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를 쓰려니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잠시 블로그는 여기로 옮겨야겠다. 다른 사람들처럼 넥스트 정적 사이트 생성으로 버셀에 배포한 블로그가 있긴 하지만, 일단 블로그를 꾸미는 것보다 계속 글을 적고 회고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아서 여기에 쓰고, 저기는 차차 꾸며서 나중에 옮겨야겠다.
작년 7월 18일부터 일을 했으니까 벌써 1년 3개월 정도가 흘렀는다. 돈을 버는 게 급해서 그나마 익숙했던 웹 프론트엔드로 취업 준비를 했고, 운 좋게 일을 하게 됐다. 그런데 덜컥 일을 시작하고 나니 내가 웹 개발이 잘 맞는지도 모르겠고, 회사에 들어가서 했던 프로젝트들은 회사 사정 상 많이 엎어졌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블록체인에 조금 관심을 가져보고, 지금은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하는 중이다.
이곳저곳 많이 관심을 가지다 보니 결국엔 뭐 하나 깊게 들어가보질 못한 것 같다. 이직이 하고 싶어도 인턴까지 1년 반 정도 동안 내가 뭘했는지 잘 모르겠다. 명세랑 디자인을 보고 구현하는 정도에 머물러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이랑 머신러닝에 발을 살짝 담갔던 게 아예 시간낭비라고 하기엔 어쨌든 관심이 있었던 분야를 구경해봤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생각보다 나랑 잘 맞는다는 일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뭘 해야할지 조금은 명확해진 것 같다. 일단은 당장 이직을 하지 못한다면 현재 업무 프로세스와 내가 개발한 페이지의 성능 개선이 필요하고, 아래 내용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추가로 form 태그를 어떻게 우아하게 다룰 수 있을지와 유효성을 어떻게 체크할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더 고민하고 이것저것 시도해야할 것 같고, 디자인 시스템을 프로토타입 정도가 아니라 제품스럽게 만들어보고 싶다. 단순히 웹 프론트엔드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코드라는 도구로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 개발은 참 재밌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