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0921
기능정의서를 작성해서 만나기로 한 주 기능정의서 작성에 정신이 없다. 기획하던 친구의 조언 생각을 많이 해봐. 생각을 어떻게해야 많이 하는 건지를 모르겠어서 별별거 다 찾아보고 있음...
그러던 중에 갑자기 잡힌 멘토링인데 목요일에 다음 날에 줌으로 비대면 멘토링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팀원들이 기능정의서를 작성해주기를 바랐는데 절반만 작성했고, 이거를 검토받고 싶었음...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리서치 방법 자체를 잘 모를 수도 있다고해서 아닌 척 심란한 거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리서치 방법 알려주긴 했는데 통했을지 모르겠고...
멘토링 날. 먼저, 우리의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설득이 안된다고, 왜 우리가 이 주제를 선택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청중이 발표 내용을 보고 납득이 안 되면 집중력이 흐려지고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서 사용할 것을 전달해주셨다. 너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라 정말 너무 감사했다. 솔트룩스에서도 느꼈는데 똑똑한 집단이 모여서인지, 잘 나가는 집단의 노하우인지 정말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술도 기술인데 풀어가는 방향이 너무 세련되고 정제되어서 확실한 차별점이 느껴진다. 아예 엉성했던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도 얘기해주시고, 우리의 심리케어를 풀어가는 방향이 어려우면 다른 거를 생각해보라고도 얘기해주셨다. 약간 충격적이기도 했다. 우리가 이렇게 엉성했나도 싶어져서. 그러는 한 편 기분 너무 좋았던 거는 멘토님께서 조사한 거에서 봤다면서 참고 자료로 FLY AI에서 사용했던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셨는데 그거 내가 조사했던 부분이라서 멘토님의 관심에 너무 감격스러웠다. 큰 거에 덤덤하고 작은 거에 감동받는 편.. 다른 사람들한테 드러내지 않으면 모르니까 일부러 드러내려고 공유했던건데 그러는 한편, 좋은 아이디어에 비교되기는 싫어서 내 피그마에만 적은 거를 보셔서 정말 놀라웠다. 멘토님께서 저런 성의를 보여주시는데 나도 저기에 꼭 보답해야겠다는 마음만 더 강해졌다.
회의에서 대차게 까인 후 솔루션은 둘째치고 왜 우리가 이거를 전개하려고 하는지를 더 조사해보기로 했다. 기능정의서 작성이 먼저였는데 기능정의서 작성해주길 바랐는데 절반만 작성하고 실망스러웠다. 기능정의서는 기능정의서고 일단 why랑 페인 포인트 분석에 초점을 맞춰서 조사 후 만나기로 했다.
멘토링 후 심각해진 우리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생각해보았다.
1. 문제 정의-> 기존 성공 사례 분석 -> 그럼에도 기존 성공 사례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
2. 처음에는 장애 수용을 거부하지만, 장애는 정체성의 일부일 뿐이라는 점 + 충분히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춤
나는 우리 팀원이 드는 생각 안 드는 생각 아무거나 가져와서 버리고 모으고 하면 좋겠는데 이게 쉽지 않은 건지 되지를 않아서 답답하다.
2차 인터뷰도 잡혔었는데 왜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내내 심드렁했고, 내가 인터뷰를 주도하는게 아니었어서 집중력도 흐트려졌다. 다들 인터뷰에서 뭘 가져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생각했던 의견들이 맞고 제대로 공감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의 수확들을 거두긴 했다. 인터뷰 끝나고 조사한거 발표를 하는데 미안하지만 이 날 재수없는 소리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이거 시각장애인을 위한 건지 모르겠다. 히키코모리, 학교 폭력 피해자 등,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어만 바꾸면 다 해당하는 거 아니냐, 나는 좀더 핏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조사는 열심히 했는데 뜬 구름만 잡는 거 같아서 너무 답답했다. 완전 모두까기되어서 조사한 거 엄청 뭐라고 하고 처음 아이디어 제시한 분한테는 아이디어 제시한 후에 왜 의견이 없는지에 대해 잡도리를 심각하게 했다. 정말 재수없었음. 내가.. 나는 마음이 급하고 잘하고 열심히하고 싶은데 아이디어 발산 측면에서 내가 제일 열심히 하는 거 같고 다른 분들은 금방 끝날 거 같고 순탄하게 진행된다는 거에 다소 당황스러웠다. 참지못하고 결국 한 소리를 했는데, 나는 멘토님을 정말 잘 활용하고 싶고 멘토님께서도 우리에게 도움주는 것도 좋지만 나는 우리가 궁금한 점을 갖고 그 분을 사용해보자고 제안을 해서 다음 멘토링 시간에 준비한 거를 질문하고 피드백 받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어떠냐고 말했다. 놀이터 공간을 만들어서 여기에 이것 저것 다 넣고 의견 나누고 그걸 (왜 팀장이 정리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팀장이 정리해서 멘토님께 주는 방향으로 했고 나는 거기에 되는 의견 안 되는 의견 막 제시하고 물어보고 근거 공유하고 내가 원하던 대로 되어서 술술 풀리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대면멘토링을 하기 전 리마인드 연락에서 멘토님께서 우리가 너무 열심히 해서 감동적이라고 자료들 다 봤는데 열심히 해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거 같았는데 의지가 생긴다고 해서 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느낌을 받으셨나 했는데 왠걸 우리의 놀이터 노션 페이지를 보신건가 싶어졌다.... 이건 공유한게 아니었음.. 역시 어른들은 보여주지 않으면 몰라서 티를 내야하고 다듬어주고 이렇게 멘토를 쓰는게 맞다는 것에 확신이 든다. 내 상황과 의견 제시하고 피드백 요청은 백전 백승이야.
그리고 멘토링 날.. 난 늦었고, 발표를 했고, 멘토님께서 첨언을 하신 부분이 적었고, 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으며, 속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내가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팀원이 회의록 작성부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그날 너무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팀원 러뷰
멘토님께 감사 문자 보냈는데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나올 수도 있을 거 같다고 기대된다고 하셔서 나도 기대되고 더 잘하고싶은 의지만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