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3일)동안 기획,아트,프로그래머가 모여 게임을 만드는 행사이다.
스토브에서 모집해서 100명을 선발했다.
참여하는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뱃지와 명찰, 먹거리를 가득담은 보급품이 도착했다!
스티커 하나하나 꼼꼼하게 붙여주셨고, 밤 새는 용도로..몬스터나 커피..껌 그런게 많았다
받고나서 이렇게 줄 정도면 얼마나 빡센거지ㄷㄷㄷㄷ싶어서 걱정이 많았다
특이하게 게더타운이라는 플랫폼을 사용했다.
내 캐릭터를 만들어서 미리 만들어진 월드에 입장해서 다같이 모인다!
코로나라 모이지 못하는데, 캠과 마이크도 켜면서 현장감이 엄청났다.
주제가 "바다로 여름 휴가를 떠난 당신! 그런데 바다에서...?" 였고
기획분들은 주제를 받고 아이디어 구상을 하러 다른곳으로 가시고
남은 프로그래머와 그래픽은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면서 놀았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사람들끼리 얘기하는데 고등학생도 있어서 놀랐다..
역시 코딩엔 나이가 없다는걸 새삼 느꼈다.
그뒤에 선택의방으로 가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팀에 끼면 됐다.
우선 나의 코딩실력은 아직 부족하기때문에 쉽게 코딩할 수 있고,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에 끼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트!! 가 확정되어있는 팀에 가고싶었다.
(아트가 없으면 고생길이 훤하기 때문...100명중 20명만 아트였다. 50명은 플머ㄷㄷ..)
지나가다가 아트가 있는 지금의 팀을 보게되었는데,
기획분들 성격이 아주 좋아보였다.
돌아다니는 아트를 직접 잡아다가 데려다놓을정도로 성격이 좋으심....
그래서 빠르게 팀에 들어갔다.
타이쿤 게임을 만들게되면서..대부분을 UI로 처리하게 되었는데
그걸 모르고 처음에 UI를 지원했다...아주 죽을맛이었고..
협업하면서 에러가 날때마다 아주그냥 울고싶었다....
처음엔 낯을 좀 가려서 같은 플머분들한테 조언을 구하지도 못했었다.
24시간차에 손님이 주문한 UI메뉴가 안 뜰 때.....진짜 그만두고싶었다
내 코딩실력에 현타도 많이 느꼈고 다른 분들을 보면서 영감도 많이 얻은 것 같다.
중간중간 기획그래픽 분들과 놀기도하고, 스태프분들이 유튜브 스트리밍도 해주셔서 재미있게 보냈다.
첫날은 둘째날을 위해 밤을 새지 않았다. 무려 8시간 수면권 보장받았다.
근데 둘째날은 당연히 밤샜다^^...기획분들이 프로토타입달라고 오후7시부터 얘기하셨는데 새벽5시에야 드렸다ㅎㅎ
같은 플머분들이 내가몰라도 구박하지않고...차근차근 잘 알려주셔서 너무좋았다.
공부할것도 알려주시고,,덕분에 덜 기죽을 수 있었다.
아트 오는대로 끼우고..밤새서 제출인 12시 전까지 계속 달렸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에러도 거의 없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난이도 밸런싱이 조금 덜됐지만 ,,꾸준히 달리면 가능
(게이지 안만들고싶다고 기획분들한테 갔다가 쫓겨난 적도 있다.)
https://page.onstove.com/indie/global/view/7404968
2D 타이쿤 게임 "평범한 카페 사장이었던 내가 휴가 갔다 떼부자가 되었다?!!" 를 만들었다.
팀명은 무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잡혀간 건에 대하여"...
아주 컨셉 가득한 이름과 팀명이 아닐 수 없음ㅎㅎ
전체 UI를 맡아서, 재료를 띄우고, 손님의 메뉴를 띄우고 레시피북, 설정창을 띄우는 등
전반적인 UI를 다 맡았고, 내부 조합이나 데이터 처리는 다른 플머분이 하셨다.
어깨너머로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https://indie.onstove.com/ko/games/518/
스토브 인디게임 게임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기함!!!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개발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깃 쓰는 법부터 자잘한 팁...공부까지 알려주신 착한 플머분들ㅠㅠㅠ
조언을 좀 많이구해서 답답할만도 한데 끝까지 상냥하셨다..
아무튼 개발부터 생각까지 많은 걸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획과 아트분도 새로운분들과 함께하니까 결과물이 달라서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모든 팀이 제출하고나서 스태프분이 온라인 시연회를 진행하시는데,
그때 버그도 같이 발견하고 게임을 같이 진행하는것도 아주 재미있었다!!
개발 실력을 더 늘려서 다음 게임잼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잠은 잘 못자서 체력적으로는 피곤하지만,,그래도 뿌듯하다!
다른 사람이 한다고하면 추천하고싶지만..100명 제한이라 내가 잘릴까봐 추천 안하고싶은 마음도 있다...ㅎㅎ
고민하다가 홧김에 질러본 것이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벨로그 둘러보다가 왔는데 처음 같은 테이블이었네요. 게임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