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진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다음 6기는 반드시 붙어야지.. 하고 이를 박박 갈면서 매일 프로그래머스 문제 두 개씩 풀고 있었는데 이런 행운이 오다니!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 시작했는데 붙었을 때 이렇게 행복한 걸 보니 나도 모르게 바라고 바랐던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 시작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4개의 문항이 있었고 3개는 500자, 나머지 한 문항은 300자로 제한되어 있었다.
내 나름대로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지인들한테 첨삭받으니 고칠 것이 정말 많더라.. 역시 자소서는 남이 봐줘야 하는 것 같다.
아래는 자소서 항목!
- 부스트캠프 AI Tech 교육은 어떤 이유로 지원하셨나요? 여러 교육과정 중에서 부스트캠프를 선택한 이유와 AI 엔지니어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500자 내외)
-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경험 또는 인공지능을 배우기 위해 시도했거나 참여한 경험을 모두 적어주세요. 결과물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점을 배웠는지를 자세히 작성해주세요.(500자 내외)
- 부스트캠프는 5개월 정도를 온라인 환경에서 몰입하여 풀타임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이러한 몰입 과정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을 텐데요, 교육 수료 후 5년 뒤 본인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여 어떤 꿈을 펼치고 있을지 최대한 자세히 작성해주세요. (500자 내외)
- 부스트캠프 교육은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동료와 원활한 소통을 중시합니다.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해 기존에 자기 스스로 학습한 기억 또는 성공적인 커뮤니티 활동 경험을 소개주세요. (서술은 300자 내외)
또 pre-course를 수강하고, 수료증을 제출하면 1차 테스트에서 가산점이 있었기에 이것도 수료 후 제출했다. 1월부터 연구실을 출근해야했기 때문에 최대한 12월 중으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본적으로 학부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가볍게 들을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다고 느낀 부분은 '코딩테스트'였다.
학부 시절에 코딩을 직접적으로 할만한 과목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알고리즘, 자료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부족해서 코테 스터디에 참여할 때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교내에서의 코테스터디 경험이 이번 부스트캠프 준비에 있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1차 테스트
1차는 120분, 이론 35문제, 코딩테스트 5문제 정도로 구성되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보는 시험은 처음이었기에 전날까지 열려있던 테스트 페이지를 기반으로 이것 저것 설정을 해두었다.
아무래도 이론은 학부 때 많이 다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고, 구현 문제 역시 많이 난이도 있게 나오진 않았던 것 같다. 프로그래머스 lv1 정도 2문제 lv1 어려운 수준 2문제, lv2 한 문제 정도? 3문제 풀고 한 문제는 풀다가 말았던 것 같다.
2차 테스트
2차는 100퍼센트 구현문제로 120분 동안 8문제가 출제되었다.
쉬운 문제들이어도 8문제를 120분만에 풀어본 적은 없어서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지만 문제 역시 내가 준비했던 수준( lv.1 어려움~ lv.2 평균)보다 훨씬 어렵게 나와서 손도 못 댄 문제가 꽤 많았다. 완벽하게 풀었다고 생각하는건 네 문제 정도였다.
최종
사실 붙을 거란 생각도 안 했어서 코딩스터디도 그냥 계속 하고 있고, 오픈채팅방만 나갔었는데 발표날 연구실에 있다가 깜짝놀라서 교수님께 말씀드리러 뛰어 올라갔다. 내게 과연 필요한 절차일까 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연구실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고민 없는 태도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드 구현 및 이해에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인턴이 아닌 캠퍼의 위치에서 부담없이 물을 수 있는 전담 선생님이 생긴다는 점이 정말 기대되는 부분이다.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은 경험이길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