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데드하트

dante Yoon·2022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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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책을 잡지 못하다가 오늘 오전에 한 권을 읽었다. 뿌듯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데드하트.

표지만 보면 천재 외과의사의 비행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나만 그런가?) 있는데 원서 표지는 대단히 느낌이 다르다.

어떻게 두 표지만 보고 똑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어?!

주요 내용은 납치 당한 미국 신문기자의 이야기의 탈출기인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사회적인 관계적으로나 벗어날 수 없는 환경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의 중반 쯤 읽다보면 결말이 쉽게 예상되어 반전의 미라는 측면에서는 빅 피처에게 더 큰 점수를 주겠으나 읽으면서 더 많은 키워드를 떠올린 건 데드하트이다.
스토리의 연관성은 전혀 없으나 이상하게 이 책을 보며 떠올랐던 세 개의 키워드는 아래와 같았다.

  1. 코로나
  2. 매트릭스
  3. 트루먼쇼

250 페이지 가량의 소설에서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이 그가 벗어나고 싶다는 환경이라는 점, 거짓과 선동이 포함된 사회라는 점에서 그런 것 같다.

삶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부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벽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벽의 경계선이 물리적으로 존재하고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의 탈출을 적극적으로 저지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탈출기와 같다. 쇼생크 탈출 주인공인 앤디보다 더한 격렬함으로 느껴졌다.

벽이 보다 심각한 문제가 되는 점은 그 경계선이 투명해보이거나 그 벽의 존재조차 인지하고 있지 못할 때이다.

인셉션
매트릭스
트루먼쇼에서 벽을 넘는 주인공을 방해하는 외압은 굉장히 다르게 표현된다.

인셉션에서는 수백개의 눈이 나를 반동분자로 바라보며 불편함을 안겨주고
매트릭스에서는 항원을 죽이려는 항체와 같이 적극적인 말살정책을 펼치며
트루먼쇼는 주인공만 빼고 모두가 짐 캐리가 놀아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가장 소름끼치는건 주인공의 동료시민의 몸을 빼앗아 총알을 발사하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이지만
가장 나쁜 건 트루먼 쇼의 관객이라고 생각이 든다.


벽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이 아직 없다. 그저 계속 읽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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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향한 작은 몸부림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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