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의 중요성

돌멩e·2022년 7월 4일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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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는 인정해야겠다. 번아웃이 와버렸다.

전조증상

최근 일주일 동안 속이 매일 안 좋고, 밥도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혼자 그냥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평소에 리프레쉬나 힐링이 되는 시간에 여가를 보내도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혼자서 잘 놀고 잘 회복하던 나였는데 혼자일 때 가장 무기력하다.
경기도로 이사 오고 거듭된 장시간 이동에 진절머리가 나버렸다.
잠깐의 사건으로 행복하다가도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노트북 놔두고 아무도 말 안 거는 곳으로 하루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든다.
부모님도 뭔가 걱정이 되는지 자꾸 챙겨주려고 노력하시는게 눈에 띄게 보인다 ㅠ
이거 뭔가 심각하다고 느꼈다.


왜 그러지?

인간 분석가답게 내 자신을 분석해보기 시작했다.
왜 구래...?
밖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할 일을 할 때는 또 누구보다 그 순간에 집중해서 몰두한다.
그 시간들이 소중하고 고군분투할 때도 있지만 재밌다!

생각해보니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프로젝트들과 공부, 알바를 하며 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렸다.
결과가 어떻든 업무환경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맘만 먹으면 충분히 벗어날 수 있었는데, 뭐가 두려웠는지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개발에 몰입하기로 마음 먹어서 그런건가,,,
주어진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지 않으면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됐다.
여행을 가서 장소 변화가 생기거나 노트북을 보지 않은 날이 없었다.

작년에 여러 일들이 겹쳐서 살도 빠지고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도 내색하는 방법을 몰라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 다른 일을 찾아 바쁘게 지냈다.
물론 그 속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지만,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던 건 사실이다...!

이런저런 일이 축적되었다가 근래 개발에 대한 중압감이 큰 상태에서 뜻대로 되지 않자 내부에서 폭발해버린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번아웃이 찾아왔다는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회피하지 않고 그 일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최근에 내적 성장들을 겪으며 이런 스트레스를 또 다른 일로 도피하지 않고 '쉼'에 의한 인생의 '틈'을 인정하기로 했다!
지금 이 시기에 달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어 매번 긴장 상태에 놓여 있으니 제대로 된 의미의 '쉼'을 실천하지 못했던 것이다!

몸에서 '너 진짜 비상이야' 라고 신호를 보내니 들어주는게 인지상정.
쉬어간다는게 절대 인생의 온점(.)이 아니라 반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쪼끔 걸렸다.
예술에서도 여백의 미가 더 아름다워보이는 법이고, 반점에 의해 생기는 문장의 틈이 읽는이로 하여금 더 오래 글을 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나에게 휴가를 주기로 했다! 혼자 여행을 가보려 한다!


지금은 어때?

주변에 양해를 구하기 위해 얘기했는데 다들 흔쾌히 그러라면서 노트북은 절.대. 두고 가라고 했다.
고마워 ㅠㅠ
시기를 정해놓으니 맘이 편안해졌다!!
그 전까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화이팅 넘치는 마음이 생겨버림.
진심으로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보려고 한다!
여행 가서는 자아성찰이고 뭐고 그 순간에만 집중해서 생각을 비워낼거다.
훌훌 털고 다시 해피해진 긍정인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씨유순!😊

내 자신에게 꼭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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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되고 싶어요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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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7일

화이팅입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