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5일차] 칼싸디야 데 라 쿠에자(Calzadilla de la Cueza)에서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카미노(Bercianos del Real Camino)까지

이재호·2024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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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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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토) 내용 정리

오늘의 지출

  • 장보기: 12.6유로
  • 총 지출: 12.6유로

오늘은 07:00 쯤에 숙소에서 출발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로 대충 31km의 거리이다. 오늘 아침은 꽤나 쌀쌀했다. 이제는 걷는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걸을 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걷다가 중간에 큰 도시에 들러서 장을 봤다. (Dia라는 슈퍼마켓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홈플러스같은 느낌이었다. 저렴한 곳이다.) 이 슈퍼마켓은 빵을 파는데 빵이 참 맛있었다. (피자빵같은 게 0.89유로, 크리스피 도넛같은 게 0.39유로로 가격도 저렴했다.) 대충 벤치에 앉아서 빵과 바나나 음료수로 점심을 먹었다. (눈에 안 띄는 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그러고나서 다시 걷기 시작하여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기부제 알베르게를 갔다. 숙박부터 저녁식사, 아침식사 모두 기부제로 운영되는 곳이다. 나는 일단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 하나를 전자렌지로 데워먹었다. 간식을 먹고나서 19:30에 저녁식사를 하였다. 모든 순례자들이 모여서 다같이 식사를 하는 커뮤니티 저녁식사였다. (내성적인 나는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식사는 샐러드부터 시작하여 파스타같은 게 나왔고, 마무리로 요플레가 제공되었다. 그리고 와인은 항상 같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같이 앉았던 사람들도 유쾌한 사람들이어서 편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였다. 이 모든 게 기부제로 운영되니 나같은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곳이라고 느껴졌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순례길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팁은 큰 도시에서 장을 봐서 저렴한 알베르게에서 잠을 자는 것이다. 이제 팁을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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