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주정도 남았다. 처음에는 시간이 진짜 안 가다가 요즘 돼서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독일에 도착한지 약 2달 정도 됐는데, 한국에 너무 돌아가고 싶다가도 다신 없을 이 시간들이 흘러가는 게 너무 아쉽기도 하다.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부지런히 다 하고 가야겠다.

이번주부터는 저번주에 Nikolai한테 받은 Demand Forecasting 자료와 데이터들을 좀 들여다봤다. 어제 전체 회의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말 규칙이나 계절성이 없이 너무 랜덤으로 수요가 분포되어 있어서 쉽지 않다. 자유도가 100이라 무엇부터 시작해야할 지도 애매하고 재밌으면서도 해답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막연하기도 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기업 프로젝트를 받아 하는 일들이 이런 일이구나 느끼기도 한다.
우선 데이터 개수, 시각화, 구성 등 학교 프로젝트와 동일하게 조금씩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화요일에 Nikolai랑 회의를 해보면서 더 발전시켜가야 할 것 같다. 업무 중간에 대학원도 찾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내 전공이나 학비 같은 게 맞는 학교들이 많이 없었다. TU나 다른 학교들도 다 검색해봤는데 생각보다 몇 없다. 시스템도 한국이랑 너무 달라서 시간 나는대로 계속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프로젝트 내용을 받은 후로 Nikolai랑 첫 미팅을 진행했다. 내가 우선 진행한 내용을 소개하고 궁금한 점들 질문을 했다. 사실 초반에 jupyter notebook 설정하는데 애를 먹느라 많이 진행하진 못했는데 최대한 클러스터링 중심으로 설명했다. 시각화 기반으로 그룹화 전략을 짠 내용을 설명하고 어떤 모델을 사용할지 예측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이야기를 들었다. 화상 미팅이었어서 AI recorder 트는 걸 실수로 까먹고 좋은 말 많이 해줬는데 많이 놓쳐버렸다... 다음주 미팅까지는 조금 더 많이 진행해서 이야기 해야할 것 같다.
다음날 출근해서는 어제 프로젝트 이어서 진행했다. 모델링 부분부터 살짝 막히는데 일단 AI 도움 받아서 뭐라도 조금씩 해보고는 있다. 오후에는 오랜만에 대학원 검색을 하는데 생각보다 자료 얻기도 힘들고 전문이 영문이라 쉽지가 않다. 들었던 것보다 영어 커리큘럼이라는 제약 내에서는 학비도 그렇게 저렴하지 않고 학교 후보군도 많지 않아서 고민이 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