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소감을 말하자면 첫 면접치고 무난하게 끝났다. 큰 어려움 없이 잘 흘러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시련이 닥쳐 성장할 여지를 주지 않은 것이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단 처음 기술면접, 회사 fit 면접에서 면접관?님께서 질문을 상당히 자세하게 풀어서 해주었기 때문에 답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하지 않게 되었고 면접을 점점 할수록 말이 더 잘 나왔다. 당연한 부분이지만 이력서를 토대로 질문을 이어갔다.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왜 코딩을 시작했는지는 묻지 않았고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고 대학교에서 협업했다고 적었는데 어떻게 협업했는지 그로 인한 강점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대학교에서 협업을 해봤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강점은 아무래도 협업이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젝트 때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다음 질문이 REST API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정말 두고두고 후회된다. 제대로 답하지 못해 아쉽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이리저리 찾아보았다.
Client-Server: 클라이언트는 서버와 무관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서로 독릭접으로 발전해야한다.
Stateless: 서버는 각각의 요청을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전 요청을 기억하지 않는다. 무상태성.
Cacheable: 계속 Stateless할 순 없다. 특정 정보는 미리 서버에 저장해야한다. 요청이 캐시어블한 경우 해당 응답 데이터를 나중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동등한 권한이 부여된다.
Uniform Interface: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만들어져 있어 다른 요청도 큰 어려움 없이 가능해야 한다.
Layered System: 클라이언트는 Rest API 서버만 호출한다.서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관여하지 않는다.
Code on Demand: 코드로 클라이언트 기능을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이언트 단순화.
이어서 대표님께서 들어와 면접을 진행하였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직접적인 사수가 없고 인도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인터뷰를 했다. 갑작스러워서 당황도 많이 했고 영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머릿속에 있는 영어는 죄다 끄집어내었다. 그리고 당연한 질문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질문이 나의 personality에 관한 질문이었다. 나의..인성..인간성..? 성격? 이번엔 그냥 정말 생각나는 데로 답했지만 다음엔 좀 더 준비해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이면서도 굉장히 심오한 질문이었다.
첫 면접을 끝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친구가 조언해준 대로 면접이 아니라 그냥 처음 보는 사람과 티타임을 즐긴다고 마인드컨트롤 하고 면접을 보러 간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아는척하지 않았고 모르는 건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 질문에 딱 맞는 대답을 하려고 하기보단 내가 근접하게 관련 있는 것을 안다면 조금 돌려서 대답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