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에는 프로젝트 진행방법 및 기획, 개발 방법론과 같은 하드 스킬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단테입니다.
저는 지난 1월 19일 수요일 부터 24일 월요일까지 프론트엔드 개발자 테오님이 주선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 테오의 구글 스프린트
의 2기로 참가했습니다. 오늘은 짧게나마 해당 기간동안에 있었던 일과 더불어 개인적인 회고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국내 개발 커뮤니티 및 개발 블로그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요 근래 가장 활발한 플랫폼 중 하나로 벨로그를 손꼽을 것 같은데요, 매주 업데이트 되는 가장 반응이 좋은 포스트를 읽다보니 꾸준히 흥미로운 포스팅을 업로드하시는 한 분을 발견했는데 바로 테오님입니다.
관련 글을 읽다가 테오님이 운영 중인 오픈 채팅방을 발견했고, 해당 채널을 통해 구글 스프린트
라는 사이드 프로젝트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취업 전부터 주기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욕심보다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내가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고, 내 자신이 얼마나 낯선 사람들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집중해서 산출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따라서 5일 동안의 기획 + 개발 완수라는 기존의 스프린트
의 목적에 스스로 관계 형성
과 조직에 동화
라는 개인적 목표를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었고 이러한 요소들을 짧은 기간에 성취하는데 있어 이번 스프린트는 아주 적절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프린트 제법 유명한 프로토 타이핑 방법론입니다.
5일의 기간동안 기획,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참가자 피드백 수렴 및 설문조사까지 이뤄지는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인 스프린트
는 짧은 기간동안 빠르게 나의 아이디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살펴봄으로 시장에 내보낼 아이템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 적은 리소스로 시장 반응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 재학시절, 창업 학회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이 프로세스를 겪어본 기경험자 였는데요, 당시 작은 회사를 손수 창업해보며 겪었던 이 스프린트를 이미 한 기업의 실무자가 된 몇년 후의 저의 입장에서 다시 도전해보는 것은 과거에 대한 많은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1,2,3일차에는 피그마 잼과 게더타운을 이용하여 아래와 같은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퇴근 후의 시간을 통해 진행하려니 피곤함이 동반되었지만, 서로의 얼굴도 모르는, 난생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목소리만으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칭찬과 격려
와 같은 추상적 가치들을 쌓아올리는 모습이 매우 신선했고 삶에 있어 작은 활력소가 되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공동의 목표들과 더불어 한번 리마인드 해보는 개인의 목표들
게더타운을 이용해 소통하는 모습
6명이 각자 하나씩의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등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기획자로서 본인의 아이디어를 짧은 기간동안 PR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는데, 아이템의 참신성과 현실 가능성과 별개로 각자에게 동등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짧은 기간 얼마나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냈는지가 아이템 선정에 있어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자세로 다른 경쟁 아이디어를 대해야 하고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내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국내판 stateofjs 아이디어가 프로토타이핑 대상이 되었고 이제 개발을 진행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4일차 부터는 실제 개발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의도치 않게 제가 PL이라는 직책을 맡게되었습니다. 저보다 경력이 많으신 개발자 분들도 많았는데 한 프로젝트 그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믿고 맡겨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Project Manager, Project Owner, Project Leader등 한 제품을 만들어감에 있어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먼 미래에 제가 실제로 현업에서 맡을 수 있는 직책을 작게나마 미리 경험한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했습니다.
우리 6명은 2명씩 짝을 지어 프로그래밍(Pair Programming)을 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진행할지, 페어로 진행할지에 대해 팀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페어프로그래밍은 짧은 기간동안 많은 체력을 요하는 스프린트
에 있어 매우 적절한 개발 방법이었습니다. 각 페어들은 서로를 이끌어주고 안내하는 안내자이자, 든든한 백업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스프린트를 진행할때 직무와 상관없이 페어로 묶어 진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약간의 TMI가 될 것 같습니다만 저는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피그마를 이용해 대략적으로나마 디자인 플로우들을 만들어놓고 개발에 들어가는 편입니다. 이렇게 코드를 작성하기 전 시각적인 프로젝트 로드맵을 만들어둔다면 구현에 있어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진행도가 더딜 때 우회할 수 있는 경로 혹은 잊어버렸던 우선순위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디자인이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중요한 지도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페어였던 이엘로와 함께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홀리몰리와 알로가 함께 본인의 페어가 진행할 디자인 구성에 도움을 주어 작업 속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고, 현업 디자이너 분들이 볼 때는 귀엽다 할 수 있지만 짧은 시간 프로토 타이핑을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스스로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페어프로그래밍을 겪으면서 경력과 나이에 상관없이, 항상 그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엄청나게 많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의 모습에게서 나의 과거, 미래를 발견하든, 나의 거울이 되든 그 어떤 모습이라도 자신에게 있어 큰 가르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배포 방법에 대해서는 github.io 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만, github.io의 도메인을 사용하고 싶지도 않았고, 보다 깃플로우를 수행하며 실제 프로덕트를 배포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 vercel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팀 내 개발 채널로 슬랙을 사용했으며, 팀원들간의 PR, 코멘트, 커밋등 실제 다른 사람들의 진행내역을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github intergration을 사용했습니다.
동료와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실 때 github action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스프린트의 개발 기간 이틀을 전부 주말 이틀과 등가교환했기에 모두 피곤함을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벽까지 게더타운에 남아 각자의 피곤함 보다 서로 도와줄 것은 없는지를 먼저 신경쓰는 배려심이 있었기에 마지막 회고날인 월요일까지 목표량을 완수하고 프로덕션 배포까지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앱의 이름은 Pathfinder.Dev 입니다.
누군가에게 있어 학습의 로드맵이자 정보 습득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프로토타입 입니다. 실제 데이터가 아닌 Mocking Data로 만들었지만 실제 다양한 데이터가 이러한 형태를 통해 만들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회고날에는 만든 프로토타이핑을 이리 저리 분석했습니다. 어떠한 점이 부족하고 잘했는지, 보완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하루 단위로 기획, 디자인, 개발, 회고까지 진행하며 매순간 굉장히 알차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고 당일날이 출근 날인만큼 모두가 피곤했겠지만 한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스프린트를 마치게 되어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본 스프린트를 진행하며 사이드 프로젝트와 협업경험이라는 외형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난 목표치는 물론이거니와 좋은 인연과 약간은 지치는 일상 속에서의 개인적인 리프레쉬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테오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하며
함께 제품을 만든 알모, 데비니, 설아아빠, 홀리몰리, 이엘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프로토타입 - https://teo-sprint2nd-6327wqdmg-dante01yoon.vercel.app/
단테 PL도 맡으시고 수고 많으셨어요.
페어로, 또 팀원으로 함께하면서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고 단테와 페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
제 롤모델로 삼아서 더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