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고는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목표한 만큼 해내질 못해서 아쉽고 부끄러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정리해 보니 내가 생각하지 않은 문제점들 때문에 내 목표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반성 겸 2021년에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기록한다.
2020년 있었던 일
- 해고 → 이직
- 경과: 2020.03 해고 통보 → 2020.04 이직
- 개발자 취업한지 7~8개월 된 상태에서 이직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다행이 잘 이동함
- 현재: 만족하면서 잘 다니고 있음. 성공적인 이직이었다고 자평함
- 참고: 2020년 3월 돌아보기(코로나 시국 중 이직 경험기)
- 개발 1년차
- 경과: 2020.07 프론트앤드 개발자로 돈을 벌기 시작한지 1년차가 되었음
- 1년간 한 직종에서 돈을 벌면 프로가 된다고 생각함. 이제 프로 개발자가 되었다고 느낌
- 원래 성격이 빨리 질리는 편인데, 안질리고 잘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 현재: 지금까지 했던 직업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상태가 계속 유지중임 → 상대적인 관점에서 지금까지 겪었던 다른 직업들보다 매우 좋은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함
2020년 회고
초반의 목표는 3가지였는데, 기록하면서 정리해보니 목표가 너무 추상적이었다. 2020년동안 이 추상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번 허덕이다가 제대로 한 일이 없었다고 느껴졌다.
- 연봉 상승 [절반의 성공🤔]
- 개발자들의 능력을 체크하기 어렵지만, 연봉은 간접적으로 개발자들의 능력을 수치화 시켜주는 도구라고 생각함
- 내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고, 돌아온 만큼 돈을 빨리 많이 벌고 싶었음
- 이 목표는 2020년에 아래와 같이 세분화 됨 (정말 너무 추상적인 목표였음)
- 개발 실력 향상
- 기본기: 컴퓨터과학 공부(자료구조, 알고리즘, 디자인 패턴 등)
- 실무 사용: 리엑트, ES6 등
- 커뮤니케이션 향상
- 세분화된 목표는 모두 실패함, 그러나 감사하게도 회사에선 연봉을 많이 올려주셨음👏👏👏
- 블로그 활성화 [실패😿]
- 개발자가 되기 위해 다른 분들의 글에 많은 도움을 받음 → 나도 글을 적어야겠다고 생각함
-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지 않다보니 에세이에 가까운 글만 자꾸 늘어나게 됨
- 게다가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에 블로그를 작성하는걸 중단하게 됨
- 지금은 글또에 참가해서 글을 억지로 적으려고 노력하는 중
- 조금 글이 늘긴 했지만, 아직 도움은 줄 만한 글은 아니어서 실패라고 생각함
- 아무래도 주제를 못정하고 막연한 목표를 잡았던게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함
- Github 잔디심기 [😶😞😫]
- 연봉과 함께 간접적으로 개발자들의 능력을 수치화 시켜주는 도구라고 생각함
- 제대로 한게 없음
-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주제를 못정하고 막연한 목표를 잡았던게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함
- 영어공부 [🤥]
2021년 다짐
이제는 정확히 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2021년 다짐을 세워보고자 한다.
(제발 조금만 하기로 마음먹음, 목표를 늘리면 안됨)
- 개발 Content 3개 이상 접하기
-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한 대응책
- 회사 팀장님이 매년 하는 목표(개발 서적 3권 읽기) 라고 하셔서 내 스타일로 변형해서 따라해보기로 함
- 현재 Content: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영어 소설 1권 읽기
- 영어공부라고 하니까 점점 더 싫어지는 것 같음 → 한글로 읽은 책 중 재밌는 책 한권을 영어로 읽기로 함
-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책: Old Man's War
- 2주에 1개씩 블로그 글 작성하기
- 글또에 계속 참여하는 목표를 그대로 가져옴
- 주제에 제한을 두면 또 중단될 우려가 있으니, 개발 외적인 것이라도 꼭 적을 생각
- 이렇게 적다보면 뭔가 또 흐름이 잡히지 않을까...
마무리
2020년 회고를 너무 늦게 작성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작성하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이었다. 머릿속에만 맴도는 목표를 한번 정리하고, 덕분에 앞으로 2021년에 어떤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해야 할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