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회고

혜진·2023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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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 달 회고를 적어보며 정리하기.
10월은 새로운 일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맡아보는 작업, 새로 맡아 시작한 유지보수작업, 첫 새벽배포, 첫 주말출근까지.
입사 두 달차에 메모장에 '입사 두 달째인데 뭐가 나아졌지' 라고 썼었는데
그 당시에는 조급해서 내가 바라던 어떤 모습의 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재가 불안해 저렇게 적었는데 지금 보면 두 달된 신입이....ㅎ 싶다.
그래서 한 달 회고를 꾸준히 적어보고자 한다. 반드시 나아져있을 모든 한 달 뒤의 나를 위해서 !


* 새로 해본 일

처음으로 맡아보는 조금 어려운 작업을 해보았다. 언젠가 한 번은 내가 해야 하고 결국에는 내 일이 될 작업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첫 주말출근을 하기도 했고 결국엔 도움을 많이 받아 컨펌까지 이루어졌다.
왜 난 스스로 못하지 라는 마음보다는 새로 배울 점이 생겨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손코딩도 해보고 출근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빨리 이해가 되지 않아 부끄럽기도 했지만 모두 이런 때 한 번쯤은 겪는 게 아니겠어?! 이런 마음으로...ㅎ

거북이가 되어 모니터를 들여다봤던 것 같다.

새로운 유지운영도 맡았다.
네 달 째쯤 되니 왜 회사에 와서 새 일을 받을 때마다 긴장이 되는지 알았다.
A라는 일에 익숙해져있을 때쯤 B 일을 받는데, A와는 모든 방식이 달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기 때문에 네 달이나 되었는데도 뭔가 하나 똑부러지게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스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 결국엔 익숙해지고 해내게 된다.
네 달 전의 아무것도 몰랐던 때보단 조금 나아진 지금의 모습이 증거겠지 ㅎㅡㅎ
어쨌든 그래서 새 일을 받으면 긴장도 되고 다시 두 번 세 번 질문하게 될까봐 기가 조금 죽기도 하는데, 그래도 어떻게 하나... 일은 해야하는데 ! 여쭤봐야지 !
팀장님이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조금씩 해보고있다. 새로운 일이 겁날때는 일부러 그 페이지를 들어가서 눈에 익숙하게 만든다. 코드도 살펴보고 파일 구조도 보면서 눈에 익으면 내일은 좀 낫겠지 ! 싶어서.

첫 새벽배포도 해보았다.
사실 새벽배포라고 하면 싫어할 수 있는데 난 신났었다. 새벽 배포라니 !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난 거들기만 한 새벽배포가 감사하게도 무사히 끝나고 집에 택시를 타고 갔다.
우리 회사를 좋아하는 이유가 내 첫 회사라서 모든 경험이 거의 다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재밌고 신나고 두렵고 설렌다. 하지만 체력이슈로 두 번째 새벽배포 때는 박카스 마시는 걸로.

 *아쉬웠던 점

10월에 아쉬웠던 점은 세 가지로 꼽았는데, 그 중 두 가지가 '조급해서 일을 ~~~함.' 이었다.
일을 받으면 왜인지 마음이 급해진다. 같이 작업하는 분의 속도에 맞춰 해야할 것 같은 조급함이 밀려온다.
나는 지금 빨리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꼼꼼하게 익숙해지게는 할 수 있어도 이미 1,2년 일하신 분들의 속도에 나를 맞추려고 하다보니 실수연발에 스스로 예민해져서 스트레스받기도 했었다.
그런 점이 스스로 너무 아쉬웠다.
안 해도 될 실수였는데 빨리 물어봐서 해결해야 할 것 같은 생각, 충분히 스스로 생각하고 납득이 갈 만한 이유로 행동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던 어리석음 등.
정리되지 않고 남은 감정들로만 얼룩져있던 마음이 회고를 적으며 정리가 되었다.
11월에는 조급하지 않게, 충분히 생각하고 납득하고 찾아보고 이해하며 일하기 !
11월에도 화이팅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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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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