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의 특징은 히스테릭한 미국인들의 삶을 약간은 과장되게(사람들이 실제보다 과장되게 행동하고 말한다기 보다는 주인공을 둘러싼 모든 일과 상황들이 극적이다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하다) 묘사한다. 300쪽 가까이 나트륨 과다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빛을 두려워하는
은 최근 미국에서 다뤄진 로 대 웨이드 법과 연관있는 Surgical Abortion라는 꽤나 무거운 주제를 둘러싼 주인공과 그의 가족,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버 택시 운전사인 주인공은 불안불안하게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불안하다는 것은 두사람의 싸움이 잦아 한랭전선을 띄고 있다는 것이 아닌, 아내에 대한 애정보다 딸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 바른 삶에 대한 지향적인 태도로 인해 자포자기적인 관계의 끈을 놓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빛을 두려워하는에서는 Surgical Abortion를 반대하는 단체와 사람에 대한 묘사를 극우 테러리스트, 사이코패스적으로 그리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국내 정서에 비춰봤을 때 등장인물 중에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읽을 때 좀 피곤했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책의 말미에서 Surgical Abortion와 같은 사회의 민감한 이슈에 대해 다루는 것이 부담스러워 한동안 이러한 주제에 대한 책을 집필하지 못했다고 했다.
빛을 두려워하는
은 그가 여태 다뤘던 소설 책의 주인공 중에서 가장 예민하고 날이 서 있는 정반대의 이념과 가치를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인냥 치부하는 두 단체간의 극렬한 싸움이라는 가상의 상황에 놓여진 인물을 가정해 그린 책이고 실제 이러한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작가에게 있어서 도전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악-태 반대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너무 KKK 처럼 그려놓은 것 같다.
2015년 이후로 써진 국내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재밌게 읽었다.
빛을 두려워하는을 읽고 나서 아몬드를 읽으며 정서 환기가 되었달까.
지난 3개월 동안 읽은 책 중에 가장 따뜻하면서 재밌게 본 책인 것 같다.
추천하고 싶다.
벨로그에서 특정 단어 표기 시 글을 자동으로 비공개 처리하는 기능이 있는 듯하다.
Surgical Abortion은 되고 한글 표기는 안되는가?
언제부터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단어의 표기 및 노출에 대해 현 사회는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는가.
글의 목적이 의미 없는 욕설과 비방을 담지 않는다면 표현의 자유는 일반 소시민이 가질 수 있는 최대 권리이기에 타인의 잣대로 판단되어 필터링 대상으로 분류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절대 안된다.
벨로그는 특정 단어 검열해서 표현 범위 한정시키는 운영 할 것이면 가입 전 약관이나 배너, 공지사항으로 해당사항 인지 시켜주세요. 한번 글 쓰기 시작해서 쌓이면 플랫폼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