은 유튜브 2시간은 핸드폰 1시간은 카톡 1시간은 공부 이런식이어서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들어온 정글이었는데 핸드폰 스크린 타임이 무려 1시간도 안되기 시작했다.

핸드폰 평균 스크린 타임이 8시간은 족히 넘던 내가... 이 얼마나 장족의 발전인가... 나 스스로에게 감탄을 한 순간이었다.

뒤로 갈수록 0주차가 천국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섭지만.... 재밌다.

(자기암시)

절대 힘들어서 우는거 아니다.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내 모습이 너무나 기특해서 눈물이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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