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9 10:00 작성된 포스트
5월 16일부터 5월 17일부터 진행된 Naver Campus Hackday 2019 (a.k.a 네이버 핵데이)에 다녀왔다.
사실 좀 더 일찍 쓰고 싶었지만, 졸전 준비때문에 너무 바쁜 관계로 지금 올리게 된다.. 흑
(졸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한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Naver Campus Hackday 2019 참가신청을 친구의 소개로 하게되었다. 우수 참가자는 하계 인턴십 서류면제를 해준다니, 손해 볼 것은 없지 않은가.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일이 한 통 오게 되었다.
깜짝 놀랐다ㄷㄷ 사실 신청하면서도 큰 기대는 갖지 않았는데, 이렇게 참가자 선정 메일이 오다니..
이후에 멘토님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팀원들과의 단톡방 역시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캠퍼스 핵데이 개최 1주일 전에 팀원과의 점심식사 시간도 갖게 되었다. 멘토님은 현직 7년차 개발자이셨고, 나를 제외한 팀원 2명은 나와 같은 대학교 4학년이었다. 점심식사 중 멘토님께서 말씀하시길, 대략 11~12명의 참가 지원 중 우리 세 명을 뽑게 되었는데, 기준은 자소서에서 개발을 얼마나 재밌어하느냐를 중점으로 보셨다고 한다. 고로 후에 네이버 핵데이에 참가신청을 한다면, 자소서에 자신이 개발하면서 경험해 본 즐거움? 위주로 적으면 될 것 같다(절대적인건 아니다. 각 멘토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각자 다를 수 있으니..).
여튼 그렇게 점심식사 마치고, 정자동의 그린팩토리 투어도 하고(사진 좀 찍을걸 그랬다.. 당시엔 그저 신나서ㅠ), 그린팩토리 회의실에서 간단히 컨셉 정리한 후에 헤어졌다.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고.. 대망의 핵데이 개최날!
우리는 그린팩토리에 모여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에, 춘천의 커넥트원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입이 벌어졌다. 경치도 너무 좋고, 건물이 무척 훌륭했다. 사진을 더 많이 찍고 다녔다면 좋았겠지만, 커넥트원에서의 사진 촬영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몰래몰래 찍은 몇 컷이 다다ㅠ
(행사에서 받은 후리스 재킷과 스티커, 그리고 네임태그)
(얼굴 왜 이렇게 크게 나왔지;)
아무튼 우리는 도착해서, 컨퍼런스 룸에서 각 팀별로 모여 앉았다. 버스가 좀 늦은 바람에, 진행자 분께서 간단하게 행사 시작을 알리고, 바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우리는 간단한 회의를 진행한 후에, 바로 식사시간이어서 우리는 식사를 바로 하러 갔다.
식당을 보고 우리는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커넥트원의 식당은 웬만한 호텔급 이상을 보여주었다. 무려 삼겹살을 눈앞에서 구워준다! 여기서 나는 네이버에 꼭 입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음?).
식사를 마친 후에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경치가 예술이다. 당시엔 미세먼지가 좀 껴서 잘 안 보였지만, 다음 날 아침에는 사진에 보이는 저 멀리 도시까지 제대로 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확실히 이런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한다면 브레인 스토밍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산책 한 바퀴 돌고, 커피도 뽑아 마시고, 자리로 돌아와서 회의한 대로 개발에 착수하였다.
우리의 주제는 움짤 제작 서버를 만드는 것으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업로드 후 GIF 파일, 즉 움짤로 변환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당시 구성도를 대충 설명하자면, 프론트를 웹 인터페이스로 제작하여, GIF 파일 생성하는 코어 서버와 통신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이를 아파치 모듈로 감싼 형태로 개발하기로 했었다.
(당시에 공유를 위해 만든 구상도)
웹 프론트는 내가 졸전하던 거에서 따온 상태였기 때문에, GIF 파일 생성을 담당하는 코어 서버를 제작한 다음 내가 만든 웹 프론트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거였기에, 당시엔 금방 끝나겠지라고 생각 했었다.
어느 개발자든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현실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이 말처럼 현실은 쉽지 않았다. 코어서버와 연동하면서 CORS 이슈도 부딪히기도 했고, 현재 구조를 아파치 모듈로 감싸면서 문제도 많이 생겼다. 사실 이 부분을 멘토님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완성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웹 인터페이스 쪽을 작업하느라 코어서버쪽 작업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코어서버쪽 작업에서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것 같다. 기능 자체는 구현되었지만, 좋은 코드가 당시 나오지는 못했었다.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웹 인터페이스를 얼른 구현하고 코어서버를 같이 개발하는 것이었으나.. 웹 인터페이스 쪽에서도 부딪힌 문제가 많아서.. 결국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 두 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당시 정신없어서 숙소 사진도 찍지 못했다. 여담이지만 숙소 역시 식당만큼 굉장히 좋았다. 고급 호텔스러운 느낌이 만연했다. 그런 곳에서 두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고 하니 조금 유감 스럽다(음??).
아무튼 그렇게 밤새며 개발을 하고 나니, 벌써 행사 종료시기가 다가왔고 평가를 받게 되었다. 네이버 핵데이의 평가는 개발을 도와주셨던 그 멘토가 직접 평가를 하게 되신다. 평가라기 보다는, 자신의 개발했던 코드를 설명하는 코드리뷰의 자리가 되겠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평가는 그렇게 나이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값진 경험에 의미를 뒀다고 생각하면서, 네이버 핵데이 행사를 같이 끝내게 되었다.
행사를 마친 후에 우리는 다시 정자동의 그린 팩토리로 출발했다(오는 길에 코골면서 잔 거 같다.. ㅋㅋㅋ). 그린 팩토리에 도착한 이후 우리는 모여서 커피 한 잔 후에,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잘 안됬구나 싶었다. 좋은 경험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만 있었다. 그런데 엊그제 메일을 한 통 받았는데...
????????????
우수 참가자로 선정되었다는 말은 써있지는 않지만, 인턴십 참가 여부를 확정하는 기술 면접에 전형에 모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기뻤다.
이걸로 네이버 입사에 한 걸음 다가워 질 수 있을 것인가?!.. 는 사실 너무 김칫국인것 같지만.. 그래도 이만한 기회가 어디인가. 적어도 값진 경험은 될 것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하계 인턴십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