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내정 취소 노동청 신고 후기

다뭉·2023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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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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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 말인 즉슨 채용 내정 취소를 당해서 서치를 했다는 뜻이기때문^_^..

물론 언젠가 만일을 위한 참고용이라면 다행이지만.
이건 2022년에 있었던 일이므로.. 지금 겪고 있다면 노동청 상담이 가장 정확하다.



🕚타임라인

😢이직뽐뿌와 면접 제안

전직장 내부 사정으로 이직을 결심하고 이직처를 알아보던 중, 리크루터 및 구인 활동도 허용돼있는 실무자 커뮤니티에서 제안이 왔었다.

지원 없이 커뮤니티 활동만으로 왔던 제안이니 한번 더
채용 공고를 통한 이력서 검토-대면 면접-입사 확정을 통해 진행 됐다.


나는 첫 이직이었기때문에 뭔가 서류를 요청하기엔 무른 사람이었다...

는 개뿔 오퍼레터부터 달라고 했다.


나는 돈이 없는 초년생이므로 환승이직이 아니고선 빈털터리기때문이지.

내 고용보험 내역에 한치의 빈 순간도 있으면 안된다.

앞으로도 난 퇴직금도 아까워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하는 개미겠지 흑흑



📨오퍼레터 확정

아무튼 나는 확정이라고 하니 현직장과의 조율을 위해

  • 연봉
  • 입사날짜
  • 상세 입사 관련 협의 내용

이 담긴 오퍼레터를 달라고 요청했다.

입사날짜는 오퍼레터 받고 조율하는 거니 오퍼레터엔

  • 연봉, 인센티브 등 협의 사항
  • 입사일:협의
  • 4대보험 등 법적 사항
  • 해당 내용의 동의할 경우 '동의 의사'가 담긴 답변을 회신 달라는 내용
  • 입사를 위한 준비 서류

가 담긴 내용을 전달 받았다.
'동의 의사' 관련된 부분은 정말 나를 갑자기 채용 취소 하지 않을 거란 안도감을 주었다.
하지만 아니었죠?

'설마 채용 취소 당해도 증거가 너무 명확해서 신고하기 쉽겠다ㅋㅋ'
라고 생각하며 진행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게 회사가 악덕인 걸 떠나서..
요새 TFT 결성을 위해 뽑았다가 급 무산돼 전체 취소하거나, 인력난이라고 하니 일단 뽑았다가 내부문제로 갑자기 채용 일정을 전부 무산시켜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작은 회사고 큰 회사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채용 취소

정말 어이없는 이유로 채용취소를 당했다.
내 문제도, 내 역량 문제도 아니고 그냥 대표의 '기분상해죄' 갑질이었음.
해당 커뮤니티에서 리크루팅 활동을 하면서 나 이외에도 더 채용을 진행했는데, 그 커뮤니티에서 있었던 그저 본인 기분 나쁜 일 하나로 '이 커뮤니티에서 뽑인 인원을 그냥 다 취소시키겠다' 라고 진짜 그냥 채용 취소 시킴. 심지어 그 본인 기분 나쁜 일도 본인이 커뮤니티 규정을 어긴 것..


진상을 뒤에서 먼저 알게 된 후 그 쪽에서 점잖은 척 '채용을 취소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는 뉘앙스로 연락이 오길래

그럼 채용 취소를 확정하는 메일도 달라고 했다.
ㅋㅋ

그리고 나는 바로 다른 곳에 입사지원 넣기 시작.. 물론 멘탈은 나갔음
이미 전직장과는 퇴사를 조율해서 다른 회사가 구해지는 수밖엔 없었음.
한발 빼고 '퇴사 안하겠습니다.'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내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그 회사에 길게 있어봤자 얻을 수 있는게 크게 없기때문에 무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채용 취소가 단순히 진짜 취소하면 끝인 정도로 인식했는지 정말 친절하게 본인이 부당하게 채용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상세하게 적어 나에게 메일로 보내줬다.


🚨노동청 신고

그리고 퇴사하고 난 다시 구직 활동을 하며 노동청 신고를 알아봤다.

노동청은 연봉 3500만원 미만의 근로자에게 부당해고, 채용 내정 취소에 대한 노무사 선임(권리 구제)을 지원한다.

그래서 노동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서류 접수를 접수했다.
서류가 전부 없더라도 온라인으로 일단 접수하면 내용 보충을 다시 회신해준다고 하여 그리 진행했고, 실제로도 조사관님께 연락이 와서 상세하게 설명을 들은 후 보충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이다보니 전부 한컴파일로 작성해야함^^...

다행히 이제 한컴오피스가 프로그램없이 온라인에서 무료로 어느정도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어서, 한컴 오피스 홈페이지에서 작성하고 PDF 파일 및 제목 양식에 맞게 제출했다.

나는 쥐꼬리 같은 월급을 받고 있었으므로 권리 구제 신청이 가능했고, 노무사님 명함을 전달 받았다. 노무사님 사무실에 한번은 꼭 직접 방문하여 계약 서류를 작성해야한다.



🤔부당해고와 채용 내정 취소의 차이점

부당해고

채용 된 후 실제로 입사했는데 해고 당한 것

채용내정 취소

나처럼 오퍼레터를 받고 입사일 전에 입사가 취소 된 것

정식채용의 거부 및 취소는 해고로 해석된다. 따라서 부당한 거부 또는 취소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무효임을 주장하여 근로자로서의 지위를 확인하는 소(訴)를 구하는 법적구제가 가능하다. -출처:네이버 실무노동용어사전

오퍼레터를 받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물론 이 오퍼레터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걸 인정할만한 핵심적인 내용, 혹은 그 외 증거가 없다면 인정이 안되니 꼭 자세한 서류를 받도록 하자.



👨‍⚖️노무상담

전에 자세하게 적어놨는데 메모가 삭제됐다ㅠㅠ
내 사건의 경우 요약하자면

  • 채용 내정 취소로 볼 여지가 상당해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 심사는 보통 몇 개월 걸린다. 그 후에도 돈 안주고 뻐기면 재판으로 넘어가서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 상대측이 인정하고 화해로 조정할 경우 채용 내정취소는 보통 계약된 연봉의 한달분 월급을 지급한다. 현재 내 상황이 빠른 구직과 돈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면 화해 조정으로 진행하겠다.

처음에 해당 내용이 담긴 서류를 상대회사에 보내고, 거기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재판으로 넘어가는데 나는 다행이 화해 조정하는 걸로 응답이 왔다.




😂종결

퇴사 후 한달 간 나는 이사 준비+구직활동+노동청 신고 이렇게 하느라 멘탈이 나갔지만 퇴사하고 2주만에 다시 이직처를 구해서 권리 구제 완료 전에 입사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기도 함.

그리고 채용내정 취소에 대해선 약 한달만에 돈까지 받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노동청에 대한 많은 루머들+공인이니까 제대로 일처리가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내 담당 노무사님은 정말 제 일처럼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내 집 정반대편 지역에 계신 노무사님인데도 언젠가 또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명함을 갖고 있다.

다들 성공 이직 안전 이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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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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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일

고생은 많이 하셨겠지만 그런 회사 안 가시게 된 게 오히려 잘 된 일일 수도 있겠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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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6일

항상 불안함은 있지만 잘 처리하셨네요! 나중에 좋은 레퍼런스가 되겠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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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8일

저도 최근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월급을 받기 때문에 쉬면 안되는 상황에서 이직이 확정 되었는데,
불합격 통보 이메일을 받아 상당히 벙쪘습니다.
다행히(?)도 다음 날 인사팀의 실수로 불합격자와 합격자간 메일이 뒤바뀌어 발송된 것으로
확인되어 정정 메일 받고, 예정대로 다음주 월요일날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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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1일

엌.. 전 현재진행형으로 확산될 것 같은데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저도 일단 오퍼레터부터 달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 흑흑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