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당하고 첫 주말
이미 일주일 동안 보고 또 봤던 강의라 금방 보고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강의를 다시 보니 처음 강의를 봤을 때랑 시간상으로 별로 차이가 없었다.
한 번 봤던 강의였지만 강의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은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3주차부터 강의 코드 인출도 힘들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난이도 급상승
그래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 부분들이 있는 건 알고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더 많을 줄은 몰랐다.
강의를 보고 조금이라도 헷갈리거나 몰랐던 부분을 강의 노트에 정리했다. 쭉 적고 내 생각을 적은 뒤, 추가로 찾아본 정보까지 적으니 오히려 전에 쓴 강의 노트보다 내용이 많아졌다.
코드를 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건 이미 다 아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놓치고 간 개념들이 많았다. 핵심 개념들인데도 놓치고 간 게 많다니.. 강의를 보면서 계속 반성했고 노아님이 우리를 제대로 보고 이월시켰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강의를 보기 전엔 다시 보는 게 귀찮았다. 일주일 동안 그렇게 봤는데 또 봐야 한다니
하지만 뽀모도로를 이용해서 버티고 볼 수 있었다.
강의를 보고 새로 얻은 걸 동료들과 계속 공유하니 느낀 게 많았다.
인출을 못 해서 계속 헉헉대던 지난 3주차와 다르게 깊이 있고 핵심적인 내용을 공유했다. 또한 공유시간에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 동료들도 다 똑같구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공유하기 전에는 '동료들은 이미 이 부분을 알고 넘어갔겠지'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건 동료들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내가 공부한 개념을 정리해서 동료들에게 말해주고, 동료들이 정리한 부분을 듣는 과정에서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다시 보는 강의에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 기대하지 않았던 강의에서 많은 걸 배웠다. 거기엔 레벨테스트에서 내 프로젝트가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포함된다.
관심사의 분리, 도메인 모델.
특히 관심사의 분리를 진짜 철저하게 해야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강의를 보고 개념만 새로 정리했는데도 벌써 테스트를 통과할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개념이 진짜 중요하다는걸 깨달을 수 있는 날이었다. 프로젝트에서 헤맸던 도메인모델, 그리고 추가적인 문제들까지 모두 개념을 몰라서 생겼던 문제들이었다. 그런 문제들이 오늘 개념 공부를 다시 하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으니.. 개념은 진짜 중요하다!!
짝프 시간에 질문을 많이 안했는데 이제는 짝프 시간에 사소한 개념이라도 서로 모르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 물어보려고 한다.