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라이프스타일

Jeong·2023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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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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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목적

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길 위에서 다시 답을 찾기 위해 걸었다. 답은 늘 내 안에 존재하였고, 길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란 화살표를 따라 나를 안내해주었다.

작가는 산티아고 라이프스타일 안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안내
한다.

📚 독서 1일차

여행보다 산티아고 순례길

다양한 삶을 보고자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나 좋았지만, 그곳들은 나의 삶의 터전이 아닌 여행자가 잠시 머무르는 장소였을 뿐이다.

여행은 돌아오면 그 순간 종료되었다. 일상에 복귀하면 다시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 정도일 뿐이었다.

여행은 늘 일상 밖의 일이었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은 일상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내 걸음 속도에 맞춰 걷거나 쉬는 것이 어려우니 걸으며 몰입하는 과정 역시 자주 깨졌다.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 호주에 있는 이모네로 향했다. 그 집이 호주의 대표적인 문화를 반영한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공존하는 환경이었다. 또한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왠지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은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는 것, 두 번째 목표은 호주를 완전히 느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언어 장벽으로 인해 2주 동안 정서적 유대감조차 형성하지 못했다. 결국 처음보다 더 어색한 상태로 이별하게 되었다. 두 번째 목표도 쉽지 않았다. 길을 걸으면서 호주를 완전히 느끼고 싶었지만, 이모는 항상 나를 혼자 두지 않았다. 끊임없는 동행은 여행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내 성격상 긴장하고 당황하기 쉬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꿈에 상황이 나온다.

이 도전적인 여행을 마치고,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여행이 내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가 장벽이 되면 안되고, 온전한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는 것에서 이 책을 읽으며 "맞아, 이게 바로 내가 찾던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 독서 2일차

삼성에 들어가면 꽃길만 있을 줄 알았지

처음 마음을 졸이며 최종합격을 확인하고 환호성을 친 것에 비교하면 조촐한 마무리였다. 그때는 삼성에만 들어가면 내 모든 인생은 바뀌리라 생각했다.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노력했던 것일까?

멋진 사회인으로 양복을 입고 세계로 출장을 다니며 비즈니스를 할 거란 기대와 달리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온종일 연구실에서 프로젝트 일정에 맞추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밖에 비가 오는지 눈이 내리는지 해가 지는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살아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도 함께 남아 업무를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았다.

내가 평생을 치열하게 노력해도 될까 말까 한 삼성 임원이 된다해도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

지금은 대기업 회사라면 무조건 들어가고 싶다. 그곳에서 좀비로 사는 인생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래도 시니어 개발자가 되었을 때는 한 번쯤 작가의 말을 떠올려보자.

나는 자엽스럽게 스스로 합리화시키며 아내에게 회사에 조금 더 있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아내를 설득했다.

정답은 내 안에 있는데,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상대에게 네 말이 정답이라고 듣고 싶을 때가 있다.

📚 독서 3일차

두려움에 자신을 잃어 가는 사람들

어릴 적 나의 꿈은 대학입시 후 전공학과를 선택하면서부터 현실과 타협하기 시작했다.

왜 삼성전자에 취업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없었다.

학창시절부터 우리는 너무 많은 두려움에 노출된다. 나 역시 금전적 두려움과 사회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두려움은 자연스레 동반되는 것이라고 하기엔 나를 갉아 먹는다.

하루를 불안함으로 시작하였다. 늘 불안을 안고 있다 보니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할 일을 만들었고, 머리속에는 늘 해야 할 일로 가득 차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은 생존의 불안도 있지만, 사회적 불안도 크게 작용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생존을 넘어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고 공동체를 이루고 싶어 하고 가까운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한다.

이해 관계없이 서로를 믿을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면서 나의 불안은 해소될 수 있었다.

능동적 정보획득이 손쉬워짐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불안을 야기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사회적 이슈로 이미 많은 불안이 생성되고 있는데 SNS 속 나와 비슷한 누군가 혹은 친구들은 모두 잘살고 있고, 잘하고 있는데 나만 잘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은 불안이 느껴진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누군가 또는 나와 학창 시절을 같이했던 친구가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을 사면 자신과 비교하게 되면서 불안을 느낀다.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판단력을 잃게 되고 남을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

포모(Fear of missing out) 증후군
소외되는 것에 두려움, 자신만 뒤쳐지고, 놓치고, 제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

정확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겨를도없이 행동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고 내 삶을 사는 대신 누군가의 삶을 살게 된다. 불안이 초래한 삶은 유행을 좇아 열심히 즐기면서 사는데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친한 친구가 하는 말에도 불안감을 느낀다. 그들의 자랑이 나의 도태 위험성을 높인다.

그래서 친구가 많은 사람은 대단하다. 수많은 자랑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비결이 궁금하다.

나는 불가능하다. 친구는 최소 한 명만 있으면 된다. 스트레스 받은 날 걱정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친구면 된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을 신경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내 속도에 맞춰서 걷는 것이다. 다음을 계속 자각한다. 우리는 목표가 다르고 목적이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비교 할 수 없다. 부러움에 눈이 멀먼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고, 행복은 더욱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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