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8(토) 내용 정리
06:30 쯤에 일어나니 나와 내 윗자리 외국인 아저씨만 빼고 다 떠났다. (체크아웃 시간을 놓친 줄 알았다.)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8시까지 체크아웃시간이라고 해서 여유롭게 준비를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조프라로 대충 23km의 거리다. 오늘도 역시 식당은 패스하고 마트에서 때우기 위해 숙소까지 부지런히 걸어갔다.
무난하게 숙소에 도착을 했다. 다만 밥을 못먹어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픈 상태였다. 숙소 주변을 대충 살펴 보니 작은 식당 두 개와 구멍 가게 하나만이 전부였다. 한 식당은 음식이 없다고 해서 (아니면 식사 시간이 아니라는 의미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Mal이라고 했다.) 나왔고, 다른 식당도 식사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마을에는 나 혼자만 동양이에 젊은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왠지 소외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구멍 가게로 가서 작은 컵라면 하나를 샀다. (원래는 두 개 사려고 했는데 하나에 2유로라길래 너무 비싸서 하나만 샀다.) 숙소에 와서 혼자 구석에 쳐박혀서 컵라면을 먹었다. (300칼로리도 안 돼서 그런지 양이 너무 부족했다..) 금세 라면을 먹고 아쉬운 상태로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저녁 시간이 되자 배가 더욱 심각하게 고팠다. 그래서 전에 만났던 한인 아주머니가 주셨던 라면수프와 어묵수프를 가지고 숙소에 있는 파스타에 끓여 먹었다. (아껴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열량을 채운 후 잠에 들었다.
이 곳에서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졌다. 배고프고 서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